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보다 구공화국의 기사단이 더 재미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 구공기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에서 말이죠.


'스타워즈의 미래'라는 압박적인 홍보문구와 함께 현재 스타워즈 EU에서 가장 메이저인 캐릭터들을 팍팍 등장시키는 레거시에 뭍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구공화국의 기사단은 분명 엄청난 재미를 보장합니다. 레거시가 장중한 스토리와 함께, 메이저의 후세라는 코드를 승부카드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구공화국의 기사단은 롤러코스터 같은 스토리로 승부하죠.

만달로리안 전쟁이라는 혼란 속에서 기사단 최고의 제다이 씨어들이 본 시스 로드의 비젼,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자들을 무참히 살해. 그 광경을 목격한 파다완 제인 캐릭은 도주하고, 그가 시스가 될 것이란 확신을 품고 있는 제다이들. 여기서 또 보여지는 제인 캐릭 복수의 비젼. 그 와중에 전개되는 만달로어와 사울 캐러스 제독의 전쟁. 그 사이에 끼어드는 아카니안들의 슈퍼웨폰 프로젝트와 레반치스트들.....

구공기는 현재까지 그 어느 스타워즈 코믹에서도 보여지지 않았던 방식의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레거시는 이런 과감한 스토리를 채택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듯 하죠. 어쩌면 이건 메이저의 폐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레거시는 스타워즈의 미래입니다. 그 손에 쥐어진 것은 스카이워커, 솔로, 펠, 그리고 '다스' 같은 무거운 이름들이죠. 그러기에 아무리 오스트랜더가 막장 스토리를 쓰려 해도 쓸 수가 없는 겁니다. 누군가를 막 죽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요. 레거시에선.

그에 비해 구공기에서는 어떠한 것도 가능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도 90%가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고, 나머지 10%라고 해봤자 작품 한두개에서 얼굴을 보인 것에 불과한 사람들이죠. 그러기에 제작진은 '레반이 만달로어를 물리치고 전쟁을 끝낸다. 그리고 시스 로드가 되어 은하계를 공격한다'라는 결말에만 맞춘다면 그 어떠한 것도 시도할 수 있죠.

물론 이건 제 사견으로 본 것입니다. 레거시가 가지고 있는 카드, '메이저'란 카드는 분명 흥행요소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되나 보고 싶은 사람은 많으니까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메이저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저로서는 구공기의 들쭉날쭉한 스토리가 끌립니다. 비유를 들자면 멋진 배우들이 출연하는 유명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속편과, 적은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스토리가 끝내주는 B급 영화의 차이랄까요.


그나저나 이번에 구공기를 맡은 작가, 존 잭슨 밀러는 스타워즈쪽에선 거의 뉴페이스에 가까운 인물인데, 이번 작품으로 대박났군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by Zannah | 2007/12/09 22:59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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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Life, the Univer.. at 2008/06/15 17:11

... 짬뽕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곁가지를 다 쳐내고 메인 스토리를 뽑아보자면 이야기는 제인 케릭과 제다이 커버넌트 사이의 추격전으로 요약됩니다. 스토리에 대한 개괄은 이쪽을 참조하시고... 오늘은 제다이 커버넌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커버넌트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조직입니다. 심지어는 제다이 카운실 조차 모르 ... more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7/12/09 23:02
생각해보면 오스트랜더도 지금처럼 제약 심한 상황에서 스토리 전개시켜본 적은 없을 테니까요.

........다만, 여전히 '우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게 좀 걸리긴 하는데(.......). 일정 요건만 충족시키면 엎을 수도 있는 거고-_-;;
Commented by 프리 at 2007/12/10 20:21
구공기는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던 바로 그것!?!?!
Commented by ho6456 at 2007/12/10 23:38
레거시는 대부분의 팬들이 접근하기 쉬운 작품이자, 그림체나 그 소재가 꼴리는 작품인데 반해, 구공기는 워낙에 일반 EU 팬들은 큰 흥미를 갖지 않는 작품이자, 그림체가 약간 안습이라는게 문제--;;(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만은..) 하긴, 레거시는 직접 읽어보면 뭔가 부자연스럽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 구공기는 한 번 엄청 집중해서 읽었는데 레거시는 대충 속독하는 식으로 여러 번 읽은 작품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7/12/15 18:29
올드캣// 허세....는 아닐테고, 저도 그 점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없다면 레거시는 스토리 별로가 되요.

프리// 구공기 코믹은 게임의 프리퀄 비슷한 내용이죠.

ho6456// 레거시쪽도 덜셀마가 손 놨을 때는 그림체 안습이지요.. 한편 구공기는 브라이언 칭이 맡으면 퀄리티 대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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