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프론트3 취소의 진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3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가 돌연 망해버린 프리래디컬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엘리스가 프리래디컬의 마지막 시간들과 크라이텍에 인수되기 전까지의 비화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프리래디컬의 도산과 배틀프론트3의 취소에는 여러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아있어서 흉흉한 소문도 돌았었는데 드디어 당사자에 의해 당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게임즈인더스트리 인터네셔널과 한 엘리스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틀프론트3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당시 루카스아츠 사장이었던 짐 워드는 프리래디컬에 배틀프론트 시리즈의 최신작을 개발해줄 것을 주문했고 프리래디컬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스타워즈라는 트리플A급 IP, 그것도 몹시 성공적인 게임 시리즈의 후속작을 개발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프리래디컬같은 중소 스튜디오에는 큰 행운이었죠. 당시 사장인 짐 워드와, 개발담당 부사장인 피터 허쉬만을 중심으로 루카스아츠의 임원들은 프리래디컬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줬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짐 워드와 프리래디컬 사이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워드와 임원진이 프리래디컬에 대해 몹시 호의적이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둘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했냐 하면, 2007년 말에 엘리스가 배틀프론트3의 개발 중인 버전을 들고 가자 짐 워드가 격한 찬사를 보내며 그 자리에서 바로 배틀프론트4 (!!!)까지 계약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걸로 의문의 배틀프론트4 컨셉아트들이 뭔지 정체가 밝혀진 것 같군요.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008년 중순에 게임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었고 마지막 QA(Quality Assurance)를 거치며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 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루카스아츠가 대대적인 직원 해고를 한 데 이어 루카스아츠의 수뇌부가 헤이든 블랙만 개갞끼를 제외하곤 죄다 물갈이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이 때 짐 워드부터 시작해서 피터 허쉬만까지, 프리래디컬에 호의적이던 인사들이 죄다 목이 잘렸습니다.
새롭게 루카스아츠를 이끌어나가게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프리래디컬과 배틀프론트3를 띠껍게 보는 인간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를 들며 배틀프론트3에 대한 개발지원을 연기하기를 밥먹듯이 했고, 프리래디컬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습니다. 프리래디컬은 여기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루카스필름 법무팀이라는 거대한 상대에게 소송을 걸기엔 금전적 애로사항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스티브 엘리스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업계에 돌았던 소문 하나가 있었습니다. 배틀프론트3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기까지 공개가 되지 않았고, 루카스아츠도 프로젝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이유 말이죠. 바로 포스언리쉬드의 출시 연기로 인해 홍보 과정에서 팀킬을 할 우려가 있었고, 이 때문에 자사의 자체 개발품인 포스언리쉬드를 보호하고, 배틀프론트3를 죽이는 방향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이게 짐 워드가 내려간 이후 루카스아츠의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아 ㅆㅂ.. 잠깐 욕 좀 하고..........



아무튼 그 이후로 프리래디컬은 망했고, 배틀프론트3는 리벨리온에 갔다가 판데믹에 갔다가 루카스아츠에 들어간 이후로 사실상 사장된 상태고, 이거 기다리가다가 목 빠진 팬들은 그저 멘붕할 뿐이고... 뭐 그런 거죠.

포스언리쉬드부터 시작해서... 루카스아츠는 그냥 만악의 축인 듯.
악마같은 새끼들.

by Zannah | 2012/05/02 00:02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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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llecter GP at 2012/05/02 00:06
루카스 아츠에서 더이상 비겜 안만드는듯 합니다...외주 돌리는것도 거의 없고..
이걸 보면 게임사업 접으려고 작정한듯[.. 그래서 포스언리쉬드2 거하게 말아먹었나?..
Commented by 반타 at 2012/05/02 01:27
이놈들이 포스언리쉬드로 돈을 먹으니까 맛이 가셨군요..
Commented by Ludrik_L- at 2012/05/02 02:02
야 이 ㅆ...

우연히 하게된 배틀 프론트 1의 촉수(...)에서 반하고 2는 미친듯이 즐겼는데(싱글플레이시 주어지는 훈장수가 어쩌다보니 기본 라이플을 제외한 총기류 특화를 빼고 전부 레전더리를 찍어서 시작하자마자 온갖 버프-체력회복, 체력 증가, 공격력 증가 등- 걸리는 위엄) 이런 비화가...

정리해고를 할 거면 제대로 하던가 으허ㅏ노마ㅓ노람ㄴㅇㄻㄴㄹ
Commented by 도시조 at 2012/05/02 10:32
그 폐기물 (FU2)때문에 배프3가 취소 대다니 [....]
Commented by why at 2012/05/02 21:27
이런 미친 ㄱㄲㄲㄷ!!!
그딴 슈레기같은 게임 때문에 배틀프론트느님이 취소되다니!!!!
Commented by Zauber at 2012/05/03 13:38
멘붕...
포스언리쉬드 따위랑 같은 선에 놓고...아아...

괜히 블랙만이 더 싫어지네요..T^T
Commented by Xenia at 2012/05/03 20:23
포언ㅋㅋㅋㅋ 포언때문에 배프3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망할 멍청이들은 궁극의 팬들과 극한아이템을 가지고도 망작만 싸지르니 ㅉㅉ
변덕왕 루카스 이름 붙은 회사 아니랄까봐 참 끼리끼리 잘들 하네요 아오 ㅠ
Commented by yodastreet at 2012/05/04 14:08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포스 at 2012/05/04 20:56
하하하 이녀석들 하하하!

무덤을 파는군요.
Commented by Exass at 2012/05/04 23:04
NOOOOOOOOOOOOOOOO!!!!!
Commented by 로드 시디어스 at 2012/05/10 01:39
……………………………………

포스언리쉬드는 그냥 1편하고 트루퍼 설정들 빼고 다 흑역사화 시키고 싶습니다.

그나마, 봐줘서 1편을 봐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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