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02일
여자는 스타워즈 좋아하면 안되나요? - 후기
여자는 스타워즈 좋아하면 안되나요?
작년 11월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던 초등학교 1학년생 케이티 골드만을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케이티 사건은 수 많은 스타워즈 팬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 팬들의 엄청난 공분을 샀고, 케이티는 그들로부터 거의 융단폭격과도 같은 지원과 응원을 받아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2011년 오프닝은 이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케이티의 별명은 공식적으로 '스타워즈 소녀 케이티'가 됐습니다. 케이티에 대한 전세계 수 많은 스타워즈 팬들의 응원 소식은 메스컴에서도 전해져 CNN을 비롯한 여러 유수 언론 매체에서 기사로 다뤄졌습니다. 현재 <클론전쟁>에서 요다 목소리를 맡고 있는 베테랑 성우인 톰 케인이 직접 케이티를 만나본 것을 시작으로 주로 <클론전쟁> 성우 위주로 케이티에서 수 많은 축전을 보내왔으며 여러 팬 커뮤니티에서도 케이티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보냈습니다. 이제 케이티의 집은 벌써부터 스타워즈 덕후 아이템(?!)으로 가득 차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케이티는 그토록 좋아하는 스타워즈 가방도
자신있게 매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저...저 머리는!! 한국 찜질방에서만 하는 게 아니었군요.
이제 케이티는 501사단에서 책임집니다.
성우 톰 케인과 함께.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는 12월 10일을 '스타워즈와 케이티를 위한 덕후 존중의 날'로 만들자는 움직임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케이티 사건은 온오프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화에 대한 성차별'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고 올라왔습니다. 즉,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남자 장난감', '여자 장난감' 같은 것들이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에는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케이티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사건이 일어나자 일주일을 할애해 성차별 문제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고 12월 10일에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요'날을 마련해 편견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타내는 티셔츠를 입고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케이티의 어머니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습에 어긋나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놀림 받는 이들에게 티셔츠를 보내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굳이 성차별 문제가 아니더라도 케이티 사건은 다양한 취향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사회에 대한 하나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이티 개인에게도 이번 일은 남을 돕는다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에밀리'라는 이름의 한 학부모는 자신의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놀림을 받는다는 내용의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케이티는 이에 대해 답장을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 나는 케이티라고 해. 난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넌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한다지? 난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애들을 알고 있고, 그건 좋은 일이야. 음.. 포니가 함께하길!"
작년 11월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던 초등학교 1학년생 케이티 골드만을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케이티 사건은 수 많은 스타워즈 팬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 팬들의 엄청난 공분을 샀고, 케이티는 그들로부터 거의 융단폭격과도 같은 지원과 응원을 받아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2011년 오프닝은 이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자신있게 매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케이티 사건은 온오프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화에 대한 성차별'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고 올라왔습니다. 즉,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남자 장난감', '여자 장난감' 같은 것들이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에는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케이티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사건이 일어나자 일주일을 할애해 성차별 문제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고 12월 10일에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요'날을 마련해 편견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타내는 티셔츠를 입고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케이티의 어머니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습에 어긋나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놀림 받는 이들에게 티셔츠를 보내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굳이 성차별 문제가 아니더라도 케이티 사건은 다양한 취향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사회에 대한 하나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이티 개인에게도 이번 일은 남을 돕는다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에밀리'라는 이름의 한 학부모는 자신의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놀림을 받는다는 내용의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케이티는 이에 대해 답장을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 나는 케이티라고 해. 난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넌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한다지? 난 '귀염둥이 포니'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애들을 알고 있고, 그건 좋은 일이야. 음.. 포니가 함께하길!"

# by | 2011/01/02 19:06 | 별들의 전쟁 | 트랙백(1) | 핑백(3) | 덧글(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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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수의 사람들이 덕에 대해 편견을가지고 있고, 대중매체가 덕에 대한 편견을 더욱더 부추기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네요..;ㅁ;ㅋㅋㅋ
스타워즈 덕후라서 또래소녀들사이에서 겉돌 수 있지만, 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ㅁ'ㅋㅋㅋ
친구를 사귀는데있어서 케이티 같은경우는 너는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구나-에 그칠것 같거든요.
그리고, 저도 Zannah님 말씀에 동의하는게 친구를 사귀는데 중요한 것은
개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ㅎㅎ
학교에서 매력이 넘치는 아이가 만화나 로봇을 좋아하는 덕후라면 보통 덕후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개인의 특별한 취향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대다수 였었거든요 @ㅁ@ (제가 겪은 학창시절을 토대로 보면요 ㅎㅎ)
또한 여덕이라고 연애를 하지 못하는게 아니랍니다.
취미이기때문이죠. 일부 언론에 나오시는 덕들(?)은 조금 특이한 사항 같구요
다들 연애도하고, 그냥 개인의 취미로 잘 공존하며 살아가더군요 ㅋㅋ..
미국에 와 있는데 동기 여자애 한명이 스타워즈 덕후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결혼하려고 진지하게 계획 짜고 있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에 이어 '레드 소냐'가 영화로 만들어졌듯 스타워즈도 여성 캐릭터가 활약하는 킬빌 비슷하면서도 원더우먼 흡사한 내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죠.
"여성 캐릭터"라는 것 자체 만으로는 이도저도 안 될 겁니다. 기존에 여성 제다이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http://venator.egloos.com/5247018
훈훈함.ㅎㅎㅎ
랄까 친구들이 지구용사 선가드-로봇수사대 K캅스 볼 시즌에 웨딩피치-세일러문-천사소녀 네티 보던 저도 있습니다 야호![...ㅠ]
*조심히 링크 신고하겠습니다! 그 전에도 들린 적은 많지만, 늦게라도 OTL
근데 유독 세일러문에는 정이 안 가더군요..
서양쪽의 취향 존중은 정말이지 인정할만하네요. :)
I'm on the Star wars!
너네들은 조랑말이나 가지고 놀때 난 우주를 누빈다고!
I'm on the star detroyer!
너네들이 꼬꼬마 동산을 뛸때, 난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탄다고!
동심 x까, 난 스타워즈 덕질 한다고!
네들이 서로를 이해하려 할때, 난 포스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개드립 죄송...
하지만 난 전파를 못 타고 묻히겠지...
침대위에 쌓아두고 있는 제가 여기 왔습니다.
이런 건데
http://www.youtube.com/watch?v=ST2N-9ATKCc
재작년에 리메이크가 나왔죠(...애들 눈이 왜저리 커)
원작은 트랜스포머와 마찬가지로 하스브로 완구시리즈.
그리고 케이티는 나중에 탈덕하면 굿즈 팔아서 백만장자 될 기세인듯[...
하지만 IMDB에는 안 뜨더군요.
.....아닌가?
다만 네티를 좋아했죠. =ㅅ=
원래 애들 사이에서는 별것도 아닌걸로 "따돌림"의 대상이 됨. 아주 사소한 목소리가 너무 크다거나 작다거나 하는걸로도 따돌릴 수 있고요ㅋㅋ
이렇게 뭔 숭고한 사건인양 심각하게 여기는건 좀 웃기네요. 어린 아이들사이의 헤프닝 같은데. / 물론 '어린이들'한테 어떠한 이유로든 따돌림은 해선 안되는거다 라는걸 가르치는 글이긴 하겠습니다만.ㅋㅋㅋ
글고 남자물건 여자물건 나눠야 된다고 나는 정작 한적도 없는 말을 왜 되뇌이지..ㅋㅋ
http://edition.cnn.com/2010/LIVING/12/09/katie.starwars.geek/index.html?hpt=C1
I'm your pony.
친구들이 로맨스소설 있을때 그 옆에서 마계마인전을 읽고,
순정만화를 읽고 있을때 불문율을 읽고 있었지만..( ..)a
뭐.. 멀쩡히 잘 살고 있네요.ㅋㅋ
그러고보니 제가 불문율 빌릴때 옆에서 스타논스톱과 TV요리사링고를 빌려 읽던 옆반 남자애는 뭐하고 있을지 급 궁금해집니다.ㅋㅋ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사태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신다니 훈훈한 소식이네요.
옛날 1970년대 우리나라 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내용이 참 웃겼지요.
여자애가 태권도하고 남자애가 꽃꽂이한다고 어른이 강요해서 여자애는 꽃꽂이 시키고 남자애는 태권도 시키는 어린이 드라마도 있었어요.
여자 어린이가 왜 스타워즈 좋아하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솔직히 스타워즈 재미있잖아요?
저는 저 여자 어린이가 이해 갑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스타워즈 좀 좋아한다고 '덕후'니 '커서 연애도 못 할 거'라느니 하며 흉 보는 분이 계시다는 것도 이상하고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듯......
근데, 루카스 아저씨는 어디 가셨데요? 바쁘신감요......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스타워즈는 크게 '여자들이 안 좋아할만한' 작품은 아닌데 말이죠. 물론 팬층의 다수가 남성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은근히 여성 팬파워가 강력한 바닥이 또 스타워즈거든요. (이번 사건 때문에도 다시 한번 부각됐었죠) 국내에서 2005년을 시작으로 한 약 2년간의 스타워즈 리즈 시절에도 여성 팬들의 힘이 굉장했었고요.
더러운 클론워즈!!!
는 페이크입니다. 하지만 케이티야 클래식도 이뻐해줘 ㅠㅠ
근데 여기서도 괜히 사람 어그로하는 놈들때문에 글 읽고 허허허 하다가
기분이 망쳐지네요.
덕력으로 대동단결!!
덧/ 그런데... 진짜 루카스 아저씨는 어디 계신건가요...:Q
한국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그에 출연진들과 작가가 이와같이 했다고 반응햇다고 할때. 한국의 학교였다면... 생각하기 좀 두렵군요.
양덕의 위엄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나니...
이제 케이티가 커서 스타워즈관련 영화에 나오면 될듯
....그런데 문득 생각난건데, 외국애들이 바비가지고 노는 남자 까는거는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그런 피규어'를 가지고 노는 사람들을 까는거랑
똑같이 느껴지는거 같은데 말이죠.
바비인형은 일주일정도 가지고 논 후 영영 다시보지 않았구요.
음... 이글을 보다보니 무난하다못해 즐거운 유년시절을 보낸게 다행이네요.ㅋㅋ
아니 여성 슈로대팬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ㅠㅠ
나의 덕후 피규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