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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소개

by Zannah | 2017/12/31 22:24 | Etc. | 트랙백 | 핑백(1) | 덧글(339)

코믹콘 델 토로 '에즈라' 사건 (2)




트위터를 통해 제보 받은 사진입니다. 코믹콘 측이 페북 메신저로 해명한 듯 한데 원 출처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일은 델 토로가 에즈라여도, 에즈라가 아니어도 코믹콘측이 실수한 겁니다. 전자라면 기밀유출이고 (마지막제다이가 기밀유지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는 잘 알려진 사실이죠) 후자라면 완전히 잘못 안 것이니까요. 따라서 코믹콘 측으로부터 "네! 맞아요, 에즈라 브리저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기대는 애초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답변 내용은 무척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우선 저 한 문장 안에 쓰인 표현들이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의미심장합니다. "비공식적으로 거의 확정 분위기", "오해를 불러올 소지",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관계로"라는 표현 모두 하나같이 수상합니다. 그냥 '잘못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뭔가 착각이 있었습니다' 같은 표현을 썼으면 더 깔끔했을 텐데 말이죠. 자신들의 어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 자료에 떠넘기는 것이거나, 아니면 뭔가 있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런데 더더욱 재미난 것은 참고했다는 자료입니다. 다른 뭔가를 들고왔다면 모르겠는데 '하필' 저 자료라서 아주아주 재밌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기사인데요,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워즈 팬 가설을 다룬 웹진입니다. 읽어보면 델 토로가 에즈라일 수 있다는 내용 뿐 아니라 에즈라가 스노크라느니, 레이의 아빠라느니, 렌 기사단 창시자라느니 하는, 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이른바 'Wild Rumor' 수준도 안 되는 추측성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근데 제목부터 'Theories'라고 나와 있고 심지어 델 토로에 대한 내용은 아주 일부, 그것도 별 근거도 없는 추측인 글을 가지고 '비공식적으로 확정된 분위기'라는 말이 어떻게 나오나 싶네요.

그런데 더 수상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자, 만약 당신이 코믹콘 페이스북 관리자이고 델 토로가 스타워즈에서 맡게 될 역할에 대해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검색을 해볼 겁니다. 특히 그냥 어디서 들었다, 도 아니고 자료를 참조했다면 말이죠.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 '베니치오 델 토로' 혹은 '델 토로'를 검색해보면 스타워즈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뜨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방법은 이름과 함께 '스타워즈'를 검색하는 것이겠죠. 한번 해봅시다.


모든 기사가 '델 토로가 스타워즈에 악역으로 합류'한다는 소식 뿐, 캐릭터가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없습니다. 이 정도만 되면 델 토로 캐릭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겠죠.

영문으로 검색해봐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네이버, 다음, 더 나아가 네이트까지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기 때문에 굳이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향할 곳은 구글신이겠죠. 구글 역시 한국어로 검색하면 국내 포털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결과가 뜹닌다. 그렇다면 영문으로 검색하면 에즈라와 관련된 기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첫 페이지에 뜨는 기사 모두 델 토로의 배역은 아직 모른다는 내용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오직 인터뷰에 기반해 '악역일 가능성이 있다'가 구체적인 내용의 전부죠. 맨 위에 뜨는 기사는 델 토로의 배역으로 추측하고 있는 다섯 명의 캐릭터를 제시하지만 에즈라는 심지어 그 안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결과에 '에즈라'는 두번째 페이지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등장합니다. 심지어 저 사이트는 기사도 아니고 델 토로가 에즈라 아닐까 토론하는 레딧 페이지입니다. 에즈라가 언급된 기사는 세번째 페이지에야 딱 하나 나옵니다. 이건 정상적인 리서치를 했다면 어느 모로 봐도 '비공식적으로 이미 확정된 분위기'라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코믹콘이 참고했다는 자료는 다섯번째 페이지에 가서야 겨우 등장합니다. 즉 이 기사에 도달하기까지 다섯 페이지의 구글 검색 결과에서 '에즈라'가 언급된 것은 단 세 건의 결과밖에 없는데 그걸 참고해서 가져왔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제가 코믹콘에서 하필 저 기사를 가져온 게 아주 재밌다고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구글에 'benizio del toro'와 'ezra'를 함께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기사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는 어제 이미 구글에 몇가지 경우의 수를 돌려봤습니다. 혹시 제가 보지 못한 무슨 소스를 검색했다고 코믹콘 측이 잘못 안 게 아닐까 해서요. 그리고 제 결론은 이전 글에도 썼듯이 "'델 토로'와 '에즈라'를 함께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 "미리 '에즈라'를 알지 못한다면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믹콘은 아주 재미있게도 '미리 에즈라를 특정해 검색해야 찾을 수 있는 결과' 중 제일 위에 있는 것을 '확정적인 분위기인 것 같다'는 근거로 사용한 '참고자료'로 가져온 겁니다.

자 다시 시나리오를 써보죠. 만약 코믹콘 측이 델 토로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매우 부주의하게 페북에 유출해버렸다고 봅시다. 팬들이 메시지로 문의를 해옵니다. 담당자 측은 뭔가 잘못됐다 싶어 무마하려고 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구글에 델 토로와 에즈라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뜨는 기사를 뙇!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코믹콘 측이 '합리적인 선' 안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는 가정 위에서 하는 추측입니다. 만약 코믹콘 담당자가 에즈라에 대해 이름은 들어봤고 -> 델 토로가 에즈라라는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가설을 어쩌다 들어봤으며 -> 구글에 에즈라를 특정해서 검색을 해서 -> 제목부터 가설이라 되어 있고 근거도 없는 기사를 '비공식적으로 확정된 분위기'라 받아들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의 연쇄를 거친 게 아니라면, 이건 합리적인 의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코믹콘 서울의 주최사인 리드팝은 2009년부터 루카스필름과 파트너쉽 맺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주관 대행사죠 ㅋㅋ



근데 정작 제가 델 토로가 에즈라가 아니길 바란다는 건 함정 ㅋㅋ

by Zannah | 2017/02/03 22:14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7)

코믹콘 델 토로 '에즈라' 사건 정리


이번 8월에 제 1회 코믹콘 서울이 개최된다는 소식은 덕들 사이에서 이미 화제일 것이라 봅니다. 어제 코믹콘 서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벤트 차원에서 헐리우드 배우 및 성우들에 대한 인기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재미로 해보는'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음에도 높은 득표를 하면 섭외를 한다는 줄 알은 것인지 댓글에서는 친구의 친구까지 불러서 좋아하는 배우를 푸쉬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배우들 면면을 보면 한명이라도 오면 공항에서부터 난리가 나고 연예가중계에서 불러 스팸을 김치에 싸 먹일 것 같을 쟁쟁한 인물들입니다만... 아무튼,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배우들을 슥슥 내리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보였습니다. 사실 먼저 보인 건 배우 이름보다는 '스타워즈'라 박힌 대표작... 그리고.. 잉? 에즈라?


에즈라????????????????????????

에즈라????????????????????????

에즈라????????????????????????

에즈라????????????????????????

에즈라????????????????????????

에즈라????????????????????????




이 에즈라???????????????



베니치오 델 토로가 스타워즈 에피소드8 마지막제다이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이미 1년 전부터 알려졌던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어떤 캐릭터로 캐스팅 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델 토로는 인터뷰에서 "악역스럽다"라는 애매한 설명만 남긴 상태죠. (이후 "다시 생각해보니 악역은 아닌 것 같다"고 한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찾기 힘드네요. 아무튼 상당히 복합적인 캐릭터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웬 에즈라? 스타워즈에서 현 시점에 '에즈라'라는 이름이 나올만한 건 얘밖에 없잖아요??????

물론 이번 사건은 으래 그렇듯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게 실수였다고 해도 (물론 진짜여도 실수고 가짜여도 실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자, 만약 델 토로가 에즈라가 아니고, 페북 담당자가 엉뚱한 캐릭터 이름을 써놓은 것이라 가정해봅시다.

그게 왜 하필 에즈라죠??


에즈라는 TV애니메이션 레벨스의 주인공입니다. 이 사실은 에즈라를 '애매하게 유명한' 축에 속하게 만듭니다. 스타워즈가 거의 매니아들의 전유물인 한국에서는 좀 더 '안 알려진 캐릭터'에 가까운 포지셔닝을 하고 있겠죠. 이 독특한 위상은 에즈라에게 '팬들은 알고 비팬들은 모르는 캐릭터'라는 편리한 이분법을 부여합니다. 다스베이더나 스카이워커, 레아, 한 솔로 같은 이름은 스타워즈를 몰라도 들어봤겠지만 '에즈라'라고 하면 다들 에즈라 밀러를 떠올리지 에즈라 브리저를 누가 떠올려요.

이제 다시 경우의 수를 나눠서, 저 자료를 입력한 담당자가 스타워즈 팬일 경우와 비팬일 경우를 따져봅시다.

1. 팬일 경우: 팬이라면 에즈라가 레벨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라는 걸 알 것입니다. 최소한 마지막제다이와는 꽤나 먼 시대에 놓여 있는 캐릭터라는 정도는 알겠죠. 그렇다면 자신이 이 캐릭터를 델 토로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조금만 리서치를 해봐도 델 토로의 캐릭터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에즈라와 연결시킬 건덕지가 전혀 없어요. 그리고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영화의 부제를 표기해놨는데 스타워즈만 '에피소드8'도 아니고 '스타워즈8'이라 되어 있는 것은 담당자가 팬일 가능성을 확 떨어뜨립니다.

2. 비팬일 경우: 역시 델 토로와 에즈라를 연결시키기 힘듭니다. 네이버, 구글, 심지어 나무위키를 참조했다 하더라도 '델 토로'와 '스타워즈'라는 키워드는 '에즈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악역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내용이고 몇몇 캐릭터들로 추측(심지어 그 후보 중에 에즈라는 없습니다)하는 기사들이 있을 뿐. 물론 팬들이 세운 가설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는 '델 토로'와 '에즈라'를 함께 검색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미리 '에즈라'를 알지 못한다면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담당자가 팬인 경우나 비팬인 경우나 델 토로를 에즈라라고 착각하는 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애초에 팬들은 에즈라=스노크를 밀고 있었기 때문에 (...) 델토로=에즈라는 팬 가설 사이에서도 마이너에 속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담당자가 모종의 상상하기 힘든 실수를 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리서치를 했다면 델 토로를 에즈라로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상한 건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에즈라를 잠시 치워두고 베니치오 델 토로에 좀 더 집중해 보죠. 일단 델 토로의 대표작으로 스타워즈가 있다는 것부터가 매우 이상합니다.

물론 델 토로 필모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들은 아카데미를 수상한 '트래픽'이나 비교적 최근 개봉한 '시카리오'입니다. 그러나 저 리스트의 다른 후보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코믹콘의 성격에 적합한 작품'을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마블, 디씨,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 서브컬쳐 친화적인 작품들인 것입니다.

아직 개봉 안 한 영화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나 '블랙팬서', '저스티스리그' 같은 작품도 올라와 있으니까요. 문제는, 미개봉작의 이름을 올린 배우들은 모두 배역이 공개되었거나 이전 시리즈에서 해당 배역으로 이미 출연한 이들이라는 겁니다. 저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델 토로만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배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델 토로가 그럼 스타워즈 빼고는 코믹콘에 이름을 올릴 배역이 없는가? 델 토로는 토르와 가디언스오브갤럭시에서 콜렉터로 출연했습니다. 이미 마블 영화에 출연했는데 다른 마블 배우들과는 달리 혼자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배역으로 스타워즈 타이틀을 달고 있다는 겁니다.


아니, 애초에 베니치오가 저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다른 배우들을 보면 '섭외의 현실성 여부와 전혀 상관없이' 모두 시리즈의 주인공, 혹은 그에 준하는 배역입니다. 오직 델 토로만이 아직 누굴 연기하는지, 선역인지 악역인지, 심지어 주연인지 조연인지조차 안 알려진 유일한 배우입니다. 다른 시리즈물들은 여러 배우가 나열되어 있는 데 반해 스타워즈는 델 토로 혼자라는 것도 이상하지요. 스타워즈를 굳이 넣고 싶었으면 로그원의 펠리시티 존스를 넣어도 되는 거 아니었나??


자, 이렇게 이번 사건은 수상한 냄새가 너무 많이 납니다. 단순한 오표기라고 하기엔 괴이한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혹시 코믹콘 서울은 뭔가 알고 있는 것 아닐까요?

코믹콘 서울은 뉴욕 코믹콘이 한국에 진출해 여는 첫 행사입니다. 흥행, 특히 한국 참관객들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사람들을 끌어모을 컨텐츠가 필요했겠죠? 그런 코믹콘이 디즈니와 교감해 한국에서 델 토로의 캐릭터를 공개하기로 했다면? 마침 시기도 8월로 공개하기 적절한데? 그걸 한국에서 터뜨리려다가 생각 없고 스타워즈도 모르는 (솔직히 이미 저걸 페북에 올린 시점에서 이 부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겁니다) 담당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던져놨던 자료로 급하게 페북 컨텐츠를 만들다가 끼워넣어 버렸다면? 한국에서 인기 쩌는 배우들 사이에 유독 부자연스러운 델 토로가 끼어있는 게 내한을 위한 밑밥이라면?


하... 닮았어.. 닮았어..........



PS. Galen처럼 퍼스트네임만 같은 건 아니겠지 설마

by Zannah | 2017/02/03 10:46 | 별들의 전쟁 | 트랙백(1) | 덧글(4)

데이지 리들리, "레이의 정체는 깨어난포스에 나왔다"


이게 작년 말에 나왔던 기사인데 로그원에 신경쓰다보니 깜빡하고 있었네요.

레이의 기원과 정체에 대해서는 깨어난포스가 나온 직후부터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었고 수 많은 캐릭터들이 후보 목록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레이 전 시대 캐릭터들은 죄다 한번씩은 거론됐다고 해도 무방하죠. 저도 깨어난포스 개봉 직후 몇몇 대표적인 이론들을 검토해봤고, 그 이후에도 수 많은 가설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분신이라는 이론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죠.

그런데 이 논란에 대한 가장 결정적인 힌트 하나가 데이지 리들리 본인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작년 12월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을 맡은 데이지를 한 영국 언론이 인터뷰 했고 이 때 레이의 부모가 누구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그 대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깨어난포스를 보고 아주 많은 것이 설명됐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영화를 본 뒤에 제 매니저 및 다른 사람들과 한 잔 하러 갔을 때 이야기를 나누다가 순간 깨달았죠. '헉, 이 사람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그러니까, 레이의 정체에 대한 단서들은 이미 깨어난포스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답이 뭔지 모르기에 떡밥들을 캐치해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 발언 때문에 영화에서 거론되거나 암시되지 않은 캐릭터들은 용의선상에서 죄다 배제된 상태입니다. 요즘은 개봉 초기에 등장했던 가설인 '케노비와의 관련성'이 다시 각광받고 있고, 루크의 혈육이라는 가설도 다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두 가설 모두 저에겐 탐탁치 않네요. EU와는 달리 캐논 세계관에서 루크나 오비완이 연애를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오비완은 레이의 환영에 등장한 목소리도 그렇고 여러 정황들이 너무 수상하긴 하단 말이죠.... 왜 오비완이 레이를 불러???

데이지의 이어진 발언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 게 재밌어요. 어제는 어떤 남자가 나랑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서 '루크가 아빠 맞아요?'라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말해줬죠. '진정해요! 곧 알게 될 거예요.'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너무 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 대답을 알게 되면 더 많은 질문들이 따라올 거예요. 그리고 분명 대체 어찌 된 일인지 또 2년동안 궁금해 하겠죠."


마지막제다이에서 또 어마어마한 떡밥 투척을 예고하는군요 ㅋㅋㅋ

근데 제가 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건 영화 제작 스케쥴입니다. 현재 에피소드9 이후 나올 앤솔로지 3편은 아직도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죠. 만약 레이가 오비완과 연관이 있다면 에피소드9로 시리즈를 마무리 한 뒤 엔솔로지 3편에서 오비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앤솔로지 3편은 엎어지기 전까지 보바 펫 영화로 기획되어 있었고 심지어 제작이 꽤 진행된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의 기원은 시퀄 삼부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몹시 중요하게 다뤄진 플롯 포인트였을 것이고 만약 오비완과의 연관성이 있다면 전체 시리즈 기획을 할 때 역시 이 점이 고려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앤솔로지 3편의 유력한 주인공 후보로 거론되던 오비완을 버리고 보바 펫을 만들 예정이었다? 좀 이상하죠. 물론 앤솔로지 3편에서 조쉬 트랭크가 하차한 이후 아직도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 역시 흥미롭게 볼 지점입니다.


시나리오 써보자면 만약 마지막제다이에서 레이가 케노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딱 나오고 바로 얼마 후에 앤솔로지 3편 제목이 '케노비'로 뙇! 공개된다면.... ㅎㄷㄷㄷㄷㄷ


by Zannah | 2017/02/02 11:41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5)

스타워즈 에피소드8 제목 확정



라스트 제다이


...루크 리타이어는 거의 확실해 보이네요.
마음의 준비를 합시다..

by Zannah | 2017/01/24 02:50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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