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구공화국: 레반' - 스토리 풀어보기 (2)

'스타워즈 구공화국: 레반' - 스토리 풀어보기 (1)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시스쪽 주인공인 로드 스커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를 설명하겠습니다. <구공기>에서 트루 시스는 완전히 베일에 가려진 존재들이었지만 이 소설은 이미 <구공화국> 게임에서 시스 제국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시스 제국을 전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으니 소설을 읽으시려는 분들은 알아서 피해주세요.

제국의 변방 점령지에서 반란군을 소탕하며 조용하게 명성을 쌓고 있던 순혈 시스 로드 스커지는 검은원탁의 유력한 일원인 다스 나이리스의 암살기도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라는 황제의 명을 받고 수도성 드로문드 카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를 마중나온 나이리스의 시중이라는 세셸은 순혈 시스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의 능력이 거의 없는 무능력자고, 심지어 나이리스의 저택에 당도한 뒤에는 경호실장인 머톡에게 문전박대까지 당하면서 뭔가 잘못됐음을 느낍니다. 애초에 스커지를 조사에 끼워넣을 것을 제안한 것은 나이리스의 동의 없이 황제가 명령한 일이었고, 따라서 나이리스 혹은 그녀의 심복들은 스커지를 탐탁찮게 생각할 수 있던 것이죠. 그러던 와중 웬 용병들이 스커지를 살해하려 하려다 실패하고, 고용자의 이름을 불려 하기 직전에 마치 딱 맞춰서 등장한 듯한 머토그가 용병을 살해하자 스커지의 이러한 의심을 증폭됩니다.

다스 나이리스를 만난 스커지는 이러한 자신의 의혹을 밝히고, 나이리스는 사실 용병은 스커지를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고용했던 것임을 털어놓으며 그를 신임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여기선 이렇게 단순하게 요약했지만, 실제 소설에서 스커지와 관련된 모든 장면들은 고도의 심리전 위에 펼쳐집니다. 이는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수 있고,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시스 사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이 소설에서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리스 밑에서 일하게 된 스커지는 나이리스의 암살시도용으로 사용된 드로이드의 주문자를 알아내기 위해 드로이드를 생산한 공장에 잠입합니다. 이 때 세셸이 동행하는데, 사실 세셸은 나이리스의 오른팔로, 포스 능력은 미약하지만 대신 몹시 뛰어난 두뇌회전을 자랑하는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세셸이 공장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동안 스커지는 보안 드로이드를 상대하는데 이상하게도 매우 힘겨운 싸움 끝에 세셸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라 의심될 수 있는 세셸의 석연찮은 행동들로 인해 스커지는 세셸을 의심하게 됩니다.

공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나이리스를 살해하려고 했던 것은 한 인간중심주의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스커지와 세셸, 그리고 머톡과 그의 부대는 테러리스트 본거지를 급습합니다. 통신 데이터를 수습한 끝에 테러리스트들에게 사주를 한 것은 현재 검은원탁회의 가장 오랜 맴버이자 인간인 다스 제드릭스라는 것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그가 황제에 대한 반기를 들고 있다는 것 역시 밝혀지죠. 나이리스는 제드릭스가 너무 나이를 먹어 약할 것이라며 스커지가 직접 그를 상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며 스커지가 갇고 있는 특별한 재능에 대해 조언을 해주죠, 시스가 사용하는 포스의 다크사이드는 공포, 분노 등의 감정으로부터 나오는데 스커지의 재능은 상대방의 감정으로부터 포스를 끌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그에게 엄청난 힘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드로이드 등 감정이 없는 적과 상대할 때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스 제드릭스를 습격한 스커지는 제드릭스의 일격을 맞고 그가 생각외로 강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드릭스는 나이리스가 스커지를 속인 것이라며, 그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스커지를 동요시키죠. 그러나 그는 제드릭스 내부의 공포를 읽고 그가 블러핑을 하고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실제로 이 추측은 맞았고 스커지는 제드릭스를 쉽게 살해합니다. 그러나 제드릭스와의 대화는 나이리스에 대한 그의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스커지는 나이리스의 저택을 찾아가 세셸을 무자비하게 고문합니다. 그러나 나이리스가 이를 알아내고, 스커지에게 모든 것을 알려줄테니 세셸을 건들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나이리스의 설명에 의하면 제드릭스가 황제에 대항하려는 것은 사실이었으며, 자신 역시 그 뜻을 함께하는 '이너서클'의 일원이라고 합니다. 이너서클은 제국 내에서 황제을 제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비밀결사이며, 검은원탁 내에서도 몇몇 맴버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황제가 미쳤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공화국을 공격하려는 황제의 계획을 알고, 이 계획이 현실이 된다면 모두의 파멸은 자명한 것이라 믿기에 제국의 미래를 위해 황제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이리스의 암살시도는 자신으로부터 황제의 의심을 떨쳐내려고 펼친 나이리스의 자작극이며, 제드릭스 제거 역시 그 일환이었습니다.
나이리스는 스커지를 이너서클로 끌어들이며 그에게 황제의 광기의 증명을 보여주기로 합니다. 바로 황제가 태어나고 자란 나세마 행성이죠. 나이리스와 스커지는 나세마로 향하며 그 과정에서 황제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황제의 출생시 이름은 '테네브레'이며, 이후 '로드 비셰이트'라고 불렸습니다. 비셰이트는 자신의 탐욕을 위해 나세마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올드캣님 블로그 포스팅에 잘 요약되어 있으니 참조하세요.

전설과도 같은 황제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 스커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학살은 시스의 방식에서 볼 때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만 나세마에 도착하자 그의 생각은 180도 바뀝니다. 나세마에 일어난 것은 단순한 학살이 아니었던 겁니다. 황제가 모든 것을 흡수해버린 나세마는 식물과 벌레를 포함해 포스와 조금이라도 닿아 있는 어떠한 생명도 남아있지 않았고, 심지어는 바람도, 소리도, 색마저도 사라져버린 공허 그 자체였습니다. 이러한 황제의 광기로 인해 나세마는 포스로부터 완전히 뜯겨져 나와 단절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일말의 생명력 자체를 느낄 수 없는, 텅 빈 먼지덩어리에 불과한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죠. 나세마를 목격한 스커지는 거대한 충격을 받고 비로소 황제가 미쳤음을, 그리고 그가 나세마에게 한 짓을 전 우주에 대해 저지를 것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하여 스커지 또한 나이리스를 도와 황제에게 대항할 것을 다짐합니다.


계속.

by Zannah | 2012/02/05 00:15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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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2/02/05 00:37
이야 시디어스는 양반이었군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5
황제는 그냥 미친넘이에요..
Commented by 반타 at 2012/02/05 00:59
시스황제들은 뭔가 낡은듯한 후드를...(크레이트빼고)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6
팰퍼틴이 만든 스타워즈의 전통인데 이게 오히려 거슬러 올라가고 있어요;
Commented by 인비지블 at 2012/02/05 01:36
어째 다스 니힐러스가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7
이건 강철의 연금술사가 생각나더군요.
Commented by venom at 2012/02/05 06:23
시디어스가 착해보이는건 처음입니다 이거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8
그마나 걔는 부하들 거느리고 떵떵거리면서 살려고 했지 얘는 부하들까지 다 먹어치울 기세.
Commented by 안녕하슈 at 2012/02/05 11:32
그리고 다음에 레반님과 황제님이 등장하고....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8
다음 글이 될지 그 다음 글이 될지 모르겠습니당...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2/02/05 16:16
다크 카운실 멤버들마저 '이건 미친짓이야'라고 인정한 진성 막장.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9
은하계 최고의 막장가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Commented by Storm Trooper at 2012/02/14 01:50
이글을 읽고 나니 시디어스가 매우 착해보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2/02/14 19:29
시디어스는 귀여운 축에 속하죠.
Commented by Exass at 2012/02/20 11:57
정신나간 먼치킨이 또 한 명 등장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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