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와 스타워즈간의 설정상 유사점

전에 미국 스타워즈 포럼에서 아바타와 스타워즈의 설정이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글이 나와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아바타의 나비 족과 스타워즈의 유우잔 봉 사이의 유사점을 말한 것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설득력도 없고 너무 억지로 끼워맞추는 듯 해서 모두에게 까였죠. 그런데 아바타를 보다보니 실제로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설정과 상당히 유사한 것이 하나 등장하더군요. 바로 판도라 행성입니다.

판도라 행성은 아시다시피 나비 족의 고향 행성으로, 울창한 정글과 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는 행성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단순한 정글 행성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작중에서도 설명하듯이, 모든 생명체가 하나로 엮여있다는 것 때문이죠. 행성의 모든 식물들은 뇌의 뉴런처럼 서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교감을 할 수 있으며, 나비 족 역시 이 뉴런과 접속해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워즈에도 비슷한 현상을 가진 행성이 하나 등장하죠.

바로 펠루시아입니다. 물론 펠루시아는 판도라처럼 모든 식물이 물리적으로 엮여 있다던가 하진 않습니다. 다만 생명체 사이에 교감은 이루어지는데, 바로 포스를 통해서입니다. 펠루시아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당연한 얘기지만, 모두 포스에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 사는 원주민들 또한 강력한 포스 센시티브들입니다.

이런 교감이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은 행성에 큰 재앙이 닥쳤을 때입니다. 클론 전쟁의 전장이 펠루시아 행성에까지 번짐에 따라 공화국과 분리주의연합은 평화롭게 살던 이 행성에 군을 파견했죠. 전투가 벌어짐에 따라 이 행성을 뒤덮고 있는 정글의 많은 부분이 불타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파괴는 곧 엄청난 고통을 의미했습니다. 타오르는 식물들과 그 정글 안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내지르는 고통의 비명은 어두운 감정을 먹고 사는 다크사이드의 연료가 되었죠. 파괴와 고통은 행성의 포스의 균형을 무너뜨렸고 행성은 다크사이드로 가득 차게 되었고, 거주민들 역시 미쳐버리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드웨어적 포스론-<중> 거시적인 포스 현상들 참조)

판도라를 보면서 생각했던 게, 이렇게 모든 생명이 하나로 교감하는 펠루시아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타워즈에서 저런 포스 현상은 펠루시아 뿐만 아니라 어느 행성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판도라는 특유의 생물학적인 특징 때문이라는 점이 다릅니다만, 어쨌든 모티브는 유사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판도라도 핵공격 같은 걸 받으면 모든 식물들이 내뿜는 죽음의 신호 때문에 연결 되어 있던 나비 족들이 단체로 쇼크사 한다던가 하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아, 이건 너무 스타워즈적인 아이디어인가? 스타워즈라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경우 행성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상황이 펼쳐지겠죠.

음.. 아무튼 이런 종류의 설정은 개인적으로 아바타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치는 요소인 만큼 아바타 속편이 나온다면 꼭 활발하게 활용해줬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사람 몸 옮기는 용도로밖에 쓰지 않았으니...



PS. 어디선가 아바타에서 나비 족과 말(?)들이 서로 연결하는 걸 보고 엄청나게 획기적이라고 칭송하는 걸 봤었는데, 그거 별로 획기적인 거 아닙니다. 무려 SF의 여명기부터 나왔던 아이디어예요.


by Zannah | 2010/02/06 18:57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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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0/02/06 19:06
행성 자체가 다크포스라니...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43
정확히 말하면 다크포스의 넥서스죠.
Commented by 하로君 at 2010/02/06 19:17
아바타의 상황으로 보면 판도라에 핵이라도 떨구거나하면 굉장히
적극적인 방위수단으로 반응해올 것 같습니다. -0-
정말 행성자체가 자체추진을 해서 지구에 들이박아도
우습지않을 것 같은 별이죠 거긴..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45
오호 정말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마치 뉴런과 같다고 하니 솔라리스처럼 생각하는 행성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러고보니 솔라리스에 핵을 떨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르-미르 at 2010/02/06 20:12
근데 판도라의 다른 부족들 보면 꽤 거대한 초원지대도 있는 것 같은데 거긴 뭐가 연결되어있을려나요 (...)
Commented by 거대한초원 at 2010/02/07 03:17
거대한 초원에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수풀들이 연결되어 있겠죠. 거대한 사막도 아닌데 ...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49
근데 이게 뿌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풀들이 연결되어 있을테고 아니면 나무처럼 보다 고등한 식물들만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겠죠.
Commented by 맑은세상 at 2010/02/06 21:20
아 포스언리쉬드에서 펠루시아 행성이 다크사이드로 가득차게 됬다는 말이 저거때문이었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51
전쟁의 폐해죠. 그리고 우월한 샤크티가 그걸 치유하고..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10/02/06 22:53
와우저는 와우와의 유사점을 들고...
워지즈는 워즈와의 유사점을 드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52
잉? 아바타는 무슨 워즈인가요?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0/02/09 23:54
이분은 와우 유저는 와우와 유사점을,
스타워즈 팬은 스타워즈와 유사점을 든다고 말씀하신듯.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0 00:02
아항. 아무래도 제 전문분야가 이쪽이니까요.
Commented by 타치코마 at 2010/02/10 07:56
힝... 말이 그렇게 이상했나;;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1 01:16
워지즈가 심히 알아듣기 힘들었음..
Commented by vader at 2010/02/06 23:41
아바타 2,3편의 배경은 판도라 행성이 아니라 알파센타우리 항성계의 다른 행성이 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던데요.. RDA(아바타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한 또다른 행성이라고 하는 데

한편 프로듀서는 아바타 행성의 내부를 다룰지도 모르겠다고 해서.. 헷갈립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아바타 2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카메론이 그랬다만.. 가능한한 빨리 나와주길..

카메론이 '어쩌면 이 아바타 세계관에 30년 이상 푹 빠져있을 지 모르겠다.. '
라는 말을 했는 데, 스타워즈 처럼 장대한 세계관을 바라볼려는 지도..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57
오호 다른 행성을 다룬다면 그것 또한 괜찮겠군요. 캐릭터들보다는 다양한 행성을 보여준다에 의미를 둔 시리즈로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 할리우드 상황에서 판도라 같이 잘 만든 오리지널 행성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건 힘들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회색흉성 at 2010/02/12 14:56
시드마이어의 알파센타우리?
......(또 끌려간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3 13:43
(끌고간다)
Commented by 맑은세상 at 2010/02/07 00:28
근데 저 첫번째사진은 설마 아바타 더게임의 사진...??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09 23:59
네. 판도라의 이미지는 영화보다는 게임쪽에 더 많은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마이니오 at 2010/02/07 04:59
근데 저거 하나가지고 유사성이 있다고 따지고 들면 세상엔 스타워즈와 안비슷한게 없을듯. 안그래도 소재고갈로 허덕이는 할리우드와 SF계로서, 설정들이 다 비슷하기 마련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0 00:04
뭐 이걸 가지고 문제삼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비교해보는 데 의미를 두는 겁니다.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2/07 08:05
행성 자체가 다크포스로 가득차는 것도 가능하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0 00:04
포스의 균형이 안 맞는 것이죠.
Commented by 회색흉성 at 2010/02/12 15:00
아니, 저 행성은 BF2에서 아일라 누님과 왕사마귀가 나오던 그 행성이군요.
BF3에서도 나올 지 기대가 ㄷ........으허허허헣헣헣헣.
Commented by Zannah at 2010/02/13 13:44
3편에서는 펠루시아가 누락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단 나와야 하는 문제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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