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9일
좋은 악역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옙. 그것은 진리.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저 분께서 몸소 증명해 보이셨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저 분께서 몸소 증명해 보이셨지요.
작품에 있어서 주인공의 캐릭터는 분명 중요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플롯이고, 플롯은 갈등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주인공과 대칭되는 위치에 서서 갈등을 이끌어 나가는 악역이 잘 만들어져 있어야 작품의 맛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혈 만화가 아닌 이상은 악역에 의해 작품의 분위기가 결정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이는 더욱 중요해지지요.
...뭐, 오늘은 이렇게 모든 분들이 잘 아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클론전쟁에 등장했던 악역들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고자 합니다. 이제 겨우 9화까지 진행되었지만, 사실상 그 때문에 정리하기가 더 쉽.. (읍읍읍!!)
1. 제기럴제너럴 그리보우스

설정이 뒤집어지면서 전쟁 막판의 조커에서, 초기부터 뛰는 대표적 행동대장으로 역할이 바뀌어버린 그리보우스는 그냥 그저 그런 악당 역할입니다. CIS군이 함대를 끌고 나타날 때면 이를 끌고 나오는 역할로 써먹는 것이죠. 제대로 된 상대는 한명도 쓰러뜨리지 못하면서 괜히 약한 부하들이나 갈궈대는 비열하고 찌질한 캐릭터죠. 아무래도 그리보우스의 인기를 생각해서 초반부터 자주 보여주려고 한 모양입니다만, 결국에는 캐릭터 하나를 망쳐버리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뭐 이번주에 방송되는 10화에서는 거의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모양이니 재기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만, 상대가 무려 킷 피스토인지라 과연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
2. 두쿠 백작

3. 아사즈 벤트리스


4. 아르가이어스

9화의 1회용 악역이었지만 그 포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성우인 제임스 마스터스의 차가운 목소리도 어울렸고, 클론임을 약올리며 괜시리 인간인 것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내어 그리 사령관을 약올리는 것도 멋졌죠. 디시버님도 지적하셨듯이 정말 여러모로 시즌1을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그냥 써먹고 버렸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잘만 하면 리퍼블릭의 퀸란 보스 처럼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음... 시즌1에서는 이 이상으로 더 등장할 주목할만한 악역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랄까, 하지만 아직 반이나 남았는데!!! 대체 무슨 떡밥이 있어서 시즌4까지 만들겠다는거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등장했으면 하는 악역은 역시..

......개인적으로 클론 전쟁 사상 최고의 악역이라고 생각하는 더지입니다...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압도하는 파괴력과 2000살의 경륜(?)에서 나오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마치 벌레와 얘기하는 듯한 대사는 정말 압권이지요. 뭐 아사즈와 함께 오히려 성인용 작품에서야 어울릴법한 악당이라 일단은 저연령용인 클론전쟁에 등장할까 싶습니다만..

시즌2 즈음에는 꼭 등장하길... 시즌1에 나오면 뭔가 불안불안해서 원..
# by | 2008/12/09 17:37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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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지가 2000살이라니... 후덜덜이군요... 요다보다도 늙다니요!!!
그리버스를 사령관 자리에 앉혀놓고 전쟁을 하는지 모르겠음.
그만큼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
카리스마와 끈질김을 보여줘야 하는데 '한방에 잡았어?'수준으로 나오면 그 영화는 망한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데 일본 용자물들은 드라이어스 빼고는 그다지 인상깊은 악역이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야말로 고전적 악당의 재발견!!! 개그계 악당 패러다임의 재해석!!! 오늘은 또 언제 도망갈것인가가 기대되는 최초의 악당!!! 낡아빠진 카리스마계 악당은 가라!!! 더 로드 오브 찌질 그리버스가 강림하셨노라!!! 제다이 광검 컬렉션 따위 짤짤이로 따먹은 것이다!!!
오오~ 불타오른다... 이것이 버닝 오브 찌질이다!!!
음음 그리보우스의 특징이라면 역시 뭔가 슈퍼파워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은 더없이 찌질하다는 것이겠지요...
2d에서의 그 강력한 뽀스는 이제 안드로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