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청음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운명해버린 CM700의 후임이 될 이어폰을 사기 위해 용산에 있는 헤드폰샵을 방문했습니다. 설날 연휴인데도 여는 곳은 이 곳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열자마자 쳐들어가서 미리 짜놓은 리스트대로 하나씩 닥치는대로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뭐 사실은 가기 전에 이미 웬만큼 마음을 정해놓고 가긴 했지만 혹시 제 귀에 안 맞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근데.

근데....

젠장.

결국 방문의 본질은 이어폰 구입이 아니었음.

제가 오디오테크니카 제품을 지금까지 많이 썼던 건 사실이지만 그건 딱히 오테에 대한 특별한 선호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단지 국내 사정상 오테가 가장 접근성이 높고 정보도 많아서 사용했던 것이었습니다.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오테빠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테빠로 각성하고 돌아왔습니다. -_-

대체 어떻게 된 게 그 유명한 AKG의 K701을 들어도, 젠하이저의 플래그쉽 모델인 190만원짜리 HD800을 들어도 감흥을 느끼긴 커녕 오히려 실망을 했었는데 오테의 W1000(우드천)을 들으니 감동의 눈물이 줄줄 흐르더랍니다.. 제가 HD800에 걸맞지 않은 싸구려 앰프를 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음악의 장르가 잘못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오테의 하이엔드급 제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에는 못 미칠 듯 합니다.

우드천도 우드천이지만 역시 가격의 압박이 너무 심하고.. 덕분에 오테빠로 새로 태어난 저는 중간목표를 설정하게 됐네요. 일단은 AD700 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우드천으로 넘어가는 테크를 탈 생각입니다. 이번에 들은 것들 중에서 이만큼 만족을 줬던 것은 알레산드로의 MS-2i밖에 없었네요. 락 용으로는 MS-2i (레알 박력 넘칩니다), 보컬용으로는 AD700 -> AD1000 -> W1000의 테크를 타야 할 듯.

by Zannah | 2010/09/24 13:52 | 그루빙 뮤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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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0/09/24 14:33
POINT OF NO RETURN
Commented by Zannah at 2010/09/26 17:02
그랑프리 지르신 분이!
Commented by 평등7-2521 at 2010/09/24 14:58
....오디오는 빠지시면.... orz
Commented by Zannah at 2010/09/26 17:02
사실 건들이지 않는 게 가장 좋긴 한데..ㅠㅠ
Commented by AHYUNN at 2010/09/24 15:18
지나가던 유령 길손입니다. 두 달전 왠지 이끌려서 링크넣었다가
인연이 이토록 신비하게 닿았군요..

저는 W2002 헤드폰을 갖고있으나 솔직히 오디오는 로또만 못한 헛짓입니다.
정말 절실히 겪고 나서 몸으로 깨쳤죠. 짧게나마 전달드릴 수 있어서 잘됐군요.
악기 연주로 땀 흘리심을 권장드립니다. 드럼이나 기타 등.
Commented by ㅎㅎ at 2010/09/25 10:44
하지만 새벽에 집에서 드럼이나 기타를 칠 수도 없고 그렇죠
로또보단 나은 거 같습니다.

헤드폰은 100단위 넘어서면 사실 좀 돈 부은 효용이 애매하긴 애매하고
스피커라면 그래도 좀 낫지 않습니까?
그래도 집에 스피커 둘 데가 없으면 어쩔 수 없죠...
Commented by Zannah at 2010/09/26 17:03
충고하시고 싶은 마음은 감사드립니다만..


지나가던 유령 길손입니다. 두 달전 왠지 이끌려서 링크넣었다가
인연이 이토록 신비하게 닿았군요..

저는 과거에 히로뽕을 했었으나 솔직히 마약은 로또만 못한 헛짓입니다.
정말 절실히 겪고 나서 몸으로 깨쳤죠. 짧게나마 전달드릴 수 있어서 잘됐군요.
운동으로 땀 흘리심을 권장드립니다. 축구나 테니스 등.


솔직히 이렇게 바꿔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엘리시스 at 2010/09/24 15:52
W1000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지만...
요놈 정말 앰프빨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 좀 생각해보심이...;

좋은 리시버임은 분명하지만 마음에 드는 매칭을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오픈에서 밀폐로 넘어오면 느낌이 미묘하실지도 모르겠고요;
w1000을 구하실거라면 한번에 넘어오시는게 차라리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웃도어용으로 w1000을 집에선 701 쓰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0/09/26 17:04
W1000을 아웃도어용으로 쓰고 계십니까;; 허억... 무섭네요.
..뭐 하긴 비슷한 값의 커널형도 있으니.. 흐음..
Commented by PFN at 2010/09/25 12:45
오테빠다! 오테빠가 여기 있어!!

오테식 착색에 길들여지면 오테밖에 안보인다고들 하죠 -_-
Commented by Zannah at 2010/09/26 17:04
이미 전 착색의 노예인 듯..ㅠㅠ
Commented by 짜증나 at 2011/12/18 15:41
매장 위치를 써놔야 될거아니야 검색해서 들어왓더니 지자랑만 쩌네
Commented by Zannah at 2011/12/19 13:29
그건 댁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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