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9일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 만들기, 참 쉽죠? <2부>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 만들기, 참 쉽죠? <1부>

새로운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에 대한 구상은 2005년, 다니엘 웰레스가 제이슨 프라이에게 지도의 러프 드래프트를 보여주며 시작됐습니다. 당초에 지리책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디테일'에 치중한 것이었습니다. 큰 스케일의 은하계 지도보다는 코루스칸트나 나부, 코렐리아 등 행성의 대륙을 지도로 만들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미시적인 것보다 거시적인 것을 택했습니다. 팬들이 언제나 꿈꿔왔던, 4천여개에 달하는 행성들이 빼곡히 채워진 완벽한 스타워즈 지도를 만들고, 그것이 수 만년의 역사를 거치며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었죠.
천리길도 시작은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은 우선 은하계의 주요 개별 섹터를 정리하는 작은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헛 족의 영역이자 가장 큰 독립 섹터인 '헛 스페이스'였죠. 지도책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소설을 쓰는 작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은 은하계의 20대 불가사의와 괴담들에 대한 얘기를 만들고 치스 왕조를 탐구했습니다. 또한 하이디안 웨이에 대해 한 편의 장대한 대서사시를 썼고, <새로운 희망>의 회의 장면에서 제국군 제독이 "your starfleet"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어째서 상대방을 비꼬는 어조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우선 작년부터 런칭한 새로운 <클론전쟁> 애니메이션 시리즈 때문에 이미 작업이 끝났던 클론 전쟁기에 대한 설정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지도에 역사적 변천과정을 반영하는 대신 여러가지 테마로 나눠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책의 마감일이 연기되어 이들은 <Legacy of the Force>시리즈의 사건들도 지도 안에 편입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작품을 계속 탐구하며 하드코어 매니아들이 읽었을 때 알아볼 수 있을만한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는 너무 매니아층만을 겨냥했다는 말을 들을 소지가 있었고, 지나치게 자세한 지도는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 오히려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이런 문제점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행성들에 대한 대략적인 위치 설정이 끝났을 무렵, 다니엘과 제이슨은 이를 실제 그래픽으로 옮길 방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Modi라는 ID를 쓰는 한 팬을 커뮤니티에서 만났고, Modi는 자신이 스스로 정리해 만든 스타워즈 지도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실로 대단한 작품이었고, Modi의 지도에 감명을 받은 두 작가는 그의 디자인을 차용하기로 합니다. 뿐만 아니라 Modi는 실제 어레인지 작업에 그래픽 아티스트르 참가했는데, 놀라운 것은 그가 헝가리 출신의 10대 소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단계에 있는 Modi의 지도>
그들은 지도 안에 역사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에 사용된 소스는 스타워즈 세계에서 벌여졌던 전투들이었고, 이들 전투에 근거하여 각 행성의 위치와 그 사이의 길들을 표시하려고 했습니다. 행성계를 배치할 때는 데이터베이스를 훑어가며 둘 사이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던 것들을 묶어 사용했고, 광산이 필요한 곳이나 노예제도가 성행하는 행성이 필요할 때는 테이터베이스에서 그 조건에 어울리는 행성을 찾아 배치했습니다.
Modi와 크리스 라이프가 그래픽 작업을 진행하는 중에도 다니엘 월레스와 제이슨 프라이는 책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들 앞에 놓여진 작업은 바로 이 행성의 목록을 책 안에 집어넣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4,387 개의 '행성계'를 집어넣는데는 당초 28페이지 정도의 방대한 분량이 예상되었습니다만, 편집자의 노고로 단 14페이지 안에 3천개를 구겨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머지는 수 십개씩 묶어서 이리 넣고 저리 넣고 온갖 곳에 쑤셔넣는 방식을 취했죠.
이렇게 새로운 지도책는 점점 모습을 갖춰갔고 2009년 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습니다.
<은하계 메인 지도>
너무나 많은 행성계들이 표시되어야 했기 때문에 지도는 주요 행성만 요약해서 표시한 메인 지도 외에도 각 구역 (아우터림, 미드림, 익스펜션리전, 이너림, 콜로니, 코어, 딥코어 등)별로 상세하게 나눈 지도로 분리되어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도는 완성되었고,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습니다.
문제는 책이 인쇄되어 나오는 순간에도 새로운 소설과 게임, RPG 등에서 40개의 행성계가 새로 공개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스타워즈 지도는 앞으로 더 이상의 작품이 나오지 않는 한 절대로 완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다니엘 월레스와 제이슨 프라이는 새롭게 추가되는 행성들을 지도 안에 구겨 넣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판으로 업로드 된 행성 목록 역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지도는 만들어졌지만 지도는 작품을 구속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욱 더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워즈 은하계 지도에 대한 구상은 2005년, 다니엘 웰레스가 제이슨 프라이에게 지도의 러프 드래프트를 보여주며 시작됐습니다. 당초에 지리책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디테일'에 치중한 것이었습니다. 큰 스케일의 은하계 지도보다는 코루스칸트나 나부, 코렐리아 등 행성의 대륙을 지도로 만들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미시적인 것보다 거시적인 것을 택했습니다. 팬들이 언제나 꿈꿔왔던, 4천여개에 달하는 행성들이 빼곡히 채워진 완벽한 스타워즈 지도를 만들고, 그것이 수 만년의 역사를 거치며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었죠.
천리길도 시작은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은 우선 은하계의 주요 개별 섹터를 정리하는 작은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헛 족의 영역이자 가장 큰 독립 섹터인 '헛 스페이스'였죠. 지도책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소설을 쓰는 작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은 은하계의 20대 불가사의와 괴담들에 대한 얘기를 만들고 치스 왕조를 탐구했습니다. 또한 하이디안 웨이에 대해 한 편의 장대한 대서사시를 썼고, <새로운 희망>의 회의 장면에서 제국군 제독이 "your starfleet"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어째서 상대방을 비꼬는 어조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하지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우선 작년부터 런칭한 새로운 <클론전쟁> 애니메이션 시리즈 때문에 이미 작업이 끝났던 클론 전쟁기에 대한 설정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지도에 역사적 변천과정을 반영하는 대신 여러가지 테마로 나눠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책의 마감일이 연기되어 이들은 <Legacy of the Force>시리즈의 사건들도 지도 안에 편입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작품을 계속 탐구하며 하드코어 매니아들이 읽었을 때 알아볼 수 있을만한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는 너무 매니아층만을 겨냥했다는 말을 들을 소지가 있었고, 지나치게 자세한 지도는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 오히려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이런 문제점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행성들에 대한 대략적인 위치 설정이 끝났을 무렵, 다니엘과 제이슨은 이를 실제 그래픽으로 옮길 방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Modi라는 ID를 쓰는 한 팬을 커뮤니티에서 만났고, Modi는 자신이 스스로 정리해 만든 스타워즈 지도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실로 대단한 작품이었고, Modi의 지도에 감명을 받은 두 작가는 그의 디자인을 차용하기로 합니다. 뿐만 아니라 Modi는 실제 어레인지 작업에 그래픽 아티스트르 참가했는데, 놀라운 것은 그가 헝가리 출신의 10대 소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지도 안에 역사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에 사용된 소스는 스타워즈 세계에서 벌여졌던 전투들이었고, 이들 전투에 근거하여 각 행성의 위치와 그 사이의 길들을 표시하려고 했습니다. 행성계를 배치할 때는 데이터베이스를 훑어가며 둘 사이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던 것들을 묶어 사용했고, 광산이 필요한 곳이나 노예제도가 성행하는 행성이 필요할 때는 테이터베이스에서 그 조건에 어울리는 행성을 찾아 배치했습니다.
Modi와 크리스 라이프가 그래픽 작업을 진행하는 중에도 다니엘 월레스와 제이슨 프라이는 책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들 앞에 놓여진 작업은 바로 이 행성의 목록을 책 안에 집어넣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4,387 개의 '행성계'를 집어넣는데는 당초 28페이지 정도의 방대한 분량이 예상되었습니다만, 편집자의 노고로 단 14페이지 안에 3천개를 구겨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머지는 수 십개씩 묶어서 이리 넣고 저리 넣고 온갖 곳에 쑤셔넣는 방식을 취했죠.
이렇게 새로운 지도책는 점점 모습을 갖춰갔고 2009년 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행성계들이 표시되어야 했기 때문에 지도는 주요 행성만 요약해서 표시한 메인 지도 외에도 각 구역 (아우터림, 미드림, 익스펜션리전, 이너림, 콜로니, 코어, 딥코어 등)별로 상세하게 나눈 지도로 분리되어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도는 완성되었고,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습니다.
문제는 책이 인쇄되어 나오는 순간에도 새로운 소설과 게임, RPG 등에서 40개의 행성계가 새로 공개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스타워즈 지도는 앞으로 더 이상의 작품이 나오지 않는 한 절대로 완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다니엘 월레스와 제이슨 프라이는 새롭게 추가되는 행성들을 지도 안에 구겨 넣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판으로 업로드 된 행성 목록 역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지도는 만들어졌지만 지도는 작품을 구속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욱 더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 by | 2009/09/19 17:29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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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으로 담기에는 말이 안되는 설정도 분명 등장할꺼같고요...
(그렇게 되면...)
구글어스처럼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면 짱일 듯.
전 수백개 정도 될 줄 알았는데 '배'로군요. '배'
도대체 작가들이 얼마나 행성들을 만들어냈길레...;;;
롤플레잉 보드게임에서 특히 설정상으로 많이 등장했고요.
감탄만 나올 뿐이군요. 대단합니다.
딥코어 에는 행성에서 뭔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음
(로쉬가 거기서 납치당했다는...)
타이쏜Tython은 지금 구공온의 제다이기사단 본부입니다.
나머지 행성은 저도 잘....
코어월드에서는 유우잔 봉 전쟁 당시 여러 전투가 있었습니다.
4천명이면 좀 모자르지 않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