...전 이 인간 블로그 포스팅이 하나 올라올 때마다 읽으며 웃고 웁니다. 젠장.
자기가 맡은 작품들 광고질로 얼룩져 있던(?) 지난 포스팅과는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대박이네요. 제기랄, 광고글이 아닐 걸 알고서는 읽어내리는 내내 손이 차가워지면서 덜덜덜 떨리더군요. 게다가 다른 사족 없이 베인과 잰나에 대한 얘기만 알짜배기로 나와 있었습니다.
사실 드류는 의외로 베인과 잰나를 싸움 붙일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2권에서 예상되었던 사제대결은 무산되었죠. 가장 큰 이유는 드류가 이 두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으악 나랑 똑같아 ㅠㅠㅠ) 단 한권으로 둘 중 하나가 죽어버리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3권에서는 결국 싸우게 됩니다. 오우, 그것도 아주 징하게 싸우게 됩니다. 저로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 뿐입니다..
드류가 블로그에서 밝혔듯이 둘 사이의 싸움은 굉장히 모순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베인이 잰나를 가르치는 목적은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둘의 규율의 핵심적인 파트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강력해야 그의 힘을 계승받을 수 있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잰나가 베인의 제자로 들어간 그 순간부터 잰나는 스승을 죽여야 하는 운명이자 목표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베인 또한 호락호락 죽어줄 수는 없습니다. 제자가 자신이 가진, 오직 한 한명의 다크사이드 군주로서의 힘을 계승하길 허락하기 위해서는 자격조건을 만족시키는 통과의례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 통과의례는 곧 대결과 일방의 패배죠.
3권이 2권과는 다른 점은 우선 둘이 본격적으로 진짜 대결에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둘의 규율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한 보험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우선 베인은 잰나가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경우 시스의 대가 끊길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드류는 이 때문에 베인이 드는 보험이 무엇인지 설명하진 않았지만 시놉시스를 통해 이 보험이 '영생'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베인 역시 이후 팰퍼틴이 밟게 되는, 오직 한명의 절대 마왕에 의한 군림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편 잰나 역시 이런저런 꿍꿍이 속을 가지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자신이 운 좋게 다스 베인을, 자신의 스승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다크사이드 유저 중 하나'를 죽이더라도 자신 역시 죽어버리면 시스의 대가 끊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잰나도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자를 찾으면서도, 만약 베인이 잰나보다 잰나의 제자를 대를 잇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잰나는 지금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제가 다스 베인 시리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품 전체가 드류 카퓌신이 짜놓은 이론 위에 완벽하게 얹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1권은 시스와 다크사이드의 교과서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고, 2권은 둘의 규율을 그대로 책으로 풀어놓은 듯 했습니다. 이제 3권은 둘의 규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다스 베인의 이론이 시험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제 다음 달이네요. 다스 베인 시리즈는 유독 항상 연말에 나오더군요. 올해도 연례행사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