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누릴 수 있는 인트라넷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이제 다음 달이면 병장을 다는 상꺾 잰나입니다. 사지방 가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지라 스타워즈쪽 소식은 1년 반 전에 머물러 있고 짧은 휴가를 나와서 그동안 쌓인 소식 찾아보기도 힘든지라 (요즘 다른 취미들이 생겨서.. 맨시티 짱짱) 당분간 직무유기를 더욱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자랑이냐)

그런고로 이번엔 휴가 나온 기념으로 공군 얘기! 그 중에서도 육군과는 다르게 공군 병사들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인트라넷에 대해 군사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보안상 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을 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0. 인트라넷이란?


국방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인트라넷은 말 그대로 군 내의 자체적인 컴퓨터 통신 회선입니다. 아무래도 지켜야 할 비밀들이 많은 군대다보니 우리가 쓰는 인터넷 -군사용어(?)로 사제넷이라고 합니다 (...)- 과 독립된 정보체계를 사용하는데 육해공군이 공통으로 같은 회선을 사용합니다. 인트라넷에는 부대별 홈페이지, 국방뉴스, 생명의전화 등 수 많은 사이트들이 존재하여 그 규모는 매우 방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트라넷 메일, 장비정비정보체계(DELLIS), 온나라, 커뮤니케이터, 사람찾기 등 네트워크를 통한 업무는 모두 인트라넷을 통해 이루어지죠.

육군의 경우 병사들은 인트라넷 계정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트라넷 구경 한번 못해보고 전역하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죠. (해군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공군의 경우, 행정병의 비중이 타군에 비해 매우 높아서인지 모든 병사들이 자대에 배치된 직후 인트라넷 아이디를 생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행정병이 아니더라도 휴가결재나 피복구입 등이 모두 인트라넷을 통하기 때문에 공군인이면 인트라넷을 이용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룰 것은 업무도, 각종 결재용도 아닌 인조이용으로(...) 쓰이는 인트라넷입니다. 공군에게 있어 인트라넷은 젖과 꿀이 흐르는 군생활의 활력소라 할 정도로 인트라넷에는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1. 공군 공감

(사진출처 - afplay.net)

공군 인트라넷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시판입니다. 바로 공군 인터넷 홍보팀인 '공감'이 운영하는 공감 게시판인데요, 사제넷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인트라넷 사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 afplay.net) 거의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공군 공식 블로그로, 가장 젊고 신선한 시각과 아이디어로 공군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큰 화제가 됐던 '레밀리터리블' 역시 공감팀에서 제작해 공개했었고, 지금도 각종 웹툰과 기획시리즈들을 선보이고 있죠. 올해부터는 무려 굽시니스트님을 섭외해 공군 만화 두 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ㄷㄷ

공감 인트라넷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컨텐츠는 뭐니뭐니해도 '사랑은 수송기를 타고'의 준말인 '사수기'입니다. 현역 공군 병사들의 여자친구들이 자신의 사진과 함께 보내온 편지들을 소개하는 코너인데, 역시 여자사람에 미치고 못죽는 군인 아니랄까 폭발적인 반응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감 블로그 내에 자유게시판이 존재했었다는데 모종의 이유로 2011년 경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현역이 아니었으므로 자세한 건 아무것도 모르나 상당히 타락한 게시판이었다는 풍문을 듣긴 했습니다. (...)



2. IT정보

역시 공군인의 특권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시판인 IT정보입니다. 공군 중앙전산소에서 정보화 지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이름 그대로 온갖 IT 관련 소식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근데 여기가 정말 쩌는 게, 사제넷에 있는 뉴스기사와 리뷰들을 그대로 다 긁어 복붙을 해온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 게시판에서 볼만한 곳은 '모바일기기'와 '컴퓨터' 항목으로, 사제넷에서도 유명한 각종 IT 사이트들에서 매일 최신 제품 리뷰들을 긁어옵니다. 이 때문에 밖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군대 내에 있을 때 최신 전자기기에 더 빠삭해지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e-sports 항목 역시 있는데 요즘 공군 내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좀 떨어진 건지 업데이트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뷰사이트들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건 팝코넷, 가장 적은 인기를 가진 것은 노트포럼인데 이는 순전히 모델의 차이 때문입니다. (...) 특히 팝코넷의 경우 팝코걸이라는 전속모델들을 사용하는데, 이들은 공군 병사 게시판에서 거의 아이돌 수준으로 숭배되고 있습니다. 팝코걸 랭킹에, 인기투표에, 연도별 계보까지 정리되어 올라고 있는 실정이니... (정작 팝코넷 사람들은 자기네 모델을 두고 수 만 국군 장병들이 헠헠하고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겠지;;) 위 사진에 있는 분의 경우엔 홍진호와 닮았다며 '팝콩걸'이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공군 커뮤니티

공군 소속이라면 누구나 가입하여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사제넷의 카페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제별로 수 십 개의 커뮤니티들이 개설되어 있는데, 중요한 건 이 곳들이 무려 공군본부 직할로 운영되고 있다는 겁니다! 즉 공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것은 군 차원에서 직접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본부직할이다보니 규정이 꽤나 빡빡하고 무엇보다 일과시간인 08시부터 17시까지는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정전갤화 되어있는 곳들이 90%입니다.

흔히 덕계에서 공군 인트라넷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만화 커뮤니티 '만사마'가 바로 공군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이글루스에도 만사마 출신 블로거가 꽤 많이 있고 그 중에는 제가 아는 분들도 몇몇 포함되어 있는데요, 공군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사건들로 인해 여러 번 철퇴를 맞고 현재는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입하더라도 정회원이 되는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죠. 저는 정회원이 되기 위해 꽤나 애썼는데 막상 승급 되자마자 활동을 접어버렸습니다..;; 요즘 만화에 대한 관심을 거의 끊은지라... 흠;;

공군 커뮤니티 중에는 프로그래밍 동호회도 있는데, 간혹 능력자들이 나타나 자작 게임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제가 본 건 이미 전역하신 전우님이 만들어놓은 공튀기기 게임, 그리고 현재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인 RPG 게임이 있습니다. 무섭도다 인트라넷...



4. 사람찾기

말 그대로 현재 공군에 소속된 인원을 찾아내는 '사람찾기' 서비스입니다. 공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장병 및 군무원 전원의 소속, 계급, 성명, 기수, 전화번호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곳이죠. 당연히 업무용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고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사진이 표시된다는 것을 악용해서 즐길거리로 삼는 장병들이 꽤나 있습니다만...





인트라넷에서도 얘기하는 게 금기시 되는 내용이므로 설명은 여기까지.



5. 병사 커뮤니티

아 드디어 나왔습니다. 공군 병사들의 인트라넷 생활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할 수 있는 병사 커뮤니티입니다.
병사 커뮤니티는 이름 그대로 병사들이 인트라넷을 통해 부대원들과의 끈끈한 전우애를 공유할 수 있게끔 각 부대별로 게설되어 있는 게시판입니다. 대대급마다 커뮤니티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대규모 부대, 즉 비행단급 이상에서 운영되는 병사 커뮤니티들입니다.

과거에는 수 많은 병사 커뮤니티들이 난립하며 병사들의 엔조이를 책임졌지만 2011년부터 올해까지 대거 철퇴를 맞으며 현재는 명맥만 겨우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5-1. 우비, 그리고 황금시대

제가 자대에 배치받았던 작년 가을은 병사 커뮤니티의 전성기로 회자되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수도는 '우비Woobi'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던 '제20전투비행단병사커뮤니티'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광활했던 우비 제국'으로 향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우비는 정말 수도답게 어마어마한 곳이었습니다. 비행단 주임원사실 으뜸병사 추진으로 야심차게 방대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컨텐츠들을 연재했었고 자유게시판의 리젠속도 또한 어마어마했죠. 자유게시판은 그러니까, 그냥 디씨같은 곳입니다. 다만 실명게시판인데다가 상기한 '사람찾기'를 이용한 신상털기가 가능해서인지 디씨보단 훨씬 건전하게 굴러갑니다. 이 곳에선 군생활, 게임, 연애상담, 각종 VS물, 화장품, 패션, 카메라 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온갖 종류의 글들이 올라왔으며 심지어 댓글을 이용해 오목, 체스, 마피아 등 게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뻘글 또한 많았죠. 또한 그 유명한 '따'체를 유행시킨 전설의 송 고우근 전우님(...)을 필두로 한 각종 썰과 자작소설류가 연재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모든 단급 부대에 커뮤니티가 개설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는 퀄리티 높은 자작소설들이 연재된 '작전근무지원단(작근단)' 커뮤니티, 폐쇄적으로 게시판을 운영하던 '제17전투비행단(17비)' 커뮤니티, 방대한 지식/정보 연재 게시판과 게임 게시판으로 유명했던 '제18전투비행단(18비)' 커뮤니티 등이 있었습니다.

5-2. 우비 제국의 몰락, 그리고 보트피플

병사 커뮤니티의 몰락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많은 공군 병사들은 육군의 난입을 주된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육군 병사들은 인트라넷 아이디가 없으나 일부 병사들이 공군 소속 친구의 아이디를 빌려 공군 게시판들을 기웃거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당연히 보안위규이므로 절대 따라하지 맙시다) 이 당시에는 스스로가 곤뇽(육군)이라 밝히며 글들을 쓰는 이들도 꽤 있었죠. 문제는 18비 게임 게시판에서 발생했습니다. 몇몇 곤뇽들이 군용 컴퓨터에 에뮬레이터를 깔아 포켓몬 게임을 돌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이러한 사실을 게시판에 게재한 일이 벌여진 것이죠. 이 때문에 18비가 폐쇄된 이후 연쇄작용이 일어나며 작근단이 폐쇄되기에 이릅니다. 수도의 위용을 자랑하던 우비 역시 이러한 철퇴를 피할 수 없었는데, 페이지뷰 제한을 먹고 얼마 되지 않아 결국 자유게시판이 폐쇄되기에 이릅니다. 우비야 아프지마 아아...ㅠㅠ

우비마저 막히자 수 많은 잉여 공군 병사들이 보트피플이 되어 잉트라넷을 이 게시판 저 게시판 떠돌기 시작합니다. 우비 이후로 몇 번의 수도 천도가 있었는데, 우비 다음으로 '공군사관학교' 커뮤니티 (일명 병커), '제30단' 커뮤니티 (일명 천리안)가 수도가 되었다가 결국 우비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이런 거대 커뮤니티들이 몰락한 이유로 많은 곤운(공군)들이 곤뇽을 탓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가장 큰 이유는 트래픽 유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유게시판 특성상 뻘글이 난무하며 이 때문에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전산소 서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물론 보안위규를 저지른 육군들 역시 잘못한 게 사실입니다만.

각설하고, 천리안의 몰락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방공포 사이트들을 관할하는 30단의 경우엔 뿔뿔히 흩어져 있는 부대들을 인트라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하나로 묶는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설마 천리안을 없애리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5-3. 비밀의 방

천리안마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후, 보트피플들은 여러 수상한 게시판들을 탐험하기 시작합니다. 대체 어디 소속인지도 모르겠는, 오직 게시판 하나만 덩그러니 있고 관리자가 누구인지, 인가는 받은 것인지 의심스러운 게시판 몇 개를 찾아내기에 이르렀죠. 그 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이 현재 '비밀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하 '비방'으로 서술)

비방은 처음 열릴 때부터 몹시 수상한 곳이었습니다. 게시판의 정체는 둘째치고 시스템 역시 안정되지 않아서 버그를 통해 일부 유저들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죠. 이 때문에 여러 악질 유저들이 타인의 글과 댓글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우는 짓거리를 시작했는데 이들은 '볼드모트'라고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의심스러운 게시판의 성격과 볼드모트들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비방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보트피플들의 안식처가 되었고 빠르게 새로운 수도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관리자도 없고 인가도 안 받아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게시판에서 질서란 무의미한 것이었죠. 볼드모트의 난동에 더불어 '어차피 없어질 게시판'이라는 마인드로 인해 비방은 빠르게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게시물의 수위는 끝간데 없이 올라갔고 이를 고치고자 하는 자정의 목소리는 선비 소리를 들으며 조롱의 대상이 됐죠.

그러던 중 비방 최후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발단은 일명 '무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희대의 병크로, 당시 이를 목격한 당사자들은 현재까지도 '무 사건'이 대체 무엇인지 밝히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더럽고', '몹시 무SEE 무SEE'하며,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 되고', '인간 타락의 끝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는 증언만 나오는 실정입니다. 저 역시 무 사건이 정확히 뭔지 모르며 오직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무위자연....

아무튼, 무 사건이 벌어진 심판의 날, 비방은 이를 발견한 보안과 장교에 의해 모두 삭제되었고 결국 접속조차 못하게 차단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비방의 정체와 최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정황상 제1전투비행단 측의 어떤 말단 게시판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5-4. 현재

비방이 사라진 이후에도 여러 비인가 게시판들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현재는 대부분 정리된 상태입니다.

현재 인트라넷 수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명백을 이어오고 있는 17비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 곳은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이 때문에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이기도 합니다. 17비 커뮤니티는 회원의 정원이 정해져 있어 과도한 트래픽 유발을 막고 있습니다. 17비 소속 병사들을 우선적으로 1700명인가 쯤 받고 나머지 자리를 타 부대원 중 선착순으로 받는 식입니다. (이를 '번호표 뽑는다'라고들 표현합니다) 리젠률과 조회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런 구조 때문에 17비는 현재까지 운영되며 공군 병사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by Zannah | 2013/12/08 12:13 | 일상의 잡담 | 트랙백 | 덧글(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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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한뫼 at 2013/12/08 13:02
젠나님 군대가신다는 글 올라온게 엇그제 같은데 벌서 상병.. 힘 내세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3/12/08 13:19
제가 복무하던 중 공군에서 타군 접속을 막았죠. 엉엉.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3/12/08 13:35
젠나님 군대가셨었군요. 음=ㅅ=

저 군대 있을때 인트라넷 비인가 게시판에서 음악, 므흣한 자료 공유하고 그랬었죠.=ㅅ= 숨바꼭질이었달까.

게시판 하나가 어느날 들어가 보면 폭파되었고, 또 다른 게시판 돌아다녀서 찾은 다음 정착하고 수다떨고 자료 공유하고..

이것도 다 옛날이군요.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13/12/08 13:42
허...제가 복무하던 때는 공군 인트라넷에 올라오는 온갖 종류의 판협지들이 군생활의 낙이었지요. 그 때 읽은 소설 수가 지금까지 읽은 판협지의 90%는 되는 것 같네요. 소설이란 소설 다 읽어치운 다음엔 전역하면 컴퓨터 뭐 맞출까 생각하면서 견적 게시판을 들락날락...
Commented by 漁夫 at 2013/12/08 13:45
벌써 상병 되셨다니 시간은 참 빨리(돌던지지 마셈) 가는군요.......
Commented by NB at 2013/12/08 14:09
벌써 상꺾이라니 역시 남의 군생활은 빠르군요.
그나저나 참 추억돋는 이야기 들이네요..
각종 쪽갤, 연합사 법무게시판, 교환 등등.. 참 여러가지가 생각나네요
공커 쪽지로도 참 많은 소설들을 주고 받았었죠..
그러고보니 만사마 같은 공커도 싸그리 정리됬다며요?

저는 육군이었지만 공군 간부 아이디를 얻어다가.. (후략)
압권은 기상전대의 어떤 미친놈이 제로보드를 몰래 하나 파다가.. (후략)

해군 파하사가 참 핫한 게이(!)였는데..
Commented by JITOO at 2013/12/08 14:44
안녕하세요 조만간 전역하는 공군 710기 말년병장입니다(웃음).

군생활동안 잉트라넷을 만질 일이 많아서 근무 때 여기저기 둘러보고 만사마에서 주로 활동했었습니다 ㅋㅋㅋ

우비도 사라지고 18비(군덕의 성지)도 사라지고 공사병홈도 사라지고 지금 남은 건 17비 하나밖에 없을려나... 여하튼 그렇네요.

참고로 모 병사가 우비에 애니팡 패러디인 조교팡을 만들어서 배포했다가 맑고 고운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Commented by 네이머 at 2013/12/08 15:07
제가 군생활 할때만해도(정확히는 물상때까지) 공감이라던가 15엔진이라던가 참 많고 많은 인트라넷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즐길수 있을때가 되자마자 모조리 멸망하는 사태가...
공감에서 봤던것중에 기억에 남는건 700기 입소를 환영하는 수많은 짤들이 ㅋㅋㅋㅋ
Commented by ∀5 at 2013/12/08 15:51
673기였슴다. 세팅박 동기죠.
저 제대 이틀 남기고 폐쇄되었던 VGF가 생각납니다.
그때 후임 피습으로 몬헌하면서 정보 공유하고 그랬는디 ㅋㅋㅋ
말년 갔다오니까 후임들이 말 놓으면서 하는 말이 ㅋㅋ

야 VGF죽었다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정군 at 2013/12/08 15:17
671기 였습니다. 공감 자게는 한 때 익명제로 운영되어, 마치 DC와 같은 공간이었더랬습니다. 그러다 철퇴를 맞아 실명제로 바뀌었는데, 그러고도 한 동안은 수위 좀 낮아진 DC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창작 소설 같은게 많이 올라와서 보는 재미도 많았고, 여러 능력자 분들이 그림 같은 것도 그려 올렸고... 윗분 말대로 VGF 재미도 쏠쏠했었죠.
Commented by ∀5 at 2013/12/08 15:51
네크로맨서 짱짱!!
Commented by MayNex at 2013/12/08 15:57
천리안은 웹진 몇호더라... 미쿠미쿠하게 해줄게와 추억은 억천만같은 노래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니코동리뷰도 올라왔었죠. 아마 웹진은 살아있지않나요?
Commented at 2013/12/08 16: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13/12/08 16:14
595기 전역자입니다.

방공포라서 인트라넷은 피복,보급품 신청 같은거 아니면 쓰지 못했었는데 600대 이후 기수분들은 인트라넷으로 재미나게 노셨네요.
Commented by ghd8 at 2013/12/08 16:18
IT정보...행정병 생활의 낙이었는데 말입니다.

http주소 직접입력해서 게시판에서 들어갈 수 없는 페이지 보다가 바이러스 걸려서(....) 큰일났던 기억이 있죠.

vgf에서 워해머나 기타 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Commented by SCV君 at 2013/12/08 16:25
671기였습니다.
다른것보다 VGF 언급이 없는걸 보니 거기 죽돌이 했던 사람으로써 안타까움 포함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전진하는 제비갈매기 at 2013/12/14 05:52
671기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인트라넷에서도 SCV君닉 쓰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낯이익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SCV君 at 2013/12/14 10:49
그렇지요. 아마 VGF나 만사마에서 SCV뭐시기 보셨으면 90% 이상 확률로 저였을껍니다(...)
Commented by 전진하는 제비갈매기 at 2013/12/16 19:05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역하고 잘지내시나요 ㅋㅋㅋㅋㅋㅋ 꼭 아는사람 만난거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와 저희가 전역한지가 벌써 3년이네요 좀있으면 입대 5주년이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SCV君 at 2013/12/16 20:18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취업 걱정하는 이나이대 대학생들 느낌으로 살아갑니다 ㅋㅋㅋ
요즘 지나가는 시간 보면 괜히 무섭네요;; 하하
Commented by IEATTA at 2013/12/08 16:34
600 대 초반 기수임미당 ㅋ
전 공군 커뮤미티들보다는 101 이 먼저 떠오르는 ㅋㅋ
Commented by 텍9 at 2013/12/08 16:34
육군입장에서 글은 못써도 볼거리가 참 많아서 좋았죠
육군도 뭐 들어갈만한 사이트(그나마 육본)랑 게임(ㄷㄷ)받을수 있는곳도 있었는데
결국은 문이 닫혔죠. 게임은 안받았어요 보안감사오면 로그다 들여다봐서 USB사용흔적이랑 실행파일명까지 다 뒤지더라구요 그것도 지우는방법이 있긴하다만ㅋㅋ 아니사실 부대에 DS같은걸 반입해서 하는사람도있어서 굳이 필요없기도 했지만
Commented by Hyth at 2013/12/08 17:20
국직부대(의무사 모 병원)에서 육군 복무중이었던 3년전에 행정병 업무 하면서 짬짬이 IT 정보랑 '타락했던' 구 공감, VGF 그리고 말년엔 15비 웹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모종의 어이없는 방법(GUEST;;)으로 공군 친구 없이(전방병원이라 말만 국직이지 육군 100%였던) 공컴 눈팅까지는 해봤네요
제대전에 공감이 실명제로 개편되면서 창작 컨텐츠가 줄어들었던;; 게임은 몰래 하는 사람 봤지만(GBA 에뮬로 슈로대라거나;;)
육군이 너무 폐쇄적인게 육본 HRD 학습게시판에 나름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그게 어느순간 날아가더라는(...)
P.S. 2년전에 이 주제로 포스팅 했던 적이 있어 링크 한 번 남겨봅니다. http://hyth.egloos.com/2799711
Commented by 드럼군 at 2013/12/08 17:21
07년도 육군 복무하면서 공군 인트라넷 들락거리던 재미에 살았죠.

나중에 짬도 차고 해서 보안프로그램 해제하고 야동서버 돌리던 기억이 나내요 [..]

인트라넷 뒤져보면 정말 별게 다 나오더군요 -_-;
Commented by 함월 at 2013/12/08 17:24
"얼음꿀차는 원사운드입니다"

육군이라서 글은 못 썼지만, 공감이랑 VGF 없었으면 제 체감 군생활이 두배는 길어졌을거에요. 사랑해요 공군ㅠㅠ
Commented by inceptive at 2013/12/08 17:50
공감 인트라넷에 원래 자유게시판 / Q&A 게시판이 있었는데 자유게시판은 트래픽 유발의 이유로 2010년경 폭파당했죠.
그리고 Q&A 게시판은 진짜 질문/답변만 가능하게 만들어놨었는데
곤뇽 유입종자가 '사수기'에 나온 안이쁜 여자 사진에 장난을 쳐서 Q&A게시판에 올린게 화근이되어 해당 게시판도 폭파되었습니다. 이게 2011년 경일 거에요.

그리고
인트라넷에 있던 무시무시한 사이트가 있었는데
바로 해갤이라 불리던 해병대 자유게시판.

여기는 100%익명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반말이 기본원칙 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디시갤러리처럼 운영되었죠.

리젠율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근데 글에 IP주소가 찍혀있어서 그 당시 각 부대별 IP주소가 암암리에 유통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IP주소보고 같은 내무실 선임도 잡았드랬죠
트래픽이 너무 과도하게 유입되다보니 해갤은 무지하게 느렸는데 이 트래픽과돠와 당시 네임드 유저의 '맑고 고운 소리'설(기무부대에서 찾아왔다고 글 올린 뒤 잠적)로 인해 해병대에서 타군의 접속을 막은 뒤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2010년에는 15비 커뮤니티가 포스트에 나오는 20비 우비와 같은 역할을 했었는데 내용은 뭐 우비내용이랑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15비도 웹진을 표방했는데 유야무야되고 그냥 게시판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죠

그 뒤 15비가 폭파되고, 19비 20비 등지에 커뮤니티가 생겼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본게 19비라 20비 였던 것 같네요

당시 우리 내무실 선임이 작성한
'씁쓸한 복학생'이 대 히트를 치고
무려 소설에 대한 문학비평글까지 올라올 정도 였었는데

당시 하렘물이 넘쳐나던 인트라넷에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본격 현실비판 소설이었드랬죠

지금도 해갤이 그립네요.
Commented at 2013/12/08 17: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최강로봇 도라에몽 at 2013/12/08 18:08
육군인지라 공군의 그 활발하고 자유로운 인트라넷이 부러웠죠 육군은 할수 엤는 일이 연합뉴스 검색밖에 없었우니까요
Commented by 아크리트 at 2014/04/01 02:31
그런가요? 전 육군이었지만 비밀의 방을 만들어서 활동하다가...
영창갈 뻔 했죠 허허
Commented by Ithilien at 2013/12/08 18:16
VGF가 언급이 없다는점에서 뭔가 눈물이 흐릅니다.
Commented by NB at 2013/12/08 21:10
에이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Commented by ∀5 at 2013/12/08 22:14
아마 VGF를 거쳐간 사람중에
제 닉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지도 모릅니닼ㅋㅋ
Commented by 아크리트 at 2014/04/01 02:31
VGF는 이제 잔해만 남았죠.
Commented at 2013/12/08 21: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12/09 1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프뢰 at 2013/12/09 20:45
제가 07군번인데 육군이었지만 인트라넷에서 보낸 시간만은 공군소속이었죠;
음악듣기 참 좋았는데 제가 전역할 때쯤 없어져서..
Commented by 군중속1인 at 2013/12/10 11:25
윤군에도 저런게 많았죠 특히 공군홈페이지는 육군 망을 막아서 URL로 타고 들어간 기억이 ㅋㅋ 육군 비밀에방에서는 에뮬레이터와 게임 소설 택본 등등의 자료 실이 있었죠 ㅋㅋ
Commented by Marina at 2013/12/10 13:01
싸지방에서 이 글보니 묘하네
Commented by 유독성푸딩 at 2013/12/13 22:02
작년 8월에 전역한 곤뇽인데 사실 20비와 18비에 연재되던 모 시리즈는 제가 쓴거 였습니다(야!)
Commented by 전진하는 제비갈매기 at 2013/12/14 05:59
671기입니다 ㅋㅋㅋㅋ이야... 진짜 오랜만이네요 이거 popco.net저 모델도 오랜만이고ㅋㅋ 공감도 진짜 볼거 많았는데 말년에 해병대헌병단 자게(해헌갤ㅋㅋㅋ) 진짜 재미지게 울궈먹었지 ㅋㅋㅋ거기서 자주 놀았는데 네임드들 닉네임 아직도 생각나네요 곰고긔하고 바세린하고 뭐 기타등등 잉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한번 못봤지만 다들 뭐하고사는지ㅋㅋㅋ
다 폭파됐다니 참 진짜 요즘 사병애들 심심하겠네요 저게 소소한 소일거린데

그나저나 공감 자게에 소설게시판에 전역하는 날 이던가 좀비소설 진짜 재밌는거 있었는데 다시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는게 아쉬움..
Commented by 데프콘1 at 2014/01/11 03:04
우리때랑 차이가 크네욬ㅋㅋ
Commented by 회색실패작 at 2014/01/19 15:30
역시 덕질은 공군이군요. 저도 만약 군대를 가게 된다면 꼭 공군을 가고싶네요.
만약 이라고 붙인 이유는 제가 의무소방관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Commented by 아크리트 at 2014/04/01 02:32
공군이 여러모로 좋죠...
그러고보니 공군 공감 게시판은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소설 학생식당 도시락 세트 시리즈 남아있는가요?
Commented by 고칼슘두유 at 2014/09/11 09:19
안녕하시오.. 육군 복무자입니다.
위에 글을 미뤄보아, 20비 몰락 이후, 이지샘을 말하는거 같군요..

이지샘에서 사칭불개미라는 닉을 사용한 사람입니다.ㅎㅎ
당시에 정착이 덜되서 닉이 오락가락했지만..

대대제식파괴자
사칭불개미
웹마

라는 닉을 썻습니다.

이지샘에서 플래쉬로 똥피하기온라인을 배포하고
웹을 이용한 대화방을 배포했었습니다.

ㅎㅅㅎ..위에 서술안된 비방중에 비방인 갓갤과 sa갤은 존재여부조차 모르시는듯 하군요. ㅎ

지금은 모두 전역하고, 없을겁니다.
Commented by 忘夜 at 2014/11/30 11:16
708기 17비였습니다. 제가 제대할때까지는 17비 게시판이 별거 없었는데 1달 정도만에 많이 발전했나보군요 : )
Commented by 忘夜 at 2014/11/30 11:20
17비 708기입니다. 제대할때까지는 17비 게시판이 별거 없었는데 한달사이 많은 발전이 있었나보군요. 여담으로 18엔진(?)을 운영하셨던 미모의 간호장교님이 17비로 오셔서 참 신기했죠.
Commented by 716기 at 2015/10/30 21:22
비밀의방이 숫자가 333이였죠.. 무see무see 한 사건이 터질때 쯤 바쁜일이 있어서 나중에 사건 종결되고 나서야 뭔가 일이 터졌다 들었는데 무사건이 뭔가요?ㅋㅋㅋ 아직도 아직도 모르겠넹ㅋㅋㅋ
Commented by 20전비_우비 at 2016/03/05 23:16
당시 우비 창간멤버중에 1인입니다..
정훈실에서 작업한게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에 남네요..

같이 창간하고, 작업하던분들 간간히 연락하는데
모두 잘지내고 계세요 ㅎㅎㅎㅎ
문득 그때가 그리워진다는... '-'
Commented by 748 at 2016/07/25 20:14
15년 1월군번 짬찌병장입니다.
요즘은 병통방 이곳저곳 자주 망하네요 ㅜㅜ
1비가 그나마 간신히 살아있는....
Commented by 오산 720기 at 2016/11/12 21:13
이거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ㅋ
비밀의방에서 무시무시한 사건 실시간으로 봤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걸리는바람에 터트린 겔도 몇개되는데
백갤이나 고양겔 같은거 제가 터트린거에요 ㅠㅠ
저땜에 타군쪽은 영창간사람들도있따 카던데.. 이자리를 빌려 사죄를 표합니다 ㅋㅋ
Commented by 송고우근 at 2018/06/04 07:14
ㅋㅋㅋㅋㅋ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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