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금기들



스타워즈는 조지 루카스의 상상력에서 처음 창조된 것이지만, 세계관의 대부분은 이후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릴레이 소설에 가까운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인 작가가 쓰는 것에 비해 스토리의 일관성은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작가들 모두 루카스필름 본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스토리가 완전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아예 루카스필름의 편집진까지 폭주해버리는 경우에는 세계관의 정체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지요 (물론 루카스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테지만..).

꼭 세계관의 정체성 같은 거창한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루카스가 자신이 나중에 직접 밝히기 위해 떡밥을 빚어놓은 것들은 일반 EU 작가들이 터치를 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티모시 잰이 쓰론 트릴로지로 EU의 포문을 열기 시작할 때, 루카스가 구상중이던 프리퀄의 중요한 소재들을 건드리려던 것을 루카스가 막은 것이 그 좋은 예지요. 이런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소재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세계관의 터부로 자리잡은 것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른바 '스타워즈의 금기'들이죠.

대표적인 금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아의 어머니

-에피소드6에서 레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타워즈의 주인공들의 어머니이자 다스 베이더의 부인이라는 미지의 캐릭터는 분명 엄청난 떡밥거리였죠. 이 때문에 후일 마블 코믹스에서 코믹스 시리즈가 나올 때, 그리고 티모시 잰이 EU 소설을 쓸 때 레아의 어머니를 언급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루카스는 프리퀄 트릴로지의 제작을 엄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프리퀄의 주연이 될 캐릭터를 다른 작가들이 건드리지 못하게 했죠. 이 때문에 레아의 어머니는 에피소드6 이후로 그 어떤 작품에서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지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이 금기는 프리퀄에서 파드메 아미달라가 등장하며 현재는 깨졌습니다.


2. 클론 전쟁

-클론 전쟁은 에피소드4에서 단 한번 언급되었을 뿐이었지만, 클래식 시대에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구공화국과 제국의 전쟁 (당시에는 공화국이 제국과 싸우다가 아나킨이 공화국을 배신하고 제국이 승리하여 은하계를 먹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_-;;), 오비완 케노비를 위시한 제다이 기사들의 활약이 있었던 클론 전쟁은 확실히 먹음직스런 떡밥이었습니다. 티모시 잰은 스타워즈계에 들어서면서 줄곳 이 클론 전쟁을 다루고 싶어했었습니다.
네, 원래 쓰론 트릴로지에는 클론 전쟁이 직접적으로 서술될 예정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루카스가 직접적으로 티모시에게 클론전쟁을 다루지 말 것을 지시했고, 결국 이는 금기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도 티모시는 굴하지 않고 클론 전쟁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을 집어넣었습니다. 쓰론이 스파르티 실린더를 이용해 클론들을 생산하는 것도 그렇고, 나이 많은 캐릭터가 '다시는 그 기분 나쁜 클론들이 은하계를 누비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라고 하는 대사 등이 그 예이죠. 스타워즈 프리퀄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었던 티모시는 이후에도 종종 클론을 등장시키는 등, 에피소드 1~3의 세계관을 호심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루카스가 에피소드2에서 직접 클론 전쟁을 시작시킴으로써 금기는 풀리게 되었고, 티모시는 다른 작가들이 클론 전쟁기 소설을 쓰는 동안 손만 빨게 되었죠.


3. 요다의 종족

-가장 대표적인 금기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조지 루카스는 요다의 종족에 대한 일절의 설명을 금지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도 기자가 종종 루카스에게 요다 종족에 대해 물어보는 일이 있는데, 그럴 때에도 '사실 요다는 개구리족이다' 같은 조크로 일관할 뿐입니다.
원래는 요다와 같은 종족 자체를 등장시키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금기 때문에 요다의 종족을 언급하는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죠. 예를 들어 요다의 종족이 무슨 제사를 지내고 있는 그림이 포함되어있다는 이유로 거의 완성되어가던 TCG 시리즈 하나가 백지화 되기도 했었습니다. ㅇ후 에피소드1에서 야들이 등장하며 이 금기는 약화 되었고, 구공화국의 기사단에 반다르 토케어가 등장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이고, 설정집에서도 요다의 종족을 'Yoda's species'라고 부를 뿐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미스터리 종족이 '휠 족'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있고, 슈퍼섀도우는 요다가 그렌타릭 행성에서 온 휠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론 개뻥.


4. 휠 족

- 휠은 스타워즈 영화 초기 부터 존재했던 설정이죠. 휠은 은하계의 역사를 관장하고, 기록하는 베일에 싸인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영생을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하계에서 한번도 그들의 존재를 대중 앞에 드러낸 적이 없죠. 또한 휠은 포스, 그 자체로 부터파생되어진 종족이는 말도 있습니다. 콰이곤 진에게 포스의 영이 되는 법을 가르쳐준 것도 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직접적으로 등장시키는 것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나킨과 초우즌원 예언에 관련되어 있다고 하는 것도 같지만, 어떤 이유에서진 다루는게 터부시 되고 있는 종족.


5.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태생

- 설정에 따르면 아나킨은 아버지 없이 처녀인 슈미 스카이워커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성경의 예수에서 모티브를 따서, '포스에 의해 잉태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었죠. 그런데 시스의 복수에서 팰퍼틴이 언급한 '미디클로리언을 이용한 생명의 창조'가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아나킨이 시스의 창조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여기에 설정집을 통해 의혹이 사실임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공개되면서 아나킨이 인공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루카스와 휘하 제작진은 이에 대해 어떠한 직접적인 언급도 꺼리고 있죠. 제임스 루세노가 이 비밀을 풀어줄 수도 있는 플레이거스 소설을 준비했었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의 완성되어있던 원고가 취소되었습니다.


by Zannah | 2009/03/14 18:09 | └스타워즈FAQ | 트랙백 | 핑백(1)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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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Life, the Univer.. at 2017/01/05 21:58

... 보면서 휠 족이 끼면 그럴싸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뭐 완벽한 몰살엔딩으로 끝나면서 이 가설까지 다룰 필요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휠 족은 과거에 '스타워즈의 금기들'을 다루면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로그원 개봉 이후 여러 웹진들이 소개하고 있듯이, 휠 족은 원래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초기구상에 등장하는 이름이었습니다 ... more

Commented by 까치집 at 2009/03/14 18:24
이래저래 복잡하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7
저건 길게 봤을 때 대표적인 것들일 뿐, 자잘한 것들까지 합치면 더 됩니다.
Commented by 안녕하슈 at 2009/03/14 18:51
코카콜라의 비밀에 버금가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탄생....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3/15 12:35
팔파틴 비밀금고에 아나킨 제조법이 들어있는 건가요 OTL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7
그리고 펩시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만들었으니.. (.....)
Commented by 마이니오 at 2009/03/14 19:50
아 스카이워커는 하늘이 내려주신 제국의 보배입니다 [도주]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8
하늘의 축복인 겁니까!!
Commented by 맑은세상 at 2009/03/14 21:05
아 그래서 요다의종족에관한 자료가 없는거군요
아무라찾아봐도 없던데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8
현재까지 전해지는 요다 관련 정보는 모두 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절대 밝히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황제 at 2009/03/14 22:52
요다의 정체는 사실.... 테디베어일지도....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8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사실에 근접해있군요;;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9/03/14 23:48
2번보면 루카스가 무섭긴 무서운거 같아효. 깐죽대다가 명한 티모시[..]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9
일단 수표를 쥐고 있는 사람이니까 말이죠. (....)
Commented by 로맨티스트 at 2009/03/15 00:12
제가 아는 금기 : 광선검 빠떼리 충전 방식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29
마지레스 하나 말씀드리자면, 라이트세이버를 충전하는 장면은 소설에서 이미 묘사된 적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9/03/15 00:40

예전 국내에서 프리퀄1이 개봉된 극장중 한군데에서 만든

팜플렛에는 슈미 스카이워커와 조지 루카스가 연결되어있었습니다.


세상에.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3/15 12:36
조지는 뭐 저 세계에선 신(神)이니 의외로 말이 될지도 OTL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0
...세상에나!!;; 그건 정말 충격과 공포로군요. 음 조사해볼까나..
Commented by Semilla at 2009/03/15 01:38
휠족은 사실 작가들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 (썰렁)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0
그...그럴 수도 있겠군요. (납득해버렸다)
Commented by yodastreet at 2009/03/15 03:55
모든 답은 알투가... (퍽퍽)
사실 원래 설정대로라면 알투가 휠 족에 대해 뭐라도 알고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1
그러게요,.. 휠족이 알투의 도움으로 기록을 했다고 하는게 옛 설정이었으니.. 뭐랄까 솔직히 멋 없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블랙 at 2009/03/15 09:55
에피4 소설판 프롤로그 끝부분에 내용 출처가 'Journal of the Whills'로 되어있죠.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2
초기 시놉시스상 스타워즈는 '휠의 기록'에서 발췌한 얘기들을 읽어주는 컨셉이었습니다. 나중에 바꼈지만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3/15 11:41
성경의 예수에서 모티브를 따서, '포스에 의해 잉태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었죠.

- 역시 포스는 위대하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2
한명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답니다.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3/15 12:38
1.의 경우 파드메가 등장해서 규제가 풀린건 그렇다 치고,
에피3에서 쌍둥이 출산하고 바로 돌아가신걸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럼 대체 레아는 언제 어머니의 그 슬픈 표정을 본거유'라는 딴지거리가 생겼는데 조지는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OTL

은하역사를 지켜보고 기록하는 비밀스런 존재라... 뭔가 렌즈맨의 아리시아인이나 그린랜턴의 '가디언즈'가 떠오르는 (이양반들은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개입까지 했으니 사실 마블코믹스의 '워처'가 휠족에 더 가까울지도?)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5 15:35
아 그거... 안그래도 그 장면이 문제가 되어 팬덤에서도 토론이 끊이지 않고 있었죠. 일단은 '레아가 포스능력이 뛰어나 태어날 때 어머니의 이미지를 본 기억이 남아있었다' 정도로 결론이 났었던 것 같지만... 일각에서는 에피소드3에서 파드메와 아나킨이 코루스칸트를 가로질러 서로를 응시하는 장면의 포스가 너무 강렬하여(...) 레아가 그걸 느끼고 기억하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휠족은... 일본 만화로 따지자면 북맨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Commented by 블랙 at 2009/03/16 11:56
요다의 종족에 관한 부분은 클래식 트릴로지에 한정해서는 설명을 안하는게 어울리죠. 클래식 트릴로지 전체적으로 설명없이 의문을 깔아두는 스타일이었고 요다역시 미스테리어스한 제다이 마스터의 이미지 그자체...

문제는 같은 종족도 나오고 여러 의문이 많이 풀린 프리퀼(과 다른 작품들)에서 까지 규제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9/03/17 00:51
야들이 좀 많이 깬 설정이었죠. 야들만 아니었으면 요다의 신비주의 정책(?) 상당히 정당화 됐을텐데 말입니다. 일단 동시대에 '미스터리 종족'이 두명이나 존재했다는게 에러...
Commented by 스릴머신 at 2011/01/25 19:08
콰이곤이 아나킨 아빠입니다.
아나킨 엄마가 콰이곤에게 아나킨 출생의 비밀을 얘기할때의 콰이곤 면상의 표정을 자세히 보십쇼. 리암 니슨은 연기 대충대충 하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자세히 보세요. 그 깨알같은 표정들을......



나대서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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