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상 가장 왜곡된 대사



스타워즈의 영원한 명대사이자, 당시로선 최고의 반전이었던 대사,

I AM YOUR FATHER.

한국어로 번역하면 '내가 네 아버지다.'로 번역되지요. 이는 한국 최초의 극장 개봉이었던 97년 스페셜에디션판에서도 그렇고, TV 방영판에서도 그랬으며, 최근 DVD판에서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 대사는 '내가 네 아버지다'로 통용되었었죠.

그런데 한 2~3년 전부터 저 대사가 이상하게 변질되어 있더이다. 모든 매체, 그것이 인터넷이든 활자매체든 가리지 않고, 그것이 개그프로든 진지한 영화 평론 글이든 가리지 않고 저 대사가 참 기괴하게 바껴있더군요. 얼마 전 게이머즈 잡지에 실린 다스 베이더 특집 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뀐 대사는 바로...







내가 니 애비다.






아니, 정말 어딜 봐도 그렇게 나와있더군요. 저게 코미디 프로에서나 저렇게 쓰인다면 제가 말을 안 했는데 심지어는 영화 평론 글에서도 '..제국의 역습의 최고 대사는 다스 베이더의 'I am your father(내가 니 애비다)' 뭐 이런 식으로 나와 있더군요.

대체 왜! 어째서! Y!!

일단 '네'를 '니'로 써놓은 것부터 '아버지'가 아닌 '애비'라니요... 저 상황은 그렇게 가벼운 대사가 오갈 상황이 아니거든요? 영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습니까? 아니 영화를 보긴 하고 쓴 것이에요?


PS. 영화밸리 탑에 올라가서 많은 분들이 들르고 계시고, 반론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반론을 보면서 제가 말하고 싶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물론 '내가 니 애비다'도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장중하고 진지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표현이 어떻게 되어있든 일단 저 말이 함축하고 있는 반전과 충격은 크니까요. 하지만 저 대사가 나온 입이 '은하계 최고의 카리스마 암흑 군주'였다는 것을 고려해줘셨으면 합니다. 애초에 '내가 니 애비다'란 대사는 스타워즈 패러디에서 쓰이다가 퍼져버린 케이스입니다. 원래부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표현을 바꾼 것이었단 말이죠.


by Zannah | 2008/11/23 21:55 | 별들의 전쟁 | 트랙백(2) | 핑백(2) | 덧글(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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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공감까지 같이 올라가줬고요 (올드캣님 감사~). 이건 제 포스팅 중 이것이 네이버다! 이후 가장 히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플 수로 보자면 일전의 내가 니 애비다 포스팅을 따라올 수 없지만 그건 뭐 거의 키배 포스팅이었고.. 피크에 달했을 때의 동시접속자 수... 포스팅 한 뒤 밥먹고 돌아왔을 때 이 숫자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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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25
20세기폭스에서 제공하는 자료에는 다 저렇게 되어 있더랍니다... 아이고..ㅠ
Commented by kalay at 2008/11/24 00:13
내가 니 애비다
...도 읽는 느낌이라던가 상황 요건에 따라서 충분히 묵직하고 진지한 대사가 될 수 있지 않나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25
'읽는 느낌'과 '상황 요건'에 따라서 말이죠. 그리고 영화의 저 상황은 그런 대사가 어울릴 곳이 아닙니다.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08/11/24 00:22
확실히 내가 니 애비다! 라는 말과 내가 너의 아버지다. 라는 말은 사투리와 서울말과 같은 차이가 있군요. (...)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26
애초에 표준어가 아니죠. 말씀하신대로 사투리와 표준어 사이의 느낌 차이도 있고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4 00:30
저는 최소한 90년대부터 저 표현을 들었으니 2~3년보다는 더 된 듯 합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27
흠 그런가요? 저는 옛날에는 저걸 못 본 것 같아서...
Commented by 9625 at 2008/11/24 00:49
'내가 니 애비다.'가 가벼운 대사라니요?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의미가 담긴 말입니다.

"I'm your father."는
"내가 네 아버지다."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니 애비다."가 안들어갈 상황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28
영화의 상황과 말하는 사람의 특성 등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내가 니 애비다' 뿐만 아니라 '임마, 내가 니놈 애비여~'도 충분히 진지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 말하고 있는 건 하나의 특정 상황을 둔 것입니다.
Commented by 네타에 at 2008/11/24 01:08
마지레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0
뭐, 본문의 태도부터 마지레스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tocky at 2008/11/24 01:10
'니 애비다' 의 어감도 윗분 말씀처럼 충분히 무겁고
진중한 표현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니 애비라는 표현이 가볍고 유치한 표현이란건
어디까지나 글쓰신 분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1
표현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표현이 특정 상황과 결합되었을 때의 얘기입니다. 상황만 맞는다면 어떠한 대사도 진지해질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8/11/24 01:13
'가볍고 유치하게 들린다'가 자기 주관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그럼 객관적인 판단입니까? 그건 또다른 자기 주관의 강요 아닌가요?

자기 블로그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한 거 가지고 와서 니 생각이 틀렸네 어쩌네 해가며 떠드는 꼴, 이른바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별로 예의발라 보이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상효 at 2008/11/24 03:20
서로 다른 생각 말하는게 뭐가 잘못됬다고 그러시는지?

편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억지는 부리지맙니다ㅏㅗ
Commented by chatmate at 2008/11/24 04:39
'그렇지 않다'가 아니고 '수도 있다'라면 객관적이랄만 한데요. 단정짓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표현을 강요로 받아들이시는게 안타깝게 보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2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관의 강요로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shaind at 2008/11/24 01:44
원래 아버지가 자식에게 자기자신을 부를 때 애비라고 할 때도 있죠.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8
아버지가 자식에게 '내 새끼'라고 부를 때도 있죠. 그게 다스 베이더의 입에서 나오면 참 어울리겠습니다.
Commented by 겨리 at 2008/11/24 01:46
저도 '내가 니 애비다!' 가 더 친숙합니ㄷ..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4
친숙한 것이야 그 쪽이 더 친숙하긴 하겠죠. 워낙 많이 쓰이니...
Commented by 천재미소녀 at 2008/11/24 01:53
근데 아버지가 자식에게 자기 자신을 호칭할때 '아버지'라고 하기 보다는 '애비'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뭐, 굳이 사투리와 표준어 파괴를 문제삼으신다면..

...."내가 네 아비다." 라고 하면 되려나;;
(오 써놓고보니 이게 훨씬 낫긴 낫네요. 진지해보이고)

그리고... 어차피 뜻은 똑같은데 '왜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좀;;
(왜곡 :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함)
Commented by chatmate at 2008/11/24 04:31
공감합니다. 1인칭으로 쓰일 경우는 '아버지'보다 '애비' 쪽이 훨씬 자연스럽죠. 한때 번역을 업으로 삼았던 입장에서도, 이 경우는 오히려 '내가 네 아버지다'가 지나치게 문어적인 표현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7
다스 베이더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을 '애비'라고 부를 정도로 루크와 친숙한 관계였다면 그게 더 자연스러웠을 수 있겠죠. 하지만 베이더는 심지어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그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Commented by ssanzi at 2008/11/24 02:08
포스팅을 보다 보니 돐을 보는 기분이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7
무슨 말씀이신지.
Commented by ssanzi at 2008/11/25 13:49
저 단어도 시비가 좀 있었거든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30
아아, 검색해보니 그렇군요.
Commented by Nara at 2008/11/24 02:23
쥔장이 문어체 말고 구어체로 함 제시해보3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7
굳이 구어체로 말 할 상황이 아닙니다만. 일단 베이더를 비롯하여 제국군 전반이 문어체로 말하는 경향이 있고요.
Commented by 눈여우 at 2008/11/24 02:32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네 아버지다'보다는 '내가 니 애비다'쪽이 임팩트가 큰 것 같습니다ㅎㅎㅎ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38
흠.... 임펙트가 여러가지 의미로 크겠군요;
Commented by 별소리 at 2008/11/24 04:09
이건 솔직히 어감의 문제인데...,

전 '내가 니 애비다.'에 어색함을 못 느끼는 쪽이라 별 할 말이 없군요.(저희 아버지도 당신을 지칭하실 때는 '니 애비'라고 말씀하셔서 더 그런 지도요. 저걸 웃기다고 하면 제가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게 되버리니...)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1
대상 설정을 잘 못 하셨습니다. 저 상황이 친숙하게 '애비'라고 스스로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제 아버지가 스스로를 '네 아빠'라고 부르시지만, 다스 베이더가 저 장면에서 '내가 네 아빠다'라고 말했다면 어땠겠습니까? '네 아빠' 또한 어색하지 않은 표현이고, 오히려 표준어에 맞기 때문에 '니 애비' 보다 자연스러운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스 베이더가 '네 아빠'라고 말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제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 됩니까? 아니죠.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8/11/24 07:09
그나저나 PC GAMER 이번호를 공항에서 사서 읽는데
바이오웨어랑 구공화국 온라인 독점 인터뷰가 났더군요.
관심있으시면 사진찍어 보내드릴 수도.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3
아아, 이미 해당 기사는 스캔본으로 읽어봤습니다. 제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검투사 at 2008/11/24 07:10
여러분~ 다스베이더 경은 "서울 거주 교양인(이 경우 언제부터인가 4년제 대학 나온 사람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먼~산)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3
꼭 그렇게 비꼬아서 말씀하지 않으셔도, 베이더는 '격식 차리는 제국군의 수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24 07:47
느애가 봐로 느이 애비여 이눔아~ 가 아니라 다행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5
그것 역시 '상황에 따라' 진중한 대사가 될 수 있죠. ^^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11/24 08:07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6
애초에 베이더가 표준어에 어긋나는 말을 한다는 것부터 품위에 문제가 있는...
Commented by 큐팁 at 2008/11/24 08:52
글쎄요..글쓴 분의 말씀대로
어찌보면 이건 가장 교묘한 왜곡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 처럼 단지 우스운 말투로
인한 권위의 실추라기 보다는 다른 데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제가 느끼는 '내가 니 애비다'의 뉘앙스는
'내가 너의 생물학적 아버지다'라기 보다는
'넌 나보다 한 수 아래야'라는 쪽에 더 가까운 듯 합니다.

즉 어찌보면 'As good as it gets'의 국내 개봉
제목을 그냥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했을 때 느껴지는 뭔가 이질적인 기분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8
......그, 그거 좀 미묘하군요;;;

베이더 대사의 저 번역의 문제점은 개인적으로 그게 '우습다'기 보다는 '어울리지 않는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8/11/24 09:00
이눔아, 내가 니 애비여 -_-+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8
'내가 니 아빠다'
Commented at 2008/11/24 09: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49
컥....... 디카가 빨리 고쳐져야 하는데 말입니다.ㅠ
Commented by Moonseer at 2008/11/24 09:39
저런 번역 방식으로는 'I'm your dad.'와 'I'm your father.'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 같네요('내가 니 아빠야'라고 번역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니 애비다' 같은 번역은 권위적인/딱딱한 걸 줄이고 실생활에서 쓰일법한 표현으로 바꾸자는 분위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만, 딱히 좋은 번역 같지는 않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내가 니 애비다'는 최불암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나 진중하게 들릴 법한 대사였으니까요. 결국 말이란 익숙해지면 거부감이 없어지는 거니 지금에 와서는 저게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은 거겠죠.

최소한 90년대까지의 분위기에서는, 자기가 아버지인 것도 모르는 아들과 서로 라이트세이버를 겨눈 상태에서 '내가 니 애비다'라고 말한다면 다스베이더 씨의 언어 센스를 의심하게 될 겁니다. 정성이나 작품에 대한 배려가 없는 번역이라는데 동감합니다(저건 가족으로 살아온 아버지가 아들에게 '내가 니 애비다'라고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겁니다.; )

엄한 태클입니다만, 블로그 주인께서 쓰신 글 속에서 격분하시는 뉘앙스가 너무 강해서 도리어 반발을 부를 소지가 있지 않나 싶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1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의 포인트를 잡아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음음... 제가 사실 떡밥질에 취미를 붙인지라 제목이나 내용을 좀 과장되게 쓴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웃자고 쓴 글이 어느덧 언어문제에 대한 진지한 공방(?)이 된 것 같고요... 이 점 인정합니다.
Commented by Moonseer at 2008/11/24 10:09

그리고 '내가 니 애비다'가 진중하거나 자연스러운 표현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께.

1. 애비(X) -> 아비인데, 이게 낮춤말입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아비 있냐?'라고 말할 때는 자기보다 연하인 누군가의 아버지를 말하는 거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 아비가 말이다...'라고 할 때는 스스로를 낮춰부르는 소탈한 말투가 되는 거지요.

2. 저 대사를 저렇게 번역한 건 애초에 '장난'이었습니다(2000년도 들어와서 스노우캣 홈페이지의 영화평 만화 등에서 그러기 시작했죠.).;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깨서 웃음을 낼 목적으로 그런 거에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저게 원래 맞는 거 아니냐?'라고 한다면 그것도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3. 영화 속의 저 장면은, 루크와 다스베이더의 결투 중에 나오는 겁니다. 아버지가 제다이였고 제국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믿고 있던 루크에게 다스베이더가 아버지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보고는 자신이 그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말해줘서 충격에 빠뜨립니다. 위쪽 방식의 번역이 자연스럽다고 하면, 다스베이더는 검투 도중에 루크에게 '니 애비가 누군지는 아냐?'라고 묻는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그 정도 되면 분위기가 이미 동네 건달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3
으하하...~ 마지막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 사실 저 대사가 말씀하신대로 패러디에서 시작한 것인데 그게 맞다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요. 그 이상한 번역을 평론글 같이 진지한 곳에서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도 옳지는 않다고 보고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11/24 10:58
민감하시네요...
Commented by 미로 at 2008/11/24 14:35
2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1
3.

....랄까, 제가 봐도 너무 민감하게 쓴 듯.
Commented by 분도 at 2008/11/24 11:24
엇나가는 이야기지만. "니는 내 머스마다."라는 말은, 애인끼리 할 것 같은데, 자식에게는 안 할 것 같네요. 김수희씨 노래의 "당신은 나의 남자여."와 같은 의미가 되죠.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4
확실히 잘못된 예인 듯 하여 지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25 22:57
그 옛날 전설의 시티헌터 해적판에서 사에바 료가 카오리를 '머스마'라고 부르다가 두들겨맞는 장면이...(원문은 대체 뭐였으려나)
Commented by rainkeeper at 2008/11/24 11:53
베이더 경은 평소에도 원래 문어체로 격식 차려 은근히 무게 잡으며 말하는 분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안 그러더니만.) 이건 장중한 음성으로 유명한 배우(목소리역) 제임스 얼 존스 버릇 탓도 커보이지만. 저 상황에서도 평범하게 "암 유ㅓㄹ 파더." 슥 발음해버리지 않고, "아이 엠 (한 박자 쉬고) 유어 파더."라고 전부 다 또박또박 힘줘서 발음하지요.게다가 저 상황은 나름 심각했고 (같이 은하계를 지배하자느니 은하계의 운명이 어쩌느니 거창한 말들이 오갔지요. 게다가 직장인 3대 상황중 하나인 스카웃 상황.) 그런 와중에 "내가 니 애비다."라는 번역은 좀 웃겼을 듯합니다. "내가 너의 어버이-엄친-가친-가군-가대인-가엄이니라."라고 번역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상황인데.(그것도 나름 웃기긴 했을 듯.)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6
우왓! 가친에 가군.. 가엄까지 나오는군요;;; 그렇게 되었어도 정말 웃겼을 것 같습니다. ^^

...랄까, 여기서 또 지적이 하나 나오는군요. 분명 '애비'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서 어색하지 않고 진지해질 수 있겠습니다만, '가엄'이라는 말 역시 그러하지요. 모든 건 '상황'에 따른 뉘양스가 중요한 것인데, 다른 분들은 이 점에서 오류를 범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눈물사용법 at 2008/11/24 12:05
격식있는 베이더 경이 한국사람이라해도 '내가 니 애비다' 라고 말하진 않았을거 같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7
원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격식을 뽐내니까 말이죠. :b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1/24 12:39
그러고 보니 옜날에 비디오를 봤을때도 내가 네 아버지다. 라고 나오.....왔던가? 아..제국의 역습을 7년전 딱 한번 봐서리..이젠 가물가물....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7
'내가 니 애비다'라고 나오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Commented by Dandelion at 2008/11/24 12:56
통번역 전공중인 학생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의미가 완전히 곡해되지 않은 이상 '잘못된 번역'이라 확정지어 말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저 경우엔 어색한 번역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영화 역사상 가장 왜곡된 대사;;라고 하긴;;;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7
확실히 제목에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 제가 불찰이 있었던 것은 인정합니다.
Commented by 미로 at 2008/11/24 14:33
내가 니 애비다, 이건 한마디도 싼티좔좔. 이거 아닌가요? ㅎ 왜곡됐다고 하기는 좀 뭣하고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8
'분위기'의 왜곡을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11/24 15:22
나님이 너님의 부친이라능.(도주)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3:58
본좌가 그대의 어버이니라. (...........)
Commented by ZAKURER™ at 2008/11/24 17:10
그 장면에서 성우가 무게 잡으면서 비장하게 "내가 니(네) 애비(아비)다"라고 힘주어 또박또박 말한다면 아무도 웃을 사람 없겠죠.
부모가 자식 앉혀놓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그 힘들던 시절 이 아비(어미)는 말이다..." 하는 옛스런 화법도 아직 충분히 현역이고 말이죠.

문장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패러디 만화나 영상과 결합하여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가 되었고 이후 문장 자체가 독자적인 생명을 얻은 셈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0
글쎄요... 저 같았으면 웃었을 것 같은데요. (........)

말씀하신 예를 응용해서, 부모가 자식과 함께 대화할 때 '네 아빠(엄마)가 말이지.....'라고 말씀하실 때는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진지한 대화에서 그렇게 말씀하시고요. 하지만 저 대사에서 '내가 네 아빠다'라고 말했으면 그건 웃겼겠죠.
Commented by 담배상품권 at 2008/11/24 17:32
애초부터 패러디화하면서 바뀌고 바뀌는것인데[..]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0
패러디가 진지한 글에서도 진짜처럼 쓰여진다는 것이 문제랄까요...
Commented by 포스 at 2008/11/24 17:40
베이더가 흥분해서 그만 타투인 사투리가 나와버렸....(그립!)

농담이고, 제 생각에도 저 말이 페러디로 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가벼운 느낌이 좀 강합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1
저걸 패러디에서 처음 접하지 않았던 1人.

'아니 대체 왜 대사를 저렇게 써놨대?'라고 의문을 품었었죠.
Commented at 2008/11/24 19: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1
그건 확실히 그렇네요. ^ㅅ^;;
Commented by STX™ at 2008/11/24 19:38
영화 자체만으로 본다면 "오직 제국의 스톰투루퍼만이 이렇게 정확하게 사격할수 있지"란 대사가 왜곡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2
번역 자체는 왜곡이 아니죠. 흠... '잘못된 지식의 전달'이라면 모를까..
Commented by 이악물기 at 2008/11/24 19:53
애비면 안되나..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2
상황에 따라서는 '아빠'도 되지만 저 상황에는 아니죠.
Commented by 사상 at 2008/11/24 20:02
그냥 표준어를 사투리로 바꾼거 아닌가요 -_-;;
딱히 왜곡이니 하면서 민감해 하실것 까지는 없어보이는데..;;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3
확실히 본문이 좀 민감하게 써져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우스갯소리+푸념 비스무리 한 글이었는데 논란이 많이 생긴 것 같네요..
Commented by 고스트라이터 at 2008/11/24 20:16
이 글이야말로 영화 역사에 대한 가장 큰 왜곡이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3
'영화 역사'라는 부분은 눈 감고 봐주시길... (.......)
Commented by 디시버 at 2008/11/24 21:00
다른건 다 둘째치고,1인칭 표현 운운하는 글이 나오는데...


대화의 문맥을 볼 경우,루크는 루크 나름대로 '나의 아버지'에 대해 어떠한 뚜렷한 상을 가지고 있었고,베이더는 지난 20년 동안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단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베이더와 루크의 아버지는 어디까지나 타인이었고,저 대사를 통해 베이더는 비로소 그 '루크의 아버지 상' 과 자신 사이에 조심스럽게 등호 하나만을 올려 놓았을 뿐입니다. '내가 니 아비되는 사람이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너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바로 나다' 라는 내용인 겁니다. 여기서 왜 자신의 아버지와 대화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아비란 표현을 쓰빈다 따위 얘기가 끼어드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저 대사가 나오는 바로 그 순간 까지도 '베이더'와 '루크의 아버지'는 완전히 남남이었단 사실을 이해 못할 줄이야. 역시 영화가 너무 오래된 탓일까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5
스타워즈에 대한 이해와 장면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단지 '내가 니 애비다'라는 말 그 자체만 두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 오류가 생긴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제가 너무 민감하게 굴어서 댓글도 저를 비판하는 쪽으로 흘러가버린 것 같아요..
Commented by 디시버 at 2008/11/24 21:01
헐 지금 보니 번역을 업으로 삼는 다는 분까지 저 주장을 편들고 있네...'ㅅ';;;



문장 번역에 있어서 상황과 문맥 파악이 중요하다는 건 어느 먼나라 얘기였던가.
Commented by 눈여우 at 2008/11/25 00:49
근데 내가 니 애비다가 그렇게 웃긴 표현이기만 한가요?
어디까지나 표현과 상황에 따라서 진지하게도 말할(들을) 수 있는 건데,
표준어가 아니면 웃기게 들리는거? -_-ㅋ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14:07
'상황에 따라서'라는 단서가 붙지요. 눈여우님께서도 '상황에 따라서'라고 말씀하셨군요. '내가 네 아빠다'는 웃긴 표현이 아니지만 저 상황에서 베이더가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제가 가장 문제시 삼고 있는 것이 상황인데 그 전제를 깨고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시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과객입니다 at 2008/11/25 21:45
사실 TV 방영이나 DVD 상에선 '내가 니 애비다'라고 번역한 건 못 봤는데요..
제 생각에 '니 애비' 운운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쓰이게 된 건 몇 년 전 '내가 니 에미다' 광고 이후라고 생각되요. 그전엔 i'm your father를 놀림거리로 삼았던 걸 못 본 거 같아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5 22:19
본문에는 분명 TV와 DVD에서는 '내가 네 아버지다'라고 되어 있다고 써놨습니다만.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11/25 23:21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같은데, 사람들의 선입견이 거기에 부가적인 의미를 부여하죠.

사투리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나이대의 사람들이 서로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그들 본인들에게는 무척 진지한 이야기더라도 그걸 바라보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의 생각지도 못한 정체를 다른 사람에게 들었을 때의 반응을 생각해 볼까요.

"그 사람이 그였다고?!"

"갸가 갸가?!"

....아래쪽도 사투리 사용자들에게는 진지한 경악일 수 있겠지만 표준어 사용자들에게는 그냥 코미디가 되죠.




결국 이건 사투리-표준어 간의 주도권 문제가.... (어?!)



그러니까, '내가 니 애비다'를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번역본은 다른 모든 대사를 사투리 처리.... ....어?!
Commented by highseek at 2008/11/25 23:57
...더불어, 해당 번역본 배포 지역은 해당 사투리를 주로 쓰는 지역에 한정.. (..)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2:39
으...으음........ 표준어와 사투리간의 문제로 넘어가면 많이 민감해지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힘들군요;;
Commented by 근데좀 at 2008/11/26 05:03
한 2년전인가 했던 스타워즈 구판을 sbs에서 방영했을 때는 분명 내가 네 아비저다 라고 더빙했던 것 같네요. 내가 니 애비다 라는 말 자체는 인터넷에서 다분히 희화적인 느낌으로 처음 사용됐던 것 같네요. 그 뒤로도 그런 목적으로 사용되어왔고, 게이머즈에서 웃음때문에 사용했다는건 말할 것도 없고... 영화평론 쪽도 작가가 웃음과 친숙함을 의도로 사용한게 아닐까요? 솔직히 저 대사, 누가 무슨 상황에서 썼는지 정돈 다 알테니... 사투리가 진지하니 마니의 문제가 아니고 사투리는 희화적요소로 사용됐다고밖에 생각되는건 저 뿐인가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2:42
게이머즈 기사 자체는 매우 진지한 글이었습니다. 제가 본 영화 평론이나 언론 기사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해당 글들에서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그 표현을 썼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제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최성준 at 2008/12/07 12:54
글 잘 보고 갑니다-

사실 말씀하신대로 베이더 경의 저 무게감에 비해서는

너무 가볍고 희화화된 느낌이 없지 않네요.

(물론 저 카리스마도 카리스마지만 저 둘에게 주어진

무겁고 잔인한 운명 역시 한몫 하는거겠죠)


음..그냥 추천이지만 굳이 고치자면(어감상)

'내가 네 아버지다'

보다는

(이미 충분히 들었어! 네가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아니. 네 아버지는... 바로 나다.' 라든지,
(그리고 원어에서처럼 '나'에 강조해서 읽는다든지)
Commented by Zannah at 2008/12/07 16:22
오호 마지막에 말씀해주신 대사가 참 마음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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