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다 뭐다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바람에 결국 이번에도 거의 1주일이나 늦게 클론전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눈이 배경으로 나오는데다가 주인공들이 입고 있는 옷이 호스에서 저항군들이 입었던 그것과 매우 흡사해 혹시 호스가 배경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개인적으론 렌 바를 기대했고..), 결국 나왔던 것은 판토라 성계에 속한 오토 플루토니아라는 낯선 행성이었습니다. 뭐 테마가 지역 자치정부의 외교문제를 다루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죠.
15화에서는 지금까지의 작품들과 비교해서 보다 스타워즈 프리퀄의 주된 아이템 중 하나인 정치/외교 문제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디시버님도 블로그에서
리뷰를 통해 말하셨지만, 서로 배타적인 신념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결국 외교적인 타협이 결렬되어 전투로 이어지는 것과 결국에는 평화와 공존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테마는 정치적 아이템을 자주 써먹던 프리퀄 영화 본편들에서 주되게 다뤄졌었고, EU에서도 자주 사용되었지만 클론전쟁 시리즈에서는 많이 보여지지 않던 패턴입니다. 스타워즈란 원래 예전부터 영화, EU 가릴 것 없이 전투-모험-정치가 삼박자를 이루어 왔었는데, 아무래도 저연령층을 겨냥한 이번 시리즈에서는 써먹기 힘들었을 수도 있죠. (그런데 정작 이게 영화 본편보다 높은 PG-13이라는데서 각혈).
포스갤에서는 이게 중국과 티베트의 분쟁을 풍자한 테마란 말이 있던데 좋은 통찰력인 듯.
아일라의 여신화를 추진하던 스타워즈 갤러리를 주춤하게 만든 리요 추치 의원의 인기는 지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것 같더군요. 15화 내내 유유부단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었는데 막상 상관이 없어지자 갑자기 당당하게 변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상당한 캐릭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클론전쟁 특성상 이렇게 갑툭튀한 조연들은 이후 카메오 등장도 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려서 문제지만요... 정말 이런 제작 방식 좀 바꿔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아나킨은 지난번에도 지적했었지만 너무 성숙하더군요. 제가 아는 저 시기의 아나킨은 분명 클론들 죽어있는 거 보고 광검부터 빼들었을텐데, 지금 보면 이건 뭐 살짝 말투가 험한 오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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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캐릭터 디자인 하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듯 (응?)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좀 써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