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 구공화국 온라인 일룸 행성 공개

2010년 10월 09일

구공화국 온라인 일룸 행성 공개

구공화국의 16번째 행성인 일룸이 공개됐습니다. 16개라니.. 원래 작년까지만 해도 행성이 8개가 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 벌써 그 두 배를 채워버렸습니다. 거의 한 두 달마다 하나씩 새 행성이 공개되는데, 이 기세라면 게임 런칭까지 20개를 채우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행성이 다양하면 좋지만 문제는 이게 정도를 넘을 경우엔 사람들이 분산될 수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 행성의 수를 늘리다보니 각각 행성의 맵 크기는 작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 상의 문제는 덮어두고 일단 일룸 행성에 대해 말해보자면 역시 클론워즈 2D 애니메이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다이 퀘스트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지만 일반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인상을 굳힌 건 애니 클론워즈에서였기 때문입니다. 호스보다 더해 보이는 눈보라는 둘째치고 역시 이 행성을 정의하는 것은 제다이 라이트세이버용 크리스탈의 최대 산지라는 것입니다. 영상매체로는 최초로 보여진 크리스탈 광산과 라이트세이버를 제조하는 모습은 팬들의 머리 속에 깊히 각인되었고 일룸은 이를 상징하는 행성이 되었죠. 더불어 구공화국 말기 유일한 크리스탈 생산지라는 설정까지 더해졌으니..

대전쟁 시대에도 일룸은 제다이들의 중요한 성지였습니다. 강력한 제다이들이 광검을 제작하기 위해 찾는 곳일 뿐만 아니라 조용한 명상을 위해 피정 오는 곳이라 조그만 사원도 설치되었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시스 제국이 이 비밀 행성의 위치를 알아내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합니다. 원래 변변한 방어 시설도 없이 극소수의 제다이들만 머무는 곳이다보니 일룸의 사원은 순식간에 파괴되고 행성은 시스의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공화국은 행성을 되찾고 싶어도 끌어다 쓸 병력이 없는지라 손만 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제국이 이 행성에 투입하고 있는 막대한 물자를 분석해 본 결과 제국이 일룸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광검용 크리스탈을 채굴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제다이와 공화국 모두 대체 제국이 일룸에서 수행 중인 비밀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상상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국 지도부 사이에서는 그들이 너무나 중요한 비밀을 허무하게 제국에게 넘겨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음.. 타투인에서는 체르카 그룹이 지하에서 비밀 연구를 하더니 일룸에서는 제국이 또 행성의 비밀 하나를 찾아내 탐구하고 있군요. 뭐 떡밥이 많아지면 좋긴 한데, 일룸이 이렇게 북적거리는 행성이 되어버리면 어떡하자는 건지..ㅠㅠ 무려 구공화국 말기까지 행성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특급 기밀 행성이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게 됐네요. 뭐 크게 중요한 설정은 아니니 바꿔도 상관은 없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