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은하계 지도 만들기, 참 쉽죠? <1부>

<Essential Atlas의 두 작가들: 제이슨 프라이와 다니엘 월레스>


아마 스타워즈 설정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일 것인 다니엘 월레스는 미시간 주립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루카스필름과 DC코믹스 등에서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설정 정리 전문'이라는 타이틀답게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세계관의 작품에서 쏟아져 나오는각종 설정을 정리하는 사람이지요. 어렸을 적부터 스타워즈 광팬이었던 그는 미국의 온라인 스타워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이번 책의공동 저자인 제이슨 프라이와 함께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모든 행성들을 액셀 파일로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스타워즈는1977년부터 시작된 상당히 오래된 프렌차이즈지만 90년대가 다 지나갈 때까지 아무도 은하계의 지도를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었습니다. 유명한 <제국의 그림자> 프로젝트 당시 소설 작가인 스티브 프레이가 지도를 제작해보자는 제안을 했지만루카스측의 편집자인 앨런 카우쉬는 말도 안되는 방대한 작업이라며 거절 했었죠. 그 때까지 영화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코믹스와소설 등에서 수 백개의 행성이 등장했지만 아무도 그게 어디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창조의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스타워즈 지도는 1998년에야 와서 등장했습니다. <Behind TheMagic>이라는 CD 기반의 백과사전에서였는데요, 이 사전에서 현재 포스 언리쉬드의 지휘 프로듀서로 있는 헤이든 블랙만이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핵심 행성들만을 모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스타워즈 행성들의 위치가 비쥬얼로 나타난 것은 이것이처음이었고, 롤플레잉 게임 등을 통해 확립된 이너림, 미드림, 아우터림 등의 설정들도 차용되었습니다.

<헤이든 블랙만이 제작한 최초의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


하지만 이 지도는 그 때까지 나왔던 작품들의 설정을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행성 설정집인<Essential Guide to Planets and Moons>를 제작하고 있던 월레스는 앨런 카우쉬에게 더욱자세한 지도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합니다. 마침 당시에는 델레이 출판사로 스타워즈에 대한 출판권이 넘어와 한창 <NewJedi Order>라는 5년에 걸친 대규모 소설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적절했죠. 카우쉬는동의했고, 작업은 시작됐습니다.

당시 웰레스와 함께 작업한 것은 NJO의 스토리 매니저였던 제임스 루세노였습니다. 둘은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모든 공식 스타워즈작품들을 긁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코믹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게임, 롤플레잉 룰북, 마이너 프렌차이즈까지 전부가져왔죠.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행성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정리했습니다. 소설 상에서 묘사된 행성 사이의 거리와 위치까지 모든정보를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고 쓸어 담았습니다. 그리고 <Behind the Magic>판 지도에서 행성들의위치를 종이에 옮긴 후, 새로운 정보를 취합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행성만 늘어놓는다고 은하계 지도가 만들어지는 건아니었습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 여행 방법인 하이퍼스페이스 항법은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일정한 길로만 항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다행이도 웨스트엔드게임스 사에서는 롤플레잉용 설정을 위해 주요 루트들에 대한 설정을만들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이 루트들이 어떤 행성 근처를 지나는지까지 정해놓은 상태였죠. 이 정보 또한 지도에 들어가야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NJO 시리즈에 등장할 전투에서 사용될 전략적 코스 등을 포함시켜야 했죠.

약 50개의 행성을 담은 NJO용 지도는 1998년 말에 완성되었습니다.


<크리스 바비에리가 그린 NJO용 스타워즈 지도>

이후 다양한 버전들의 스타워즈 지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일부는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도 했죠. 제이슨 프라이 역시 행성데이터베이스를 계속 늘려가 약 4000개에 달하는 엔트리를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델레이가 <Essential Guideto Planets and Moons>의 후속작을 준비하겠다고 말하자, 다니엘 월레스는 새로운 스타워즈 지도를 만들겠다는생각을 하게 됩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의 아틀라스를 펼쳤을 때 느끼는 방대함과 디테일을 담고 있는, 궁극의 은하계 지도를.


-2부에서 계속-

by Zannah | 2009/09/13 18:18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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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 만들기, 참 쉽죠? &lt;1부&gt; 새로운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에 대한 구상은 2005년, 다니엘 웰레스가 브라이언 페리에게 지도의 러프 드래프트를 보여주며 시 ... more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9/13 18:35
제대로 된 지도가 있으면 여러가지로 좋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5
직접 영화나 소설의 상황을 지도에 대조해가면서 노는 것도 재밌죠.
Commented by KUSANAGI at 2009/09/13 18:47
세계관 만들 때 제일 골치아픈 것중 하나가 지도 만들기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6
저도 가끔 자작 설정 짜면서 지도를 만들어보는데.. 많이 힘들긴 하더군요.
Commented by 회색흉성 at 2009/09/13 18:51
아우터 림이 맨 바깥쪽이라서 아우터 림이라고 불린 거였군요.
근데 두 번째 지도는 좀 깔끔하지 않아서 보기 안좋네요.
근데 헤이든 블랙만이 왜 그렇게 까이는거죠?
예전에 스타워즈 팬무비도 만들었다던데.
횡령 언리쉬드 말아 먹어서 그런가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7
두번째 지도는 마지막에 있는 지도를 위한 러프니까요.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업하기 위한 것이니 깔끔하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겠죠.

헤이든 블랙만은 포스 언리쉬드 하나 때문에 까이는 겁니다. 까일 이유가 있어요. 그 인간은 정말 좀 혼나야 함.
Commented by 회색흉성 at 2009/09/15 16:38
이,이런. 마지막 지도가 깔끔하지 않다고 말하려고 한건데 보니까
중간에 두번째 지도가 있었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5 18:40
저 마지막 지도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펜으로 그린 것입니다.
깔끔하지 않은 대신 클래식한 맛이 있지요.
Commented by 腦博士™ at 2009/09/13 19:44
우왓.. 2부가 기대대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7
2부는 아마 주말쯤에..
Commented by 돼두리아 at 2009/09/13 23:47
코리반은 어디쯤 있을려나......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7
코리반은 아우터림 제국영역 쪽에 있을텐데..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군요. 이 지도에는 없던가;;
Commented by yodastreet at 2009/09/14 01:56
오, NJO 지도는 지도 작업이 상당히 많이 진척되고 나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겨우 두 번째였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8
소설이나 만화 등 작품에 지도가 처음으로 실린 것이 바로 NJO 시리즈였죠.
Commented by 포스, at 2009/09/14 12:22
궁극의 은하계지도라.... 정말 기대되는군요.

근데 지도 하니까 엠파이어 엣워의 겔럭틱컨퀘스트모드가 생각나는 군요.
타이버잔 새력으로 모든 행성을 뇌물먹였을때 지도가 참 멋있었는데...
Commented by Zannah at 2009/09/14 18:18
그거 참 장관이겠군요.. -_-;;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오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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