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유어파더' 논쟁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영화 역사상 가장 왜곡된 대사 <-발제글
I'm your father 번역 논쟁? 이게 논쟁거리가 되나?; <-창성운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짤방은 지금 제 정신상태>


처음에 "'내가 니 애비다'는 상황을 왜곡한 번역이다"라고 하며 시작된 논쟁에서 "'내가 니 애비다'는 잘 어울리는 대사다"라는 의견이 나오더니 이젠 급기야는 "'내가 너의 아버지다'는 틀린 번역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군요... 원래 이런 식으로 커진 판에 또 토를 다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씨를 뿌린 장본인이기도 하니 슬쩍 빠지기에는 좀 뭣하고...

일단 이 논쟁에 있어 전제되어야 하는 사실 몇가지를 말해보겠습니다.


1. 우선 의견을 달아주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내가 니 애비다'는 상황에 따라 충분히 진지해질 수 있다"라고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물론 옳으신 의견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라는 단서가 붙으면 대체 어떤 대사가 진지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라는 유동적인 꼬리가 붙어서는 안 되는 논쟁입니다. 해당 대사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인 사례를 드셔서 "우리 아버지도 스스로를 '니 애비'라고 부르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 아버지 역시 스스로 '네 아비' 혹은 '네 아빠'라고 하십니다. 진지한 얘기를 할 때 역시 마찬가지시지요. 하지만 다스 베이더가 '내가 네 아빠다'라고 말했다면 그게 과연 어울렸을까요?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서'라는 무의미한 꼬리가 붙어있는 의견은 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해당 상황을 잘 모르신다면 이쪽 유튜브 동영상으로: (클릭)
저 상황에 대한 설명은 이쪽 hiseek님의 설명글로: (클릭)

저것조차 보기 귀찮으시다면 아예 끼어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2. 문어체와 구어체 문제. 지금 여러곳에서 '내가 너의 아버지다'는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이기 때문에 틀린 번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과연 다스 베이더가 구어체를 써야 하는가?'입니다. 스타워즈 클래식 트릴로지를 보실 때 다스베이더, 혹은 제국군 전반의 대사를 주의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그들이 모두 딱딱한 어휘에, 딱딱한 발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이건 애초부터 '설정'입니다. 해당 캐릭터들은 냉철한 은하제국의 엘리트 느낌을 풍겨야 하기 때문에 마치 영국 귀족이 연설을 하는 듯한 어휘를 구사합니다. 그리고 이는 딱히 영화 외적인 설정까지 뒤져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죠.

다스 베이더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위 동영상 링크만 보셔도 베이더가 일상회화에서 자주 튀어나올 법한 간단한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간단한 어휘'와 '쉬운 어휘'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베이더는 황제를 접견할 때 'What is your order, my master?'라는 표현 대신 'What is thy bidding, my master?'를 사용합니다. 'Thy bidding'이란 표현은 어딜 보나 일상회화에서 사용할만한 구어체는 아니죠. 고전 영문학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어체로 말하고 있는 번역이 구어체로 바뀌지 않았다고 이를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1인칭과 3인칭 문제도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발제글에 달린 댓글 중 디시버님이 다신 것이 적절한 설명이 될 듯 하여 인용해옵니다.

대화의 문맥을 볼 경우,루크는 루크 나름대로 '나의 아버지'에 대해 어떠한 뚜렷한상을 가지고 있었고,베이더는 지난 20년 동안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단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베이더와 루크의 아버지는어디까지나 타인이었고,저 대사를 통해 베이더는 비로소 그 '루크의 아버지 상' 과 자신 사이에 조심스럽게 등호 하나만을 올려놓았을 뿐입니다. '내가 니 아비되는 사람이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너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바로 나다' 라는 내용인겁니다. 여기서 왜 자신의 아버지와 대화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아비란 표현을 쓰빈다 따위 얘기가 끼어드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저 대사가 나오는 바로 그 순간 까지도 '베이더'와 '루크의 아버지'는 완전히 남남이었단 사실을 이해 못할 줄이야. 역시 영화가 너무 오래된 탓일까요.


4. 뭔가 논쟁이 격해지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감이 있습니다. 밸리에서도 심상치 않은 글이 탑으로 올라오기도 했고요. 논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성인다운 자세를 견지하셔서 괜히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옮겨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쿠나마타타, 폴레폴레...



by Zannah | 2008/11/26 12:16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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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젤론 at 2008/11/26 12:18
그러니까 저도 저런 떡밥좀 풀고 싶어요. 엉엉엉엉








/도주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26
근데 애초에 의도하지도 않았던 떡밥이었는데요 뭐;;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8/11/26 13:16
...'내가 니 애비다' 란 표현이 분위기에 안맞는다, 라는건 알겠는데, 그걸 가지고 막 열 내며 싸우는게 좀.... 솔직하게 말해서 한심해 보입니다. ('건설적 토론' 수준이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시간낭비처럼 보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28
뭐 저는 딱히 열내며 싸운적은 없습니다만... 저 역시 그냥 첫번째 글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일이 커지다보니 이곳저곳에서 말이 터져나왔고, 발단이 된 제가 정리를 하지 않는 것도 도리에 어긋난 것 같아서 이러는 겁니다. 쩝..ㅠ
Commented by lukesky at 2008/11/26 13:17
........일단 논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게 참 슬픕니다. 구어체니 문어체니 따지는 건 무슨 하늘 건너로 넘어간 수준이고. -_-;;;

그건 그렇고 스타워즈 대사 하나로 밸리를 점령할 수 있다는 데 대해 기뻐해야 하는 걸까요, 쩝.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28
그러게요... 이 글은 또 영화밸리 1위에 올라가 있군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적어도 글 두개 정도는 항상 밸리탑에 올라가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6 13:37
베이더가 저 말을 진정으로 했든 낚시질로 했든 간에 루크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연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황제에게 보고 올릴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에피소드 6에서는 좀 더 직접적으로 그게 나와주고 있구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6 13:39
물론 베이더가 그 정도까지 심모원려한 대인배인가 하는 점은... 모르겠군요. 내용물이 아나킨이라서.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8/11/26 13:48
그 가정을 하려면, 먼저 베이더가 혈육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그리고 그 존재감이 아들의 입장에서 어떤 충격을 줄 수 있는지, 그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베이더에게 그런 감정의 변동을 생각할 수 있는 배경이 어디에 있을까요? 성장과정, 생활환경, 사고방식, 어디에서도 아버지란 존재의 중요함을 무기로 사용할 만큼 그에 대한 개념을 쌓을 수 있는 구석은 찾기 어려워요. 프리퀄까지 감안해서 이야기입니다. 엄마라면 모르지요, 하지만 아버지라는 존재, 그 존재감을 감성적인 차원에서 들이대서 자기 목적을 이룬다는 계산을 할만큼 아버지란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존재입니까? 베이더가? 팰퍼틴이라면 혹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6 13:51
역시 결론은 아나킨...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0
논의가 거기까지 진행된다면 스타워즈 영화 내외적인 설정과 세계관까지 들여다봐야 하겠죠. 캐릭터의 감정상태를 파악해야 할테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 역시 아나킨에게서 그 정도까지를 기대하는 건 역시 무리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자바더피자헛 at 2008/11/26 13:51
'내가 니 애비다' 하면서 패러디하는 것까지야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 패러디가 정전마냥 취급되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죠 -_-; 한국식 골계미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걸 무슨 신성불가침의 정전처럼 취급하려는 모습들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_-; 자기가 좋아한다는 컨텐츠 원전의 뉘앙스 자체까지 망그러뜨리면서 징징대면 도대체 어딜 봐서 그게 '팬'입니까...-┏
해학적으로 바뀐 대사에 대해서 해학적으로 반응하신 글이 이렇게 경직된 반응을 이끌어낼 줄 또 누가 알았겠습니까만. 어쨌든 황당하시고 여러 가지로 착잡하실 텐데 사태가 빨리 풀리고 잰나 님의 기분도 좀 풀리셨으면 좋겠군요.

ps. 그리고 베이더가 아무리 늙었기로서니, 이게 무슨 한국 아침드라마도 아니고 눈물작전 유도하는 장면도 아니잖습니까.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2
죄송합니다만 제가 난독증인지

'그걸 무슨 신성불가침의 정전처럼 취급하려는 모습들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_-; 자기가 좋아한다는 컨텐츠 원전의 뉘앙스 자체까지 망그러뜨리면서 징징대면 도대체 어딜 봐서 그게 '팬'입니까...'

라고 하신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자바더피자헛 at 2008/11/26 16:36
'내가 니 애비다'라는 대사가 이미 원전 대사에서 벗어난 변종인데도
그것이 마치 그 원전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하는 변질된 팬심에 대한 말이었는데 제 글솜씨 부족으로 저렇게 장황하게 서술해 버렸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8
아아.. 맞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원래 원전으로 인정되던 것이 오히려 변종의 지위로 떨어지고 변종이었던 것이 원전이 되려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이죠. ^^;;
Commented by 자바더피자헛 at 2008/11/26 14:03
첨언하자면, 애초에 '내가 니 애비다'라는 표현 자체가 '내가 네 아버지다'라는 악인의 삭막하기 그지없는 표현을 한국식으로 비틀면서(혹은 순화시키면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원전의 뉘앙스에 대한 엄연한 왜곡이 되는 것이지요. 익숙한 것이 곧 옳은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본 틀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인터넷 신조어들이 익숙하다고 그걸 언어의 기본 틀로 정하자는 분들은 없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기본적인 내용만 쓰게 된 건지...(;;;)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4
여기서 문제는 그런 논의를 진행하면서 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주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의 의견들을 냈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제가 이렇게 기본적인 틀을 잡아주려 하고 있는 것이고요. 후우... 가급적이면 이런 건 멀리 떨어져서 보고 싶어하는 타입인데 발단이 된 자가 정리를 어떻게 해야겠지요..
Commented by 함장 at 2008/11/26 14:05
뭐 게이머즈가 워낙 수준이 낮아져서 그런 걸지도..(...)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4
게이머즈는 그냥 하나의 예일 뿐.... (........)
Commented by wolfclan at 2008/11/26 14:47
20만 히트 블로그의 위력이랄까... 에피소드5 개봉 당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가 니 애비다.'라고 번역된적이 없고, 다만 여기저기서 개그나 패러디로나 존재하는 의도적인 희화를 두고 논쟁이 지나치게 커져버리고 말았네요.

정말이지 잰님의 거국적인 낚시글 덕분에 안나님이 뒷수습 하시느라 고생 많으세요...(풉~)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6
이게 그 '의도적인 희화'라는 걸 인지하는 선에서 끝났더라면 저도 이 고생은 없었겠지요..ㅠㅠ 문제는 '의도적인 희화'가 오히려 정전이고, 원래 정전으로 인식되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까지 나와버려서 말입니다.

이놈의 잰 때문에 제가 너무 힘들어요...ㅠㅠ
Commented by 포스 at 2008/11/26 16:26
저 '명대사'로 시작된 논쟁을 보니 이'명대사'가 생각나는군요.

"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6:37
월요일날 오전에 블로그 들어와서 동시접속자수가 50인 걸 보고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었죠.
Commented by 出会いc at 2008/11/26 16:59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6 17:08
와우.
Commented by seanchaidh at 2008/11/26 19:59
백보 물러나서,이런 저런 주장을 다 받아 들인다 해도.




...각본가가 조지 루카스란 사실을 다들 너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루카스가 한국말을 100% 이해한다고 했을 때. 과연 저 상황에서 '아비(애비)'라고 했을지 '아버지'라고 했을지. 지나치게 자명한데 말이죠 lol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6 21:44
아니 루카스옹이라면 어느 쪽이든 신경 안 썼을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디시버 at 2008/11/26 22:37
rumic71//루카스의 주옥 같은 대사들을 자세히 훑어 보고 나면 그런 말씀이 안나올텐데요.
Commented by 디시버 at 2008/11/26 22:39
그리고 글쓴이의 가정을 다시 좀 봐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4
이해를 잘 못한 1人 ;ㅂ;
Commented by 주황마법사 at 2008/11/26 20:54
고생하십니다...;;;;
저도 처음에 '애비'가 왜 문제일까 궁금했는데, 다른 글들을 읽으니 이해가 가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4
뭐, '애비'로 쓰는게 너무 많아져서 이젠 자연스러운 경지까지 올라서 그런 것 같네요;;
Commented by 주황마법사 at 2008/11/26 21:24
그나저나..저 짤방은 참...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5
오오 드디어 짤방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이 나타나셨다! ;ㅅ;
Commented by 자바더피자헛 at 2008/11/26 22:37
그러고 보니 짤방...그랑죠 -_-b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5
왜 아무도 짤방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궁금했다는...ㅠ
Commented by 허거걱 at 2008/11/27 00:35
유튜브 워.. 좋아졌네요.. 저게 바로 HD? 저 장면은 볼때마다 두근거리네요.. 근데 제국의 역습 첨 개봉했을때 관객이나 평단에서 베이더의 말이 사실인지 가짜인지 논란이 많았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솔직히 지금 사람들이야 넘쳐나는 스타워즈 정보에 이미 내용을 꽤뚫고 있지만 80년에 저걸 딱 본 관객들은 '베이더의 말이 과연 사실일까?' 이런 생각도 충분히 했을거 같은데. 4편이나 5편 저 장면 전까지 베이더에게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지 않으니 루크를 속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7
유튜브.. 많이 좋아졌죠. 저 HD 동영상은 저도 처음 써보네요;; 하지만 화면이 너무 커서 제 블로그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ㅠㅠ

에피소드5가 처음 나왔을 때는 원래 반전이란 개념도 잘 잡혀있지 않았던 때이기 때문에 저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뜻이죠. 뭐 요즘은 영화 반전 순위에 들지도 않지만 (워낙에 잘 알려져서 말입니다..) 저 당시에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관객들이 믿지 않은 건 뻔하고요. 베이더가 루크를 속이려고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절대다수였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27 23:28
제작비화에 따르면 루카스가 저 대사를 집어넣을지 아니면 다음편으로 미룰지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 넣었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할 수가 없어서 '어쩌면 베이더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인상을 받도록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했다고 합니다. 상영 후 어린 관객들 반응을 보니 대체로 열몇살 미만의 아해들은 '나쁜놈! 거짓말이야!'라고 하고 그 이상의 아해들은 '와우! 짱이다!'라고 했다는군요 OTL

Commented by ddd at 2008/11/27 03:44
아니 그니까 이게 왜 이제와서 논쟁거리가 되는지..??

애초에 주인장이 첫 떡밥을 필요이상으로 과장한 글로
써놨으니 이렇게 커진거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끝내길..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48
필요 이상 커졌으니 제가 나서서 정리하고자 하는 겁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주장까지 나오는 바람에 이를 수습하려는 목적도 있고요.
Commented by rainkeeper at 2008/11/27 11:22
재미난 상상이 들었는데, 30년쯤 뒤에 스타워즈 에피5 TV 방영시 해당 자막을 "아빠라능. 인정해달라능."이나 "아빠예요. 해치지않아요."라고 당대(오덕체가 이미 사회주류어법이 되었음.이른바 대세.)에 맞게 번역해 놓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럼 '아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만감교차하실 듯. "'내가 니 애비다.'라는 표현은 너무 문어적이고 권위적이며 딱딱한, 시대에 뒤진 죽은 언어일 뿐이라능. 오덕체는 뭐 항상 우습냐능. 차별이라능."같은 비판에 맞닥뜨리시면.ㅎㅎㅎ (근데 사실, 정말로 그런 시대가 된다면 그런 번역도 꼭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감의 상당 부분이 사용언어로 해당자의 사회계급을 암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서 오는 듯해서 재미있습니다. (사투리면 뭐 우습냐. 아버지가 아들에게 비칭 쓰는게 어때서. 나도 종종 그렇게 쓰는데 등.) 근데 베이더 경이 영국식 영어 쓰는 것 자체가, 할리우드에서 고전 로마 관련 대하서사물 유행할 때, '라틴어 대신 영국식 영어를 쓰는 로마인 귀족' 전통에서 내려온 것 같아요. 같은 영국식 영어라고 싸잡지만, 그 안에서도 계층에 따라 무수히 많은 언어가 분화되지요. 심지어 같은 계층 안에서도 옥스포드 억양이니, 캠브릿지 억양이니 따지는데. 그런 차별 효과가 옳건 그르건, 이건 애초에그 효과를 노린 설정인 듯한데.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27 11:34
루크가 "모에~!"를 울부짖으며 뒤로 떨어지는... (뭥미?)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7 12:51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보면 또 재미있군요. ^^ 오히려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고전 영문학들을 읽어온 사람들이라면 또 '내가 니 애비다'에 반감을 가질 것 같고 말이죠.

사실 이 글에 사투리 관련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는데 그건 제가 뭐라고 하든간에 민감해질 수 있는 사항이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Commented by wolfclan at 2008/11/27 13:48
no... that's not true... noooooo~~~

=> 즐... 사실이 아니라능... 즈~~~~~~~~~~~ㄹ~~~





...세...세기말에도 들어본일이 없는 무시무시한 미래예측입니다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27 23:29
'즐~ 사실이 아니라능~ 즈을~'에서 대폭소
Commented by Zannah at 2008/11/28 18:28
(팔이 잘리고)

크아아아아아아악!!!!!!!!!!!
아 ㅅㅂ 아프잖셈.


...............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08/11/28 19:46
황제 "빠워!!!! 언리이이이이미이이이티이이이드으으으으 빠와!!!!"


이렇게 변했습니다.
황제 "딜레이 됬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윈두는 늅이라능! 내 빠와엔 못 이긴다능!"

....설마;;
Commented by Zannah at 2008/12/01 18:1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시리즈로 만들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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