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6일
그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포스갤에 디시버님의 대박 팬픽이 올라와서 예전에 써두려고 했던걸 다시 꺼내 끄적..
클론전쟁 시리즈에서 그리보우스가 그냥 '악당행동대장B' 정도의 역할로 시리즈 초반부부터 튀어나오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겨났죠. 하이포리에서 '첫등장악당보정'을 받아 충격과 공포를 남긴 원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고 에피3에서 보여줬던 진모습인 찌질찌질 악당 하수인의 캐릭터만을 보여준다는 것은 둘째치고, 설정상 지금까지 클론전쟁의 전개를 무참히 깨뜨려버린 것은 정말 아직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 중에도 많은 팬들이 우려를 표했던 것은, 분명 에피소드3에서 처음 대면했을 아나킨/오비완과 그리보우스가 클론전쟁에서는 너무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뭐 오비완이야 딱히 그럴 대사가 없기에 그나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나킨의 경우 "생각보다 어리군"이라던가 "생각보다 짜리몽땅하군"같은 대사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처음 만난 것으로 해야 했죠.
근데 디시버님 팬픽에서 잘 드러나듯이, 아나킨과 그리보우스는 정말 만날 듯 안 만날 듯, 거의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엇갈려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저러다가 정말 딱 마주치면 설정이 깨지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근데 이에 대해서 데이브 필로니가 뭐라고 했냐면..


...그래서 아나킨은 아소카나 오비완 같은 주변 인물들이 실컷 싸워대는 동안 100화 내내 그리보우스 얼굴도 보지 못한답니다. 괜찮아 아나킨. 너에겐 아사즈가 있잖니. (.......)
PS. 근데 인비지블 핸드에서의 첫 대면은 담담. 오오 쿨데레..
# by | 2009/02/16 16:10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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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적 외교를 지향하는 오비완이 그리보우스를 떡실신시키기 위해 헌팅을 나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거든요. 이런 웃기는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는 건 아나킨과 그리보우스는 절대로 만나선 안된다는 기존의 영화 설정과 충돌시키지 않기 위함입니다. 즉, 둘이 만나 '듣던 것보다 어리군', '듣던 것보다 루저군'이라는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 ... more
딱 오해하기 좋은 말인데요?
그를 견제하는 오비완'으로 보이는건 저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