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 내전'이란 이름의 이유

그 전쟁은 왜 제다이 내전이라고 불리는가 <-Exass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제다이 내전(Jedi Civil War)은 시스가 은하계 역사에 등장한 이후 세번째로 제다이와 맞붙은 전면전이었습니다. 나가 사도우가 일으킨 하이퍼스페이스 대전, 엑사르 쿤이 일으킨 시스 전쟁 이후, 시스와는 별 관련이 없었던 만달로리안 전쟁이 끝나고 다시 한번 제다이와 시스가 싸운 전쟁이죠. 하지만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전쟁은 제다이vs시스의 싸움이 아니라 제다이들 사이의 문제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Exass님의 의견에 따르면 이는 '일반인들은 시스와 제다이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문제가 있는 주장입니다. 불과 50년 전에 일어났던 엑사르 쿤 전쟁은 '시스 전쟁'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거든요. 그 전쟁의 주축이 되었던 시스가 둘 다 제다이 출신이었음에도 말이죠. 공화국민들이 제다이와 시스의 구분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공화국과 싸워온 시스의 기원이 제다이였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과 첫 적대적 조우를 한 하이퍼스페이스 대전쟁은 엄연히 공화국 밖 외부 세력의 침공이었습니다. '제다이의 한 분파'가 아무 이유 없이 쳐들어와서 파괴를 일삼는다기 보다는, '공화국에게 적대적인 종족'이 영토 확장을 위해 공격한 것이었죠. 따라서 이들이 제다이와 시스의 모호한 차이점을 헷갈려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일반 민중들 사이에 '제다이나 시스나 그게 그거 아니냐'란 인식이 퍼진 것은 클론 전쟁기에나 가서입니다. 당시에는 전직 제다이인 두쿠 백작이 분리주의운동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시스는 어차피 멸망해 기억에서 잊혀진 뒤였기 때문에 제다이=시스라는 오해가 가능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왜 제다이 내전은 제다이들 간의 전쟁으로 인식되는가? 그건 이 전쟁의 기원이 사실상 제다이 기사단 내부의 파벌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표면적인 이유는 시스의 정복욕이고, 내면적 이유는 트루 시스에 대한 방어라 쳐도, 그 기원은 기사단의 분열에 기반하고 있죠. 제다이 평의회를 주축으로 하는 주류파와 레반을 대표로 하는 소장파인 레반치스트로 나눠져 만달로리안 전쟁에 참가했을 때부터 이미 기사단 내부의 갈등은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기서 레반치스트가 탐욕이라던가 다크사이드에 대한 열망 등 '시스의 가치' 때문에 떨어져 나간 것도 아니고, 만달로리안 전쟁의 참전이라는 정치적 이유였던 것도 이 전쟁에서 시스의 냄새를 희석시키는 요인 중 한가지입니다.

참고로 공화국의 일반인들도 대부분 제다이가 좋고 시스가 나쁘다는 것쯤은 압니다. -ㅁ- 클론 전쟁 때 제다이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했을 때도 일반적인 주장이 "너네나 시스나 뭐가 달라?"보다는 "두쿠가 제다이였는데 그럼 이 전쟁 자작극 아님?"에 가까웠던지라...

by Zannah | 2011/02/27 02:49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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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시마 at 2011/02/27 06:17
Zannah님 제다이내전글 보고 이거 찾았네요ㅎㅎㅎ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dzLJrQ7qV0Q$
Commented by Zannah at 2011/03/18 15:53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11/02/27 12:58
으앜! 짤에서 너무 익숙하고 친근한 기운이 느껴져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1/03/18 15:53
구공기에 친근하신 듯 ㅎㅎ
Commented by arbiter1 at 2011/02/27 13:15
클론전쟁때야 두쿠 백작이 아직 다크사이드로 넘어갔다는걸 오비완등도 직접 대면해보기전까진 몰랐기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팔파틴도 제다이내전이란점을 알게모르게 부각시켰을듯
Commented by Zannah at 2011/03/18 15:54
어쨌든 전쟁이 시작된 것은 두쿠가 시스라는 걸 알게 된 후니까 그 이전에 오비완이 몰랐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겠죠.
Commented by 레반님 at 2011/02/27 15:05
The reason the Jedi Civil War was named such was because few in the galaxy can recognize the difference between the Sith and the Jedi. To them, they are both Jedi—with different philosophies."

―Mical
Commented by Zannah at 2011/02/27 17:43
아 구공기2에 그런 파트도 있었군요. 그건 제가 캐치하지 못했네요. Exass님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후에 설정집으로 엑사르쿤의 시스 전쟁과 제다이 내전의 차이에 대해 땜빵이 필요할 듯. 왜냐면 그렇다면 실제로 시스 전쟁의 이름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Commented by Exass at 2011/02/27 19:33
저도 미칼이 한 말을 보고는 쓴 겁니다.
전 엑사르 쿤은 인정을 받은 진짜 시스고
레반은 진짜 시스가 아닌 다크제다이니까
시스전쟁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잰나님 말도 맏기는 하지만 역시
땜빵은 필요하겠네요
그리고 전 일반인들이 포스유저들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고 들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1/03/18 15:56
근데 만약 황제가 레반을 시스로 만든 게 맞다면 이게 또 정통 시스가 되는 것이고... 게다가 사실 시스와 제다이의 차이점을 별로 구분하지 못하는 대중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되죠. 시스, 제다이도 다 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스에게 정통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아웃오브안중인 문제.
Commented by 포스 at 2011/02/28 11:59
클론전쟁은 진짜 팔파틴의 입김이 좀 작용했겠지요.

으음 그런데 과거에는 일반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긴 했나 보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1/03/18 15:56
좀 작용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쟁 전체를 오케스트레이트 했지요. ㄷㄷ
Commented by 베네딕트 블루 경 at 2017/04/25 21:48
아예 전쟁 자체를 한편에 영화처럼 각본 제작, 계획, 철저한 준비를 하고 전쟁 당시에는 촬영을 했다고 해도 무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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