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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니, "아소카의 운명에는 여덟가지 시나리오가 존재"




The 8 Fates of Ahsoka Tano


한가지는 확실하다. 팬들이 아소카 타노란 캐릭터와 그녀의 이야기를 좋아하든지 말든지간에 클론전쟁을 만드는 제작진은 스토리를 원래대로 굴러가게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데이브 필로니가 코믹콘에서 한 말을 듣고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대체 그가 말하는 아소카의 여덟가지 운명이란 어떤 것이고, 그 중 몇가지 경우에 아소카가 클론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기초부터 시작해보자면 클론전쟁 시리즈 끝에 아소카 타노에게는 둘 중 하나의 일이 일어날 것이다. 죽거나, 살거나. 이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려운 것은 수 백만명이 사랑하게 된 이 캐릭터를 가장 흥미롭고도 의미있게 그 결론에 도달시키는 과정이다.

현재 이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아소카 타노가 너무나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소카를 조지 루카스가 스토리의 일관성을 위해 죽일 것인지, 아니면 미래에 확장 세계관이나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혹은 라이브액션 시리즈를 위해 살려줄 것인지는 큰 쟁점 사항이다.

나는 데이브 필로니의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래에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 가능성있어 보이는 추측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아소카 생존: 아소카가 오더66 이전에 제다이 기사단을 탈퇴한다.

만약 아소카가 클론 전쟁 이후에도 살아남게 하려면 한가지 가능성있는 추측은 그녀가 오더66이 내려지기 이전에 제다이 기사단과 공화국 군부를 떠나는 것이다. 아소카가 기사단을 떠나는 것을 뒷바침해줄 몇가지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녀가 룩스와 사랑에 빠져 둘이 함께 도망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오버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룩스와의 우정은 아소카에게 제다이 기사단 밖의 삶과 관계에 대해 가르쳐주었고 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아소카는 단순히 공화국의 전쟁 자체에 대해 신물이 났을 수도 있다. 팰퍼틴 의장이 아소카에게 특별히 극악한 일을 시킬 수도 있다. 만약 그녀가 이 일을 한다면 그녀와 아나킨 사이에 금이 가게 할 것이고, 만약 거부한다면 전쟁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단순히 죽이는 행위 자체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어서 공화국과 전쟁을 그만 두게 될 수도 있다.

혹은 마스터 알티스를 따르는 제다이들처럼 기사단을 떠나 별개 독립 세력에 합류할 수도 있다.

만약 마스터 요다가 전쟁에서 쓰러지는 제다이들이 너무 많다는 판단을 해 소수의 제다이들을 언노운리전 저 멀리에 숨겨 최악의 가능성에 대비하게 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분리주의자가 승리하여 제다이가 멸망하는 등의 사건같이. 아소카는 어리고 강력하며 현대 기사단의 가장 위대한 기사 중 하나에게 수련을 받았으므로 그녀가 이 그룹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 논리적인 귀결일 것이다.



2. 아소카 사망: 코루스칸트 전투 이전에 살해

설정주의자들은 아소카가 에피소드3에 등장하지도, 언급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쪼아대고 있다. 에피소드3가 클론전쟁으로부터 꽤나 멀지 않은 미래라는 사실은 그녀가 캐릭터들 사이의 대화에서 단순히 언급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가설을 지지해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캐릭터들이 아소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그녀가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상실에 대한 고통이 크고, 특히 아나킨의 정신적 충격을 의식해서일 수도 있다. 기사단 내부의 사람들과 파드메는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하고 있을텐데, 왜냐면 제다이들에게 있어 그는 선택받은 자인 동시에 쉽게 어둠의 길로 빠질 수 있는 집착에 대한 문제점을 여러번 노출했기 때문이다. 제다이 마스터들은 그가 타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아소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파드메는 그녀의 남편이 죽음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다.

아소카를 살해할만한 후보는 여럿이 있다. 아마 잘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가 아소카를 죽일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 후보는 포스 유저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유력한 적들을 순서 없이 나열해보자면 두쿠 백작, 아사즈 벤트리스, 새바지 오프레스, 그리고 다스 몰 등이 있겠다.

다스 몰은 이미 클론전쟁에서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아마 우리는 그를 시즌4의 어디쯤인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귀환은 시즌3의 나이트시스터 삼부작에서 예고되어 있었다. 그의 양날검과 아소카의 이도류 간의 대결은 아마 상당히 볼만한 듀얼일 것이다. 이 사건은 또한 아나킨이 부활한 다스 몰을 분노와 복수심에 가득차 쓰러뜨림으로서 그의 다크사이드행을 가속화 시키는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도 있다. 새바지 오프레스가 아소카를 죽이는 것 역시 다소 몰 쪽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다.

아사즈 벤트리스는 시리즈의 주요 악역으로 초반부터 등장해왔으며, 현재 두쿠로부터 떨어져나온 뒤에도, 그녀의 유일한 아군인 나이트시스터가 패배하게 되면 두쿠의 보살핌 아래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아소카를 쫓아 죽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소카를 죽일 악역으로 두쿠 백작만큼 좋은 후보를 꼽을 수가 없다. 에피소드3에서 아나킨이 두쿠를 죽이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최고의장: (아나킨이 두쿠의 손목을 잘라 전투에 막을 내린다. 아나킨이 공중에서 두쿠의 광검을 잡아 작동시키며 그의 목에 두 광검을 갖다 댄다) 좋아 아나킨. 죽여라. (두쿠가 총격에 휩싸여 팰퍼틴을 쳐다본다)
최고의장: 어서 죽여,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럴 수는...
최고의장: 어서!
아나킨 스카이워커: (두쿠를 참수한다) 자제할 수가 없었어요.
최고의장: 잘 했다 아나킨. 그는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한 자였어.
아나킨 스카이워커: 맞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기도 없었는데... (팰퍼틴 의장을 풀어준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이건 제다이의 방식이 아니라고요.

어째서 두쿠는 살려두기엔 너무나 위험한 적이었을까? 어째서 아나킨은 그를 냉철하게 살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 두쿠가 클론 전쟁 중 아소카를 죽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가지 조금 다른 가설을 제시하자면 모티스 삼부작에서 아소카가 아나킨을 매질로 하여 들어온 딸의 생명의 포스에 의해 부활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어쩌면 그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고, 딸의 생명의 포스가 점점 힘을 잃어감에 따라 아소카도 쇠약해져 죽을 수도 있다.



3. 아소카 생존: 오더66을 탈출한다

에피소드3과 4 사이의 암흑시대는 새로운 스토리가 개척되고 쓰여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현재 중단되어 있는 라이브액션 TV 시리즈 역시 이 시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라이브액션에 대해 잘 알려진 사실 하나는 이 시리즈가 제다이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 아니라 스타워즈 세계관의 다른 모습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보면 아소카가 라이브액션에 등장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그녀가 클론 전쟁에서 살아남아 이 시리즈에 출연한다면 클론전쟁 애니메이션을 보던 팬들이 성장해 라이브액션 세대로 들어왔을 때 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아소카가 라이브액션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녀를 다른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소설, 만화, 게임 등에 등장시킬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아소카가 정확히 어떻게 오더66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어쩌면 요다처럼 자신을 처형하려던 클론들을 쓰러뜨리고 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렉스나 아크 트루퍼 파이브스처럼 가까운 클론이 도와줄 가능성도 있다. 클론이 탈주하여 아소카와 함께 도망가던가 그녀를 지키는 도중에 죽을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누군가가 아소카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쩌면 베일 오르가나가 오비완을 보호해줬던 것처럼 몬 모스마가 아소카를 지켜줘 그녀가 피신할 수 있게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4. 아소카 사망: 다스 베이더의 제다이 숙청

만약 아소카가 오더66에서 살아남는다면 클론전쟁 시리즈는 에피소드3 직후를 다루는 스토리아크를 만들어 다스 베이더가 생존한 제다이들을 추격해 쓰러뜨리는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을 것이다. 클론전쟁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려진 베이더의 갑옷은 정말 쿨할 것이며 프랜차이즈에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시리즈를 끝맺음하기에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이 리스트를 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5. 아소카 생존: 다스 베이더가 살려줌

제다이 숙청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은 그가 에피소드3 이후 갑옷을 입은 상태로 한 베일에 싸인 제다이를 추격했는데 그것이 아소카임이 밝혀지는 것일 것이다. 에피소드6가 되기 전까지 그가 자비를 배푸는 마지막 장면으로, 베이더가 아소카를 살려주고 그녀가 은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아소카는 베이더가 직접 알려주지 않는 한 그가 아나킨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단순히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을 살려준 것에 대해 고마워 할 것이다.

나는 이 엔딩을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데, 그건 아나킨이 아무리 타락했어도 그에게 아직 조금은 선한 마음이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소카를 살려준다면 그가 제다이일 때나 시스일 때나 항상 집착이라는 문제가 그에게 따라다닌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6. 아소카 사망: 아나킨이 아소카를 죽인다

아소카가 아나킨의 손에 죽는다는 이야기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서사시에 또 하나의 비극을 장식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상실감과 슬픔, 공포, 그리고 후회는 에피소드3에서 파드메를 잃는 것에 대한 그의 극단적인 두려움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난 여기에 대해 두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는데, 첫번째는 아나킨이 실수로 아소카를 죽이는 것이다. 한가지 가능성은 그가 전투 중 자제심을 잃고 다크사이드에 빠져 정신없이 싸우던 중 분출한 포스 라이트닝에 아소카가 휩쓸려버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시나리오는 매우 어둡고 현실화 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이다. 만약 아소카가 아나킨과 파드메의 관계를 알게 되고, 그가 제다이 평의회에 오를 수 있는 길의 장애물이 된다면 아나킨은 분노 혹은 공포에 빠져 그녀를 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미리 짜여진 계획 하에서가 아니라 평상심을 잃은 순간에 감정으로 격해져 다크사이드에 빠져서일 것이며, 그는 즉시 후회하고 이는 그를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7. 아소카 생존: 아나킨이 아소카의 기억을 지운다

한가지 조금 독특한 가설은 아나킨의 포스 능력이 몹시 뛰어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만약 아소카가 아나킨과 파드메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소카는 스승을 배신하는 아픔을 품으면서도 이를 평의회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려 할 것이다. 아나킨이 자신의 포스 능력을 이용해 아소카의 기억을 지운다는 다소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어떨까. 어쩌면 그는 이를 너무 과도하게 시전하여 영구적 기억상실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기억상실증은 전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과거의 일부에 대한 것일 수도, 임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의 결혼과 제다이였던 시절의 기억을 지운 후 아나킨은 아소카를 어딘가 외진 행성에 숨겨놓고 그녀가 절대 코루스칸트나 그녀가 누군지 아는 인물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행동은 오더66으로부터 그녀의 생명을 구해줄 것이다. 이는 또 하나의 스토리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그녀가 점점 기억을 되찾아 제다이를 두려워하고 쫓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8. 아소카 사망: 제다이 사원에 대한 베이더의 습격

마지막으로 내가 소개할 시나리오는 가장 가능성이 없고,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지만 조지 루카스가 땜빵을 많이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로 보게 되면 별로 놀라지는 않을 것 같은 이야기다.

(오비완과 요다가 제다이 사원을 빠져나가던 중, 오비완이 홀로그램 센터를 발견한다)
오비완: 잠시만요, 마스터.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요다: 보안 영상을 확인한다면 오직 고통만이 따를 것이네.
오비완: 진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오비완이 제다이와 영링들이 학살 당하는 영상을 바라본다)
오비완: 이건... 이건 불가능해...
아나킨: 배신자들은 모두 처단했습니다, 로드 시디어스.
다스 시디어스: 잘했다... 훌륭하게 일을 수행했다, 나의 제자여. 이제 나아가라, 베이더경. 제국에 평화를 가져다 주거라.
오비완: (홀로그램을 끈다) 더 이상 볼 수 없어요.
요다: 시스를 반드시 물리쳐야 하네.

아나킨이 "꼭 해야만 할 일"을 하기 위해 사원에 도착했을 때 아소카가 그 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녀가 영링들을 학살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스승과 장대한 광검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이는 아소카를 퇴장시키는 방법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영웅적인 방식일 것이다. 어쩌면 파다완이나 다른 기사들이 탈출하는 것을 도와 그들이 이후 확장 세계관 작품이나 라이브액션 시리즈에 등장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이는 물론 매우 논란이 많은 시나리오일 것인데, 아나킨이 동료 제다이들을 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소카까지 죽이는 것은 오비완에게 있어 완전 한방 맞는 기분은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소카 타노의 운명은 조지 루카스와 데이브 필로니의 손에 놓여 있다. 현재까지 시리즈의 퀄리티를 봤을 때 난 그들이 뭔가 상당히 괜찮은 방법을 고안해낼 것이며 그것은 내가 생각조차 하지 못한 방식일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