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4일
정말 취향이었던 클론전쟁 11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시즌 때문에 2주나 휴방을 한 후 나온 클론전쟁 11화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물론 지난 9화와 11화에서 더블로 박진감 넘치는 빅매치(루미나라vs아사즈, 피스토vs그리보우스)가 펼쳐졌던 반면에, 이번화에서는 아나킨/오비완/두쿠라는 빵빵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결이 나오지 않았었죠. 대부분은 아나킨과 오비완의 농담따먹기와 두쿠 백작의 굴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이게 더 재밌더군요. 무엇보다 아소카의 등장으로 인해 존재감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아나킨/오비완 콤비의 부활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맡았던 감독은 이미 8화 감독을 한 일이 있는 제세 예였는데, 예 감독은 떠벌이 역할을 맡은 아소카를 멀리 떼어놓고 아나킨과 오비완만 돌아다니게 만듦으로서, 클론워즈3D 이전 클론 전쟁기의 흥행 포인트였던 아나킨/오비완 사제 콤비의 본질을 파해쳤습니다. 이 두명 콤비가 괜히 인기 있는게 아니라니까요. 아쉽게도 이 콤비가 탄생시켰던 최고의 명대사(페이션스 마이 영 파다완)는 아나킨이 승급된 상태로 나온지라 등장하지 않았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이 콤비를 오랫동안 즐겨왔던 팬들에 대한 오마주로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아소카의 존재조차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아나킨과 오비완이 함께 사고를 치고, 그걸 아소카가 구하러 와서 한숨을 쉬고, 아나킨/오비완은 허세 잡기에 바쁜 구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이었거든요. 이것이야말로 아소카가 포함된 아나킨x오비완 콤비의 이상적인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아소카의 비중이 적어지니 자주 등장하진 못하겠지만...ㅠ). 제가 괜히 이번화의 대사 번역을 자처하고 나선게 아니라니까요. 번역하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옛 클론워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그나저나......



OTL...........
12화는 대체 뭘 어떻게 만들 작정인지.. 이미 두쿠는 병신이 되어버렸는데 이거 이러다가 자자에게까지 말리는거 아닙니까? 요즘 자자 너무 띄워주는 것 같은데.. (딱 두 편 등장했을 뿐인데 띄워주는거래!!)
PS. 숀님, 죄송하지만 제가 12화까지는 번역을 맡아도 될까요? ^^;; 11화 미리 말씀도 못 드리고 마음대로 번역해버려서 죄송합니다.
# by | 2009/01/04 15:41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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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자막 제작도 하시려는겁니까????
힘들던데...
자막 싱크는 다른 능력자분께서 해주신답니다. ^^;;
빠른 시일내에 볼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음 근데 다들 두쿠 얘기만 하시는 것 같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