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참 독특하죠

<간지 하나는 역대 최강 인정>




구공기가 나온 직후부터, 여느 게임이 그렇듯이 주인공을 보고 양산된 훌리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스타워즈 최강자 리스트에 올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강력한 시스 로드의 출현과 함께, 그가 만달로어를 무찌른 장본인이자 새로운 시스를 창시한 존재라는 설정은 레반과 말락을 윈두, 플로 쿤, 오비완 등의 쟁쟁한 캐릭터들과 경합을 벌이게 했죠.

하지만 이 당시의 레반의 위상은 어디까지나 '2급'이었습니다. 2급은 그야말로 2인지들. 특히 영화에서 강력하게 그려지거나, 구공화국 말기에 이름 좀 날렸던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죠. 그 위에 존재하는 '1급' 클래스에는 EU 훌리건들이 사랑해 마지않을 캐릭터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루크, 킵 등이 넘사벽으로 있고, 엑사르 쿤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영화시대의 최강 캐릭터들인 요다와 아나킨 등도 이 1급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레반은 1급에 이름을 들이대더니, 급기야 루크를 제치고 1위에 등극시켜버리는 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성한 루크를 어디 감히!!). 그런데 이건 단순한 도발 차원이 아니었고, 실제로 레반을 진정 스타워즈 최강의 캐릭터라고 칭송하는 자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하면서 판은 커져만 갔습니다. 저도 구공1을 하고서도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녀석이 강하고 똑똑한건 알겠는데 (실제로 전 레반 팬입니다) 어째서 저 치들이 과거 카일 카탄 못지 않게 찬송가를 불러대는가.... 게다가 레반은 구공1 이후론 등장조차 안 했는데.


이 문제를 관련으로 연구를 좀 해봤더니 다음 결론에 이르더군요. 레반은 스스로 1등급 자리에 올라간 것이 아니라는 사실. 사실 레반을 이 위치까지 올려놓은 건 정작 레반은 등장하지도 않는 후속작에서,




얘랑



얘랑

이렇게 셋이서 비행기를 태워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_-



자 이제 우리의 레반 훌리건 친구들이 펼치는 논리를 파해쳐 봅시다.




니힐러스는 숨 한번 쉬는 것으로도 별을 아작낼 수 있다.



역사상 어떤 시스도 이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로 니힐러스는 최강이다.



근데 엑사일이 니힐러스를 발랐다.



고로 엑사일은 은하계의 패자다.
(여기서 또 하나의 구공 훌리건인 엑사일 최강론자들이 등장 ㄱ-)



현명하신 크레이아께서도 엑사일이 최강이라고 인정했따.



근데 레반이 엑사일 보다 강하다더라.
(가끔은 '엑사일이 레반보다 강하다더라'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_-)



그러니까 레반은 김왕장 우왕국 투명드래곤.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후대에 어떤 미친 할망구가 지껄이는 '오오 그분은 위대하셨다 ㄳ' 한마디로 신성한 루크신을 재쳐버릴 수 있는 위대한 훌리건들을 위해 건배.

뭐 그래도 '다크포스와 라이트포스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라는 사실 하나 가지고 최강론의 정점에 섰던 카일 카탄에 비하면야 논리적이지 않겠습니까?



..........한편 초기 컨셉에서 니힐러스의 가면이 원래 레반의 두개골을 깎아서 만들었던 것이고, 단순히 '오픈 엔딩'을 위해 그 컨셉을 포기했다는 걸 생각하면 저 (크게 볼 때) 힘의 삼단논리에서 레반은 최하위로 떨어지게 되는거죠.

...뭐 그래서 최근은 엑사일 최강론이 더 뜨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by Zannah | 2008/06/05 01:54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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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황제 at 2008/06/05 05:21
간지는 논리를 초월하는 법이군요.
Commented by wolfclan at 2008/06/05 06:12
제가 구공기2를 해본 바로는, 니힐리스가 별을 아작낼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포스를 담을수 있는 '그릇'이 깨어진 니힐리스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의 포스를 흡수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니힐리스 주변의 포스와 연결된 존재들은 포스와의 연결이 끊어져버려 이른바 '죽음' 을 맞이하게 되는것이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그가 흡수한 포스역시 깨어진 '그릇'사이로 사라질 뿐인지라 그가 실제로 발현할수 있는 포스의 권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식설정은 잘 모르겠네요.) 엑자일이 니힐리스를 이길수 있었던 것은 엑자일 역시 어떤 이유로 포스와의 연결이 끊어진 존재인지라(그럼에도 살아남았기 때문에 크레이아의 선택을 받았었죠.) 니힐의 힘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였죠. 포스와의 연결이 없는 존재... 뭔가 생각나는 종족이 있으실 겝니다.

때문에 니힐과 엑자일의 대결로 엑자일의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니힐의 '유일한' 힘이 통하지 않았던것뿐 엑자일이 '강해서' 이겼다고 보기가 힘든 싸움이였으니까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06/06 14:08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다만 엑사일은 포스와의 연결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포스의 그릇에 상처를 입어서 니힐러스가 그녀의 포스를 온전히 흡수 할 수 없는 것이죠. CD에서 뭔가를 리핑하려 하는데 CD에 상처가 있어서 못 꺼내는 상황이랄까요....

사실 조금만 따지고 봐도 니힐러스와 엑사일이 최강자가 될 수 없는건 자명합니다만, '극성팬'들의 빈약한 논리가 발현되는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흠좀무 at 2008/06/05 19:04
어느 멍청이가 엑사일이 루크보다 세다 한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06/06 14:08
옵시디언 vs포럼에서 노는 훌리건들이죠. 그게 우리나라 팬덤에도 흡수되었고.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08/06/05 19:31
그런데 엑사일과 레반은 대체 어느 정도의 스펙입니까?
Commented by Zannah at 2008/06/06 14:10
정확히 단정 내릴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등장한 작품이 너무 적은 것도 있고, 그들이 대결한 캐릭터들도 모두 해당 작품의 스탠드얼론들이기 때문에 스타워즈 전체 세계관에서 스펙을 살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강하긴 한 것은 맞습니다. 레반의 경우에는 만달로어를 1대1로 무찌른 경력이 있고, 엑사일 역시 당대 난다 긴다 하던 시스 모두를 해치운 장본인이기 때문이죠. 크레이아도 약한 건 아니었고...
Commented by 황제 at 2009/08/25 00:38
나도 레반이 좋긴 하지만, 일대일에서 루크를 이길 것 같지는 않은데... 걔는 신이 실수한거야.....
Commented by Zannah at 2009/08/25 18:40
흠퀴 요즘 옛날 글에 갑자기 댓글을 다시는군요;;
Commented by 황제 at 2009/08/26 00:10
레반을 뒤지다가 그만....
Commented by Zannah at 2009/08/26 12:37
그 키워드로 찾으신 것 같았습니다. ^^
Commented by 시스엠페러 at 2012/06/13 04:03


역시 젠나님은 진짜 깊이 파신 팬이시다보니 최강자 논란에 관한 소모적인 블로그글은 없군요. 하지만 궁굼증이 도지다보니 ^^;

여태 쭉 본 결과 개인적인 감상인데 이게 객관적인 순위인가요? 아는 캐릭터만 나열했으니 빠진 캐릭터도 많습니다.

1위 루크 (블랙홀 소환 흠좀무)

2위 팰퍼틴 (얘는 EU 작가들이 너무 오버한 것 같음... 포럼 읽어보니 10억명의 포스를 흡수하고 몇백만명을 한번에 마인드 컨트롤 핟고 했다든데 EU 읽기 싫어지네요. 그런데 영화 팰퍼틴과 EU 팰퍼틴의 힘이 동등한가요? 둘이 같다고 가정...)

3위 요다 (황제와 동급에서 조금 쳐짐)

4위 스타킬러 (베이더 관광... 메리 수 스밤바!)

5위 베이더 (황제의 80% 힘)

6위 시스 엠페러(포럼에서 읽어보니 팰퍼틴의 EU 포스에는 발긑만도 못 미친다네요 ㅠㅠ 아 좋은 캐릭터인데.. 영화 팰퍼틴보다는 훨신 강한 것 같고)

7위 다스 니힐러스 (구공기2 초기설정에서 레반 죽임 + 행성 흡수)

8위 다스 레반 (엑사일+스커지를 관광보낸 나히리스를 역관광)

9위 다스 베인 (포스 스톰, 시사리!)

10위 마카 라그노스, 나가 샤도우, 엑사르 쿤 (아무래도 다크카운슬 맴버보다야 강할테니)

11위 다스 나히리스 (엑자일 + 스커지를 관광보냄)

12위 로드 스커지 (나히리스 상대로 목숨은 건짐)

13위 엑자일 (나히리스에게 죽을뻔 -_-;;)







쓰고 보니까 정말 아무 의미도 없군요. 밸런스가 워낙 뒤죽박죽 하다보니...

EU 황제 vs TOR 황제 포럼에서 논쟁이 많이 있었는데 읽어보니까 EU 팰퍼틴은 작가가 약먹고 Marvel 코믹스의 히어로들 오마쥬했나 의심이 들더군요. 위에 언급했던 수십억의 생명에게서 포스를 흡수한다던가(의식도 없이 -_-) 수십척의 전함을 포스로 붕괴시킨다던가... 류크는 그걸 또 이겼다니 이뭐병...

게다가 베이더가 황제를 죽임으로서 포스의 균형을 가져왔는데 정작 황제는 죽지도 않고 더 강하게 부활했다니 이뭐병2

스타워즈가 슈퍼맨 시리즈인줄 아나 봅니다. 쓰고 읽어보니까 진짜 의미가 없네요. 같은 시대의 인물끼리의 비교는 가능하지만 전체 세계관 안은 일관성이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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