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제다이들의 귀신은 어떻게 되었나

The_제다이_친목단.jpg


요다-두쿠-콰이곤-오비완-아나킨으로 이어지는 본격_구공화국_말기_제다이_엘리트_사제라인.force는 그 후덜덜한 실력과, 은하계를 한 손으로 잡고 휘둘러댔다는 것 외에도, 시스로 전직했다가 두세대 아래 애송이에게 발리고 목 떨어져나간 두쿠를 제외하곤 모두 포스의 영이 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포스의 영은 제다이와 시스의 역사에서 하나의 지향점으로 인식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컨셉입니다만, 아직 그 정확한 실체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레거시에서 등장하는, 이게 무덤 뜯고 튀어나온 귀신인지, 아니면 뽕 맞고 헤벌쭉 해서 보는 환각인지 모를 형태의 영까지 등장한 상황에서는 그 정의가 훨씬 모호해져버렸죠. 그냥 이 글에서는 The_제다이_친목단의 사례만을 좇도록 하겠습니다. 포스의 영에 대한 다른 설명들은 이쪽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The_제다이_친목단이 사용한 포스의 영 기술은 콰이곤이 처음으로 알아낸(=재발굴한) 것입니다. 아직 이에 대해서도 확실한 설정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콰이곤이 과거 휠 족에게서 알아낸 기술을 죽은 이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실에서의 육체가 죽으면 영혼이 저승의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더 머무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차후에 포스의 영에 대해서는 특집 포스팅으로 정리할 예정)

요상하게도 콰이곤은 다른 영들과는 달리 형태는 없이 목소리만 남았었습니다. 나부 사태 이후에 콰이곤은 이렇게 목소리로만 구천을 떠돌며 아나킨과 오비완을 지켜보았는데, 타투인에서 어머니를 잃은 분노 때문에 터스켄 일족을 학살할 때를 제외하곤 아나킨에게 나타난 일은 없었죠. 다만 요다와는 가끔 대화를 나눴고, 이 와중에 포스의 영의 기술을 요다에게 전수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콰이곤은 타투인에 은둔한 오비완의 부름으로 몇번 등장해 조언을 해줬지만, 그 이후에는 은하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요다는 오비완에게 기술을 전수해줬고, 이후 에피소드6에서 죽은 뒤 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포스의 영이라는 게 앞에서 말했다시피 '잠시 더 머무르는' 것에 그칠 뿐, 현세에서 저승으로 넘어가는 순리 자체를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결국에는 현세에서 떠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요다의 영혼은 엔도 전투 직후 루크에게 한번 나타난 후 그 행보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14ABY경 저승의 모습이 한번 나왔을 때 그 곳에 있던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사이에 떠나갔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사후세계에서의 요다의 모습>

오비완은 아시다시피 베이더와의 대결 중 스스로 몸을 버리고 포스의 영이 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루크의 성장과정에서 요다를 소개해주고, 추천서를 써주는 둥 (응?), 포스의 영 중에서 현실세계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친 케이스에 속하지만 그래도 다스 베이더 사후에는 루크와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었고, 결국 신공화국이 세워지고 제국의 워로드들의 대부분이 평정 된 직후에 떠나갔습니다.

<쓰론 사태 직전, 루크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난 벤 케노비>


문제는 이놈의 아나킨인데...


아나킨은 생전에 포스의 영 기술을 제대로 배우진 못했습니다만, 죽은 직후 사후세계로 가는 문턱에서 오비완을 만나 회개하고 기술을 전수받아 영의 형태로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엔도 전투가 끝난 후 파티에서 The_제다이_친목단 패거리와 함께 굉장히 야리는 눈매로 등장한 이후에는 바쿠라 사태 때 레아에게 한번 나타났었죠. 레아에게 '어헝 아빠가 전함 뽑느라고 가정을 돌보지 못했어..' 드립 치다가 '당신 같은 건 짐승도 아니야!' 라고 퇴짜를 맞은 아나킨은 징징 짜면서 사라져버렸습니다.


.....문제는 이 인간이 곱게 오비완 따라 사후세계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거.


아나킨은 이후 은하계에 한번 더 등장을 했는데, 그건 무려 그가 죽은 후 25년 뒤, 그러니까 유우잔 봉 전쟁 최후의 전투인 코루스칸트 해방전의 일이었습니다.

이 때 아나킨의 손자인 제이센 솔로가 유우잔 봉의 전사인 오니미와의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었는데, 이 때 갑자기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음성이 "정신차려 이 새꺄!"라고 외치는 걸 듣고서는 포스와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흔히들 '아나킨이 제이센에게 빙의했다'라고 말하는데, 귀여운 손자와 손녀가 죽을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아나킨이 보다 못해 성격대로 뛰어들어버렸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영혼에 대해서는 소식이 없습니다.

근데 25년 뒤까지 아직까지 은하계 안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도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거... 그렇게 아나킨의 귀신은 아직도 은하계를 누비며 자기 자손들이 뭔 지랄을 하고 다니나 구경하고 다닌다나 어쩐다나...


by Zannah | 2010/03/20 21:12 | └스타워즈FAQ | 트랙백 | 핑백(1) | 덧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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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Life, the Univer.. at 2010/12/31 14:59

... 갖 기담을 늘어놓는 자리가 되더니 결국 '단검용자'라는 영광스런 별명까지 따라붙게 되었습니다. 조지 루카스, "클론전쟁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 (64) 그 제다이들의 귀신은 어떻게 되었나 (58) 제 개념 없는 낚시에도 많은 분들이 낚여주셨고, 개념 차리고 쓴 제다이_친목돋는_포스팅.txt도 나름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뻤습니다. 4 ... more

Commented by blus at 2010/03/20 21:17
오오. 은하괴담(...)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3/20 23:24
별들의 유령(...)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3
하지만 별로 안 무서운 귀신..
Commented by 카바론 at 2010/03/20 21:27
이건 또 이것대로 재밌는듯.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3
하지만 어여 떠나줘야..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3/20 21:27
...그러고 보니 게임 제다이 나이트에서는 쿠 란이 포스의 영이 되어서 게임 중에는 목소리만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4
제다이 나이트의 포스의 영 설정도 문제점이 좀 많죠.. -_-;;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10/03/20 21:29
머나먼 은하계의 오컬트?!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4
분신사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0/03/20 21:31
역시 선택받은 자 답게 죽어서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4
박수칠 때 떠나야 하건만..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10/03/20 21:41
하여간 그 양반 성깔은 죽어서도 못고친 모양이군요.
저런 양반한테서 우리의 순디기 그랜드 마스터가 태어났다는게 신기..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5
근데 루크도 하는 거 보면 천연 순딩이는 아니죠.. -_-;;
오히려 아나킨보다 독할 때도 있고..
Commented by 티르 at 2010/03/20 22:06
절대자_아나킨 인건가효 ㅋㅋㅋ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5
오오 쵸즌원 오오
Commented by 쿠란 at 2010/03/20 22:30
잠자코 명절에나 찾아가서 젯밥이나 자실 것이지...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5
굿이라도 한판 해야 할 기세.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0/03/20 22:44
뭐, 루크도 케이드가 뽕맞고 다닐 때 나타났었으니(......)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6
그러고보니 루크는 거의 100년 뒤까지 돌아다니고 있군요..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0/03/21 00:27
갑자기 뭔가 바뀐 제이센이 오니미와 싸우기 시작하자...

오니미 : 응? 넌 누구냐?

제이센 : 가르쳐줄 이름 같은 건 없.... 아니아니....
아나킨 스카이워커다!

.................
Commented by Alchemist at 2010/03/21 05:16
................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6
......................
Commented by 케이힐 at 2010/03/21 00:57
자손들 입장에선 참으로 오지랍 높은 어르신이겠군요ㅋ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6
조상님 오지랖이 넓으면 안되는데..
Commented at 2010/03/21 01: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6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
..랄까 그렇게 비밀글로 안 달아도 돼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3/21 01:22
은하괴담이군요 ㄷㄷ;;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7
딱히 괴담이라고 쓴 건 아니지만...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10/03/21 01:33
포스와 영혼...(....)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7
포스의 영혼.
Commented by blus at 2010/03/21 02:51
..근데 보다보면 제다이친목단 세 사람 밑에 제다이 해적단(...)이라고 써놔도 하나도 위화감이 없을 ㄷ....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7
헤이든 얼굴 때문에 더 그렇죠..
Commented by NB at 2010/03/21 04:50
…친목질 쩝니당.

조상님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듣는 입장에선 참 묘한 기분이겠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8
케이드가 그거 싫어서 뽕 맞고 다니고 있죠.
Commented by yodastreet at 2010/03/21 07:40
케이드한테 진짜 아나킨이 나타난 거였다 해도 전혀 놀랍지가 않아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8
베이더는 나타나긴 했는데 그게 포스의 영인진 확실하지 않고..
Commented by 궁상각치우 at 2010/03/21 08:37
역시 아나킨ㅋㅋ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8
아나킨은 다르죠 ㅋㅋ
Commented by 회샏흉성 at 2010/03/21 09:11
이러다 루크,아나킨 합체로 고대의 어둠의 여왕을 물리치지만
루크는 힘이 다하여 죽고 아나킨은 자신이 이제 그만 저승으로
곱게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뒤를 루크의 영혼에게 맡기고
저승에 가서 깽판을 부ㄹ......뭔가 얘기가 잘못됬어?!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9
읽다가 제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Commented by 열린세계 at 2010/03/21 09:43
데스스타2 파괴 이후의 축제 때 요다도 오비완, 아나킨과 함께 나오지 않던가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9
그게 바로 첫번째 이미지죠. 그 때가 엔도 전투입니다.
Commented by 동굴아저씨 at 2010/03/21 13:15
오오...
본격 심령 서스펜스 액션 판타지 스릴러?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09
SF가 빠진 건 일부러 노리고..?! ;ㅅ;
Commented by why at 2010/03/21 14:51
아나킨의 포스의 영은 영화에서의 감동을 싹 날라가게 하네요(...)
베이더 죽으면서 네가 맞았다고 네 누이에게 말해달라고 루크한테 유언을 남기면서 감동을 줬는데... eu설정으로 포스의 영으로 나와서 찌질대다가 딸한테 한소리나 듣고(....)
유언은 왜 남긴겨(...)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10
그 때 베이더는 포스의 영 기술을 몰랐었으니.. (.....)

근데 사실 영화의 감동 뿐만 아니라 포스의 영 자체가 죽은 사람을 계속 살게 함으로서 '죽음'에서 오는 미학을 많이 무디게 만들긴 하죠. 이건 영화 내에서도 마찬가지.
Commented by 포스 at 2010/03/21 20:54
만약 레거시 코믹스 같은데서 루크랑 같이나오면......
(아, 베이더 모습으로 나왔다는 애기를 어디서 들은것 같은데 기억이...)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11
베이더가 나타나서 케이드를 갈구긴 하는데 그게 포스의 영이라고 하기엔 좀 묘한 느낌이 있어서...
Commented by 황제 at 2010/03/22 07:46
더 로그의 스트라포트 윌라콘이 생각나는 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11
전 모르는 이야기..
Commented by 황제 at 2010/03/24 16:31
주인공에게 빙의해서 도와주는 나이스가이죠.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8 04:05
그거 좋은 녀석이군요.
Commented by 블랙 at 2010/03/22 10:19
리암 니슨이 교통 사고로 다치지만 않았었으면 에피2에서 포스의 영이 된 모습을 볼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4 01:12
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몰랐었네요.. 근데 그렇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서 배트맨 비긴즈를 찍은 겁니까?! 대단..
Commented by 블랙 at 2010/03/25 10:30
출처 : IMDB 리암 니슨 Trivia

On 11 July 2000 he fractured his right pelvis and chipped his left pelvis and sustained multiple abrasions to his legs after hitting a deer while riding his 1989 Harley-Davidson motorcycle in Connecticut. He was thrown off the motorcycle just before it smashed into a nearby tree. A passing motorist found him crawling along the roadside. Due to this accident he was unable to appear as a "Force Ghost" in Star Wars: Episode II - Attack of the Clones (2002), and is only heard as a disembodied voice in the scene following Anakin's slaughter of the Tusken Raider Camp.

그래서 에피2에서는 목소리로만 나왔습니다.

(아나킨이 터스켄 레이더들을 학살할때 나오는 'No, Anakin! No! Don't! No!')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8 04:06
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확실히 그 장면에서 콰이곤은 목소리만 들리는 게 더 나은 듯. 실제 출연했으면 오히려 별로였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그루빈매직 at 2010/03/25 04:29
퇴마사 부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03/28 04:06
이워크 킬러 샤먼.. (....)
Commented by a_lord at 2011/11/30 20:03
저기..

제가 스타워즈 팬인데요

영화랑 기본적인건 마스터했는대

만화나 소설같은거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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