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펜타비전의 대국민 낚시 프로젝트

작년 10월 23일에 올라왔던 공지니까 벌써 1년도 더 지났네요. 어느 날 갑자기 S4리그의 맵 곳곳에 처음 보는 벽보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이게 대체 뭔지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곧 이어 공지에도 떡밥이 올라왔던, 소위 '블라스트 업데이트'입니다.

포스터에는 별다른 단서 없이 웬 선남선녀의 흑백 그림과 함께 'BLAST'라는 문구와 '2009 WINTER COMING SOON'이라는 단서 외에는 이게 뭔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었죠. 리거들 사이에서도 별 힌트도 없는 이 미지의 업데이트를 두고 여러가지 추측만 오갈 뿐이었습니다. S4리그에서 이렇게 사전에 미리 계획된 노골적인 떡밥 플레이를 하며 기대심을 높히는 것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었으니 분명 대격변을 일으킬 대규모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뭐, 2009년 겨울이라니, 2010년 1월도, 2월도, 4월도 (올해는 4월까지가 겨울 맞잖아요?!) 아닌, 2009년 12월쯤이면 공개가 될 것이니 다들 기다렸습니다. 뭐 두 달도 안 남았는데 그걸 못 기다릴까요.



...하지만 2009년은 그냥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심지어는 다들 업데이트를 예상했던 12월 2일 S4리그 2주년에도 아무런 소식 없이 흘러갔죠. 그리고 이제 2010년 겨울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저 포스터는 어떻게 됐을까요?


네,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ㅁ-

그 사이에 블라스트가 취소가 됐다던가, 아니면 딜레이가 됐다던가 하는 공지라도 있었다면 이런 포스팅을 쓸 이유도 없겠죠. 저 블라스트 업데이트는 유례 없는 떡밥질이 민망할 정도로 정말, 아무런 언급 없이 그냥 어느날인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블라스트 업데이트는 S4리그 사상 최대의 낚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이건 아마 재작년 12월 등장했던 '아케이드 모드'의 시즌2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기를 봐도 1년만에 두번째 아케이드 모드를 내는 것이 이상할 게 없고, 게다가 공지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해커들과의 전쟁을 스토리로 하고 있는 아케이드 모드의 두번째 이야기라는 추측이 가능하지요. 소리소문 없이 취소된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는 정말 말 그대로 망했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스토리는 둘째치고, 시스템은 너무나 불편했고 보상은 형편 없었으며  근본적으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신모드들인 체이서나 배틀로얄이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아케이드는 지금 들어가보면 방 하나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죠. 그러니 아케이드가 만들어봤자라는 판단 하에 프로젝트가 취소됐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아케이드 모드야말로 S4리그 공개 초기부터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S4리그 포터블'이 취하고 있는 형식일텐데, 그렇게 망해버렸다는 건 안타깝네요. 어쩌면 S4리그 포터블이 사실상 취소된 이유 역시 그 게임의 모습이 될 예고편격인 아케이드 모드가 흥행성이 없다는 냉혹한 판결을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는 아케이드 모드가 첫 모습을 드러냈던 2008년 후반까지도 발매 목록에 올라 있던 S4리그 포터블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펜타비전 팬들에게 또 하나의 낚시가 되어버린 S4리그 포터블...


뭐 굳이 포터블을 안 내더라도 S4리그 메인서버(...)인 유럽서버가 동접자 1만2천을 넘기며 잘 돌아가고 있고 이번에 북미 진출한다는 말까지 있으니 온라인만으로도 장사 다 할 수 있을 듯.

by Zannah | 2010/11/13 18:10 | 즐거운 게임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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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시조 at 2010/11/13 18:31
퍼덕퍼덕퍼덕
Commented by Zannah at 2010/11/14 14:43
파닭파닭
Commented by ProfJang at 2010/11/13 18:45
그래서 이렇게 S4 리그 포터블이.... 온라인으로 잘 벌리는데 뭐하러 포터블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보이네요.

예전같으면 월척이구나! 했지만 요즘은 이런걸 두고 함정에 걸렸다고 해야하는 표현이 맞을려나요(응?)
Commented by Zannah at 2010/11/14 14:44
YOU JUST ACTIVATED MY PORTABLE TRAP!!
한국에서도 동접자 수는 똥망이라도 유니크아이템 장사질이 잘 돼서..
Commented by Spearhead at 2010/11/13 21:29
유럽은 동접 1만을 넘겼군요; 한국은...
Commented by Zannah at 2010/11/14 14:45
유럽은 국가대항전도 해요 ㅠㅠ
한국에선 1년에 대회 한번 열까 말까..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11/13 22:43
..낚시였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0/11/14 14:45
낚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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