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 소설을 다 읽긴 했는데... (스포 없음)


나오자마자 왓더북에 달려가서 픽업해온 게 무색하게도 다른 책들에 대한 흥미와 구공화국 게임에 밀려 책장에만 쳐박혀 있던 레반 소설을 지난 주에나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다 읽은 건 이틀 전인데요...

뭐랄까 이거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대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레반과 다른 구공화국의 기사단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크로니클 식으로 따라가며 설명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이 소설은 레반이 주인공이 아닌지라. -_-;;

아, 물론 레반은 중요하게 나옵니다. 당연히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 비중은 소설 제목이 그의 이름인 것만큼이나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소설은 로드 스커지라는 듣보잡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다보니 스커지와 레반의 이야기를 병행해서 설명해야 하는데, 스커지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스토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게 보통 우리가 궁금해 할만한 레반이나 여타 구공기 캐릭터들의 운명과 좀 동떨어진 이야기가 많아서 말이죠. 어떻게 썰을 풀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그냥 감상이나 얘기하자면, 기존 구공기를 사랑했던 팬들은 기함할만한 내용이 꽤나 많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은 허무 그 자체... 작가 역량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중2병이 도져서 그런지 꽤나 비장하고 영웅적인 느낌도 나며 해석에 따라서는 오히려 좋은 결말이라고 할 여지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힘빠지는 결말입니다.

특히 구공기 팬들이 이 소설에 기대했을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ㅠ- 구공기보다는 구공온에 초점을 맞추고 쓰여진 소설인지라.

아무튼 조만간 조금씩 썰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by Zannah | 2012/02/01 18:09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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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드캣 at 2012/02/01 18:15
그러고보니 왓더북 사람들이 너랑 나랑 기억하는 듯도 한데(.....).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47
이 책 사가는 사람이 별로 없을터이니..
Commented by 로드 시디어스 at 2012/02/01 19:03
응? 레반 소설이라면서 레반이 주인공이 아니다?
모순이네요... 일단, 구공화국은 제 관심요소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게 있으면 구공화국에도 관심을 가질까 하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47
소설 결말과 함께 그 점이 이 책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데 일등공신 역을 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반타 at 2012/02/01 19:31
이런 드류...우리를 흥분하게 만들었으면 제대로 된걸 만들어야지 이게 뭐야... 레반떡밥이 제대로 된게 없는거 같어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48
어차피 레반도 구공온의 톱니바퀴 중 하나일 뿐...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12/02/01 20:23
구공온도 오픈한지 얼마 안됬는데 결말이 쩔어주던데 참 기대되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48
으어 결말 궁금해요 ㅠㅠ
Commented by Exass at 2012/02/02 14:51
들은 바로는 구공기2 스토리가 묻혀버렸다는데 옛날같았으면 분노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48
묻히진 않았습니다. 근데 한 단락으로 제다이 내전 정리. (...)
Commented by 두쿠백작 at 2012/02/02 18:31
아 읽어보고 싶ㄷ.... 그나저나 죄송하지만,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포스 라이트닝의 발전형인 포스 스톰의 극한에 이르면 어떤 현상이나 위력이 나타나는지요? 누가 스톰이 극한에 다다르면 웜홀도 열 수 있다고 그러길래요. 제가 본 것이라고는 하이퍼스페이스 웜홀과 포스 스톰을 같이 쓴 거로 아는데...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52
포스 스톰이라는 이름의 기술이 두가지가 있는데 혼동하신 것 같습니다. 라이트닝의 발전형인 포스스톰은 구공기 시리즈 등 보통 게임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라이트닝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형태고, 웜홀을 여는 포스 스톰은 다른 기술입니다. 이름이 같지만 효과는 전혀 다른 기술들입니다.
Commented by 포스 at 2012/02/03 14:54
결국 지금 나온 게임이 팔려야되서 그런걸까요 구공'기'랑 관련 없는 건....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8:53
지금 나온 구공온 게임 중에서도 특히 제다이 기사 스토리를 홍보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드류가 제다이 기사 스토리를 썼걸랑요.
Commented by 드디어 at 2012/04/26 16:12
드디어 다 읽었는데 저는 스커지가 나오는 부분이 훨씬 좋더라고요. 긴장감도 최고인데다 속도감도 여행 준비하는 레반보다 훨씬 빠르고. 이하 감상. (레반 책/구공화국 게임 스포)

1. 시스 입장에서 황제가 행성 하나 빨아먹은게 뭔 대수인지 -_-... 황제가 절대의 힘을 원했으면 진작에 자기 지배하는 행성 중 안 중요한 곳에서 계속 의식을 하면서 신으로 거듭났겠지요. 영원불멸해지는 의식이란게 일회용인 것 같은데 왜 스커지가 레반에게 동조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황제가 은하계를 다 빨아먹을 거라는 건 망상 아니에요? 그리고 미쳤다 = 공화국을 침공할 것이다라는 것도 좀 억지논리 같았어요.

2. 나히리스는 엄청 속깊은 다스로 나와 스커지가 배신해도 황제는 그녀의 말을 믿을 것이다라고 하더니, 마지막에 샤첼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던 걸 묵인하던 것도 바보같고 허무하게 변명조차 못하고 끔살당해서 허무했네요..

3. 황제가 팰파틴보다 세게 보이더군요. 펠퍼틴이 막강한 시스로드라면 황제는 진짜 신 같은 느낌. 물론 실제로는 팰퍼틴이 더 강하겠지만요. 엑사일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스커지보다도 약한 것 같았음... 레반은 여자로 엑사일은 남자로 플레이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더욱 안습.

4. 왜 엑사일은 제다이 카운슬에 카스 시티의 위치를 말해주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그녀가 쫒겨난 입장이라고 해도 공화국의 승리를 위해서 그랬던 것이고 여전히 공화국에 충성하는데 시스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켠 카운슬이 시스의 세계 위치를 알려주면 정찰병이라도 보내보지 않았을까요.

5. 황제 캐릭터가 구공화국에서 천사가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스커지는 황제 앞에서 찔찔 기는데 구공화국에서 같은 *황제의 분노*는 황제 무시하고

'너님 죽으면 은하계에 평화가 오지 않을까염? 그냥 여기 갇혀 지내는 건 어떠심?'


'내 목적은 공화국의 정복 따위보다 훨씬 위대한 것이야!'

'아 말많네 알았으니까 그냥 빨리 죽으삼.'

이런 분위기로 갈 수도 있으니... 구공화국 주인공은 무슨 레반을 능가하는 급인가요 -_-...; 멘탈이 쩌는 듯. 황제도 참 착하고.





무엇보다 이 책 읽으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이전에는 단순히 라이트/다크 사이드만 선택했는데 시스 간의 암술과 온갖 모략을 보니 제대로 롤플레잉을 하려면 쎈 시스에게는 무례하게 굴지 않고 기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소설에서 황제에게 위 주인공처럼 말했으면 끔살보다 더 끔찍한 꼴을 당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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