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전쟁 시즌2 17화에 등장한 엠보라는 녀석입니다. 작중에서 위케이 해적들로부터 농장을 지키기 위해 용병으로 고용된 현상금사냥꾼 패거리의 일원으로 등장하는데, 척 보기에도 간지가 철철 넘칩니다. 삿갓 모양의 모자를 항상 쓰고 있으며 보우캐스터를 이용한 빠른 속공에 모자를 이용해 적의 총알을 막아내고 반격하는 전술까지 완전 무림 고수 컨셉의 캐릭터죠.
이런 폼잡는 캐릭터는 과묵해야 제맛이라, 엠보는 작중에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만 간혹 중요한 부분에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닌자 고수 캐릭터의 전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유행인 그림자 분신술은 쓰지 않습니다). 이 녀석의 종족은 '큐조'라고 하며 17화에 처음으로 등장한 종족인데, 베이직 대신 독특한 고유의 언어를 씁니다. 아무튼 멋진 놈인데...
...이 놈의 성우를 맡은 게 이 사람이라는 거..
나도_루카스_달래기만_하고_있을_순_없잖아?.filoni
예, 이 녀석의 성우는 클론전쟁 총감독 데이브 필로니입니다..lllloTL 어쩐지 비중이 제다이 이상이더라.. -_-
저 언어 또한 필로니가 고안한 것인데, 프랑스어로 대사를 써놓고 그걸 영어식으로 그대로 읽어내렸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어는 단어 중 생략되는 글자들이 많은데다가 영어와 발음이 완전히 다른 게 많아서 영어식으로 읽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되어버리죠. 필로니가 이 사실에 착안해 아예 내친 김에 직접 성우까지 맡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목소리에 이펙트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필로니의 원래 목소리 따윈 중요하지 않아요!
어이없는 건, 가차없이 신캐릭터를 죽여대는 학살의 필로니답게 엠보는 원래 죽는 것으로 되어 있는 캐릭터였지만 필로니가 성우를 맡는 것으로 결정난 직후 다시 살려내는 걸로 각본이 급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젠장 이 아까운 캐릭터를 그냥 죽이려고 하다가 자기 캐릭터가 되니까 마음 바꾸는 꼴 좀 보소.. -_- 다른 캐릭터들도 좀 애정을 가지고 오래오래 써먹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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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녀석 웨스트우드의 레니게이드2 컨셉아트의
소련군이랑 똑같이 생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