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구공화국을 기다리는동안 해야 할 일

구공화국 팬사이트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와서 저도 제 나름대로 '스타워즈' 게임으로서의 구공화국을 즐기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준비운동(?)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가이드를 적어보았습니다.




1. 영화

사실 구공화국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시대배경부터가 영화로부터 대략 3600년 전이고 등장하는 캐릭터나 사건 역시 영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은 없다시피 하거든요. 대립구도 역시 제다이 vs 시스를 제외하면 새로 만들어진 세력이고요 (구공화국이 있지만 거의 무의미) 오히려 영화 스토리에 얽매여서 자유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 때문에 공백기간이던 이 배경을 바이오웨어가 잡은 것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스토리적 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굳이 영화를 챙겨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것이 중요한 게, 스타워즈 세계관이라는 것의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영화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가 원래 영화로부터 시작된 세계관이고, 이 때문에 적든 많든 다양한 요소들이 은근히 영화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패러디/오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공화국 역시 마찬가지라서 척 보면 '아! 이건 영화의 이러이러한 요소를 변용한 것이구나!'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타워즈' 게임을 하는데 스타워즈 영화 한번은 봐주는 게 당연히 좋은 것 아닐까요? ^^

영화는 먼저 나왔던 클래식 삼부작 (456)을 우선 보고 그 다음으로 프리퀄 삼부작 (123)을 보는 것이 정석이지만 (http://venator.egloos.com/4527233 참고) 시간이 없다 싶으시면 프리퀄만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클래식에서는 제다이나 시스나 거의 멸종위기라(...) 스토리가 모험식으로 진행되는 반면 구공화국 식의 거대 세력 정치적 대립, 다수의 제다이 등장 등은 프리퀄에서나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구공화국의 세력구도나 클래스 등은 프리퀄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온 것 같기에 분위기에 익숙해진다는 차원에서는 이쪽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성 면에서는 클래식이 월등하니 시간 되시는대로 이쪽도 꼭 보시길!




2. 게임

Viper님 글에서처럼 매스이펙트 같은 작품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구공화국을 즐기기 위해선 구공화국의 기사단(구공기)이 최우선일 것입니다. 구공화국이 구공기의 후속작격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시간이 없다면 저는 영화보단 구공기를 하는 것을 더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구공화국의 스토리와 요소들 중 구공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많으니 최소한 구공기 1편은 필수적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소설

스타워즈는 공식적으로 출판된 소설이 수 백 가지가 넘을 정도로 소설이 스토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프랜차이즈입니다만 구공화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단 세 권 뿐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순서대로 Fatal Alliance (FA), Deceived (D), Revan (R)이 있으며 내년 가을에 네번째 소설이 나올 계획입니다. 시간대로는 R -> D -> FA 순서입니다.

FA는 처음 읽었을 때 상당히 당혹스러운 느낌의 작품입니다. 사실 이후 나온 D에 비해 길이도 길고 페이스도 느려서 끈기를 가지고 읽어야 하는 데다가 등장하는 인물들도 새틸 샨을 빼면 (그나마도 중반부에야 등장) 생소하지, 주요 제재도 생소하지... 아무튼 상당히 생소한 느낌이 너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평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D가 시네매틱 트레일러와 영화의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반면에 FA는 구공화국의 게임적인 느낌을 잘 살렸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게임에서 메인 퀘스트를 하고 오퍼레이션을 뛰는 그 느낌이 FA에는 있었습니다. 게다가 꼼꼼히 읽어보면 의외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부분들이 매우 많은 떡밥투성이 책입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작품. 참고로 게임의 시대배경과 가장 근접해 있는 작품입니다.

D는 첫번째 시네매틱 트레일러의 코루스칸트 약탈 사건을 중심으로 평화협정 전후의 짧은 시간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플롯이 너무 지엽적으로 흘러가서 실망했지만 스토리가 일직선으로 되어있고 무엇보다 FA보단 많이 낯익은 것들이 등장합니다. 다만 이야기 구조라던가 여러 면에서 너무 기존 스타워즈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게 매니아들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가볍게 구공화국 소설을 읽고 싶으시면 가장 추천합니다.

R은 바이오웨어 스타워즈 월드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레반의 비밀에 대한 것입니다.  구공기 1,2편의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어준다는 컨셉에서 나왔으며 수 년동안 팬들이 궁금해왔던 엄청난 비밀들을 꽝꽝 폭로해주는 책....이라는데 폭로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이미 읽어보신 다른 분들이 더 잘 아실테고, 저는 사오긴 했는데 바빠서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뭐라 하기 힘드네요.

이 외에도 스타워즈에는 재미있게 읽어볼만한 소설이 무진장 많지만 사족이 될테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4. 코믹스

구공화국 코믹스도 현재 세가지가 나와있습니다. 먼저 우리 사이트에 번역 연재되고 있는 (...거의 무기한 휴재지만..쿠..쿨럭!!!) Threat of Peace (ToP)와 Blood of Empire (BoE), 그리고 출판 중인 The Lost Suns (TLS)가 있습니다. 시간 순서로는 BoE -> ToP -> TLS 순서.

ToP는 D와 거의 겹치는 시간대를 무대로 하지만 주로 휴전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수 나오긴 하는데... 작품성이며 뭐며 할 것 없이 만화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재미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_- 이야기 전개도 일관성도 설득력도 떨어지고요. 아직 구공화국의 스토리를 다 보지 못해서 이게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그래도 클래스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오니 '아 이 놈이 그런 놈이었구나' 식으로 한번 슥 훑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BoE는 FA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뭔가 낯설고 이상하지만, 은근한 깊이가 있는 것으로 차 있어요. 황제에 대해 힌트를 주는 듯한 스토리인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의문덩어리의 작품입니다.

TLS는 새틸 샨의 이야기라는데 읽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구공화국 코믹스는 제작을 맡고 있는 다크호스 코믹스가 안티인지 전반적으로 퀄리티와 작품성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ToP로 인물만 챙기고 나머지는 시간이 남으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구공화국을 이해하고 즐기는 데 있어 참고할만한 것들을 부족하나마 적어봤습니다. 이 외에도 공개되는 타임라인 동영상 정도는 봐두시는 게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런칭까지 열흘도 안 남았네요. 얼리억세스까지 고려해보면 빠르면 이틀 내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다들 즐겁게 게임하시길 기원합니다. ^^

by Zannah | 2011/12/11 15:02 | └스타워즈FAQ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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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11/12/11 15:03
일단 구공기부터 사야겠군요..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11/12/11 16:14
소설은 전부 원서인가요?
Commented by 레이오네 at 2011/12/11 16:56
전부 원서인 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안녕하슈 at 2011/12/11 17:04
사실 저도 기다리느라 미칠것같아서

아스트랄 리뷰를 만들고 있었지만 도중에 질려서 실패... ㅠ.ㅠ
Commented by ekfi at 2011/12/11 17:46
오랜만에 구공기나 다시 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데이스타™ at 2011/12/11 22:06
잘 봤습니다. 소설을 얼른 읽어야 할텐데, 이제 남은 시간은 이틀... ㅠ_ㅠ
Commented by 이실레엔 at 2011/12/12 01:34
영어가 딸려서 소설은 무리.....
Commented by Exass at 2011/12/12 16:16
개인적으로는 테일즈 오브 더 제다이도 나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랑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하이퍼스페이스 대전쟁이나 엑사르 쿤에 대해
나와있으니까 구공화국 세께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거든요.

전에 팬사이트에 번역되어 있었는데 없어져서 그저 눈물만 나옵니다 ㅠㅠㅠ
Commented by arbiter1 at 2011/12/13 21:58
아... 진짜 소설 어디서 번역 안하나... 눈물만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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