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5일
한국어판 클론전쟁 라일로스 삼부작 감상

역시 휴방 없이 일주일 두회 연속 방영의 힘은 강하군요..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에서 클론전쟁의 한국어판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라일로스 삼부작을 거쳐 케드 베인 삼부작의 첫번째 에피소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를 리뷰하기 전에 앞서 장대한 스케일과 감동적인 연출로 시즌1의 대미를 장식했던 라일로스 삼부작의 한국어판을 리뷰해보겠습니다 (ㅅㅂ 가식 쩐다 ㅋㅋㅋㅋㅋㅋㅋ).
주변 다른 분들을 보면 카툰네트워크의 한국어 더빙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제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못가도 중간, 후하게 쳐주면 중간 이상은 가는 번역과 더빙이라는 것이죠. 물론 렉스를 함장이라고 부르거나 두쿠가 그리보우스에게 존대를 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고쳐지지 않은 오류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왔던 번역물들의 평균적인 수준을 봤을 때, 카툰네트워크판은 상당히 괜찮은 축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라일로스 삼부작 역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번역이었지만 유난히 경어 사용에 있어 오류가 많았습니다. 이걸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합니다.
1. 우선 왓 탐보와 마 투크의 대화. 마 투크가 탐보에게 존댓말을 하는 건 옳지만, 탐보가 투크에게 존대를 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일단 왓 탐보는 분리주의 연합 중에서도 최고위 지도자들 중 하나입니다. 두쿠와 누트 건레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연합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인물이죠. 게다가 거만하기까지 한 탐보가 자기보다 지위도 낮은 일개 군바리를 높혀 부르는 건 현실성이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왓 탐보는 목소리마저 너무 높게 나왔죠.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2. 율라렌 제독도 문제가 있었는데, 아나킨과 율라렌은 둘 다 장성급이기 때문에 서로 존대를 하는 건 아주 적절한 번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뒤에선 아소카에게까지 존대를 하더군요. 물론 율라렌은 공화국 통합군에서도 '인간 장교'라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기에 일반적인 위계서열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만, 아소카를 '사령관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말하는 건 너무 오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몇분 전까지만 해도 율라렌이 명령을 내리고 있었는데...
3. 율라렌이 아소카에게 존대를 했던 함교 장면에서는 또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있었는데, 분명 몇 에피소드 전부터 렉스에게 반말을 쓰기 시작한 (카네코가 수정을 했더군요) 아소카가 브리핑 장면에서는 유독 존댓말을 쓰더라는 것입니다. 옆에 있는 렉스나 함장이나 둘 다 아소카보다 하위 장교들인데 평소에 반말로 대하던 아소카가 갑자기 경어를 쓰는 건 이상했죠.

4. 오비완과 윈두에 와서는 카오스였습니다. 분명 윈두가 오비완에게 하오체를 쓰고 오비완은 경어를 쓰는 장면이 처음에 나왔음에도 건쉽 장면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에 오비완이 윈두에게 반말을 쓰다니... 뒤에 가서도 둘의 대화에서 뒤죽박죽 상황이 자주 보이더군요.
6. 두쿠가 탐보에게 존댓말을 하던데... 이젠 두쿠는 그냥 누구에게나 예의 바른 사람이 된 듯?
뭐 대충 이 정도 말고는 크게 지적할 부분이 없었습니다. 라일로스 삼부작의 경우에는 제가 뒤 두편의 번역을 맡았었기 때문에 제 번역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선 윈두와 샴 신둘라의 대화에서는 카네코쪽이 오히려 저보다 매끄럽게 처리를 해준 것 같습니다. 음 그 외에는... 카네코 방영판이 와이드스크린이 아니다보니 성난 트웰렉들이 포효하는 장면이 짤려서 좀 아쉬웠....
PS.

# by | 2009/04/25 21:16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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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군요
똑같은 인물들 사이에서 뒤죽박죽이 되어서야 쓰나요.. ;ㅅ;
역시 존칭에서 아직 오류가 있나보네요..
두쿠가 그리버스에게 존댓말하는건 조금 충격적이었는데...
빨리 2부작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빵터진 불쌍한장교 ㅋㅋㅋ
그런데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마디 안 넣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