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전쟁 17, 18화 리뷰

이번 에피소드는 17,18화의 이어지는 스토리가 하루에 연속방영되었었죠. 오랜만에 나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편이었습니다. 나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행성 중 하나거든요. 특히 석양에 물든 씨드의 모습은 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에피소드의 시놉시스와 예고편을 보고 품었던 부질없는 희망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부에서 퍼진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컨셉은 이미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한번 쓰인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클론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서 말이죠. 바로 뭐였냐면...

리퍼블릭의 에피소드들 중 하나인 'New Face of War' 편이었습니다. 이건 정확히 나부 행성은 아니고, 건간들 중 일부가 살고 있는 나부의 달이었지만, 어쨌든 비슷하긴 비슷하죠. 여기서는 건간과 현상금사냥꾼들 사이의 싸움에서 분리주의연합이 현상금사냥꾼을 도와줘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살포해 건간들을 학살했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합은 유기체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론(게다가 유전자가 똑같으니 얼마나 면역적으로 약하답니까!)들을 손쉽게 전멸시키기를 꾀했었죠. 나중에 오비완이 해독제를 가져와서 결국 계획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요.

어쨌든 이건 위치가 나부라는 점과,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합이 사용하려 하며, 이를 나부에서 실험한다는 것과, 아나킨과 오비완이 모두 등장한다는 것까지 같았습니다. 게다가 건간과 클론이 크게 관련되는 것도 같았죠. 저는 예고편을 보고 막연하게 혹시 이게 리퍼블릭과 연동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분명 클론전쟁 극장판 개봉 전에 '기존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와 연동되게 하겠다'라고 밝혔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대체 이런 곳에서 연동을 안 시키면 어디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의 아나킨은 정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념인 컨셉을 내던지고, 파드메를 구하기 위해서 난리를 치고 다니는, 기존의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아나즐의 모습을 되찾았었거든요. 역시 아나킨은 파드메가 눈 앞에 있어야 정신을 못 차리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파드메가 더 자주 나와주어 아나킨이 이성을 잃는 장면을 많이 유도해줬으면 좋겠네요 (...........).


그나저나, 이번 에피소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이에고 행성의 드랄이었습니다. 새로운 슈퍼무기의 반열에 오를 듯한 드랄의 본체는 얼핏 보기에도 데스스타를 연상시키게 하더군요. 물론 작동 방식은 전혀 달랐지만 말이죠. 게다가 이에고의 1000개의 달을 이어가며 퍼져나가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에피소드1에서 아나킨의 그 유명한 작업 맨트인 '누나는 천사예요?'에서 비롯되었던 이에고 행성의 '천사', 디아심 족의 새로운 디자인은 이번 클론전쟁에서 한 가장 바람직한 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아심족은 아나킨의 천사 발언으로 유명해졌다가, 위저드앤코스트사의 롤플레잉 게임에서 심히 심장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여 모두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었는데 이번에는 음.... '상대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로 나왔습니다. 이 점은 참 마음에 드네요.


이제 드디어 라일로스 삼부작에 돌입하게 되는군요.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PS. 18화 중간에 기계덕후 꼬맹이가 '드로이드를 재프로그래밍 하는데 9달이나 걸렸어!'라고 하는데, 그럼 놈들이 거길 떠난지 벌써 9개월이나 됐단 말입니까..?! 연합이 전쟁 시작 전부터 거기에 드로이드를 배치해놨을리는 없으니, 지금은 대략 개전 1년 전후라고 볼 수 있겠군요. 벌써 클론전쟁의 1/3이 지나간 겁니다..!! 아놔 타임라인 어떻게 되는거냐.. -0-


by Zannah | 2009/02/21 15:55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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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회색흉성 at 2009/02/21 16:46
저 드랄 볼 때 생각나는 게...
"근데 저 걸 뭐하러 저런 행성에 배치했지?"요런 생각이 드든군요.
그냥 이에고에 뭐 중요한 게 있을 거 같지는 않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9/02/22 18:20
그냥 '나쁜 놈들이 왠지 몹쓸 짓을 저지르고 싶었다'가 아닐까요...
클론전쟁이 아니라 소설이나 코믹스였다면 바로 의심하고 떡밥이 뿌려졌을 건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검은하늘 at 2009/02/21 20:18
말보다 행동이 앞서나가는 돌격바보 아나킨은 파드메가 아니면
그렇게까지 난리법석을 떨지 못할 겁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9/02/22 18:20
파드메...도 있지만 자기 자존심이라는 것이 먼저 앞서죠.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09/02/22 02:14
확실히 좀 뾰~사시 한게 아름답네요. 상대적으로.
Commented by Zannah at 2009/02/22 18:20
가까이서 보면 양키센스 느낌도 좀 납니다.
Commented by yodastreet at 2009/02/22 03:11
아 저게 그 천사였나요? 저는 대사를 제대로 안 듣고 넘겨서 몰랐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2/22 18:21
뭐, 대사 중에도 저게 천사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나중에 공식홈에서 트라비아 읽고 알았죠.
Commented by Jedi Gyeol at 2009/02/23 15:09
잠시 에피소드 1의 그 천사들을 잊고있었나봅니다.
저는 처음보면서 천사들이 나오는것을 보고 (대사 있었어요;;;) 웬 뜬금없이 천사가 나오냐고 생각했더랬죠...
그나저나 링크해주신 저 사진은 심히 아닌듯싶어요 ㅠㅠ
Commented by Zannah at 2009/02/24 00:52
저 천사 디자인을 새로 내놓은 건 정말 대인배스러운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에피1에서 직접 언급된 걸 다른 제작진이 다루기도 좀 버겁기도 했고..
Commented by Rtoto at 2009/03/08 00:44
일단 제작진은 기존 엔젤(디자인)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다..에 한표ㅇㅅㅇ;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08 05:49
알았더라도 신경은 1g도 쓰지 않았다에 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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