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7 공식 포스터 분석


드디어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언론에서는 뭐 신구의 조화라니 하는 소릴 하고 있는데 1997년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 개봉 이후로 이어져 내려온 스타워즈 특유의 포스터 구도와,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내는 방식이라는 것은 '구'겠고, 그렇다면 '신'은 뭘까요?

이 포스터는 단지 스타워즈의 다음 에피소드라는 것만이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먼저 화풍부터 보도록 하죠. 처음 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헉 뭐가 이리 화려해?'였습니다. 옙, 지금까지의 스타워즈 포스터들을 통틀어 제일 화려한 포스터 되겠습니다. 물론 이전 포스터들도 화려하긴 했지만 이번 것의 경우 색상 대비가 무척 강합니다. 기존 스타워즈 포스터들은 조명을 어느정도 통일시켜놓고 전체적인 색감도 통일시켜 마치 뿌연 안개에 가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포스터는 색의 채도가 무척 높고 빨강, 파랑, 초록 등의 색이 굉장히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스타워즈 포스터들을 보면 이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각각의 포스터마다 일치된 색감이 있었고 라이트세이버도 부드럽게 그려진 데다가 물 빠진 듯한 낮은 채도의 색으로 되어 있었죠. 그림체도 확연히 다릅니다. 과거 포스터들을 그린 영화 일러스트의 대가 드류 스트루전은 특유의 거칠고 다소 뭉개진 붓 터치가 특징이었는데 이번 포스터는 훨씬 더 사실주의적으로 그려져 사진을 갖다가 필터 조금 먹이고 샤픈을 엄청나게 준 것 같습니다.

드류 스트루잔이 그린 스타워즈 에피소드7의 티저 포스터를 보면 확실하게 구별이 가죠? 이번 포스터는 브라이언 모튼이라는 작가가 그린 건데 왜 스타워즈의 전통인 드류 스트루잔을 버리고 새 작가를 찾은 건지 그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그림체야 뭐 개인 취향이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루잔 스타일이 더 좋네요. 근데 스트루잔 화풍이 되게 올드해서 요즘 관객들에게는 모튼의 포스터가 더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주제를 돌려서 이번에는 내용을 보도록 하죠.

포스터를 보자마자 조~금 실망했던 것은 이번 포스터에 이미 몇 편의 티저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내용 외에는 새로운 것이 별로 안 보여서였습니다. 그래도 좀 자세히 보기 시작하니 눈에 띄는 것들이 있더군요.

공식 로고가 따로 있다는 썰이 있었는데 포스터에 나온 걸로 봐서는 그냥 그대로 갈 모양인가 봅니다. 클래식 삼부작이 부재를 크게 쓰는 형식이고 프리퀄 삼부작이 '에피소드'란 단어를 크게 썼다면 이번에는 스타워즈란 단어 사이에 부제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계속 갈 예정인가 봅니다. '에피소드'라는 단어를 넣지 않은 것은 클래식의 스타일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우선 우리의 삼피오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티저에는 새 드로이드인 BB-8과 알투만 등장해서 삐지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에 들어갔네요. 역시 이 둘에게는 별다른 외형적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알투 옆으로는 신캐릭터 왕눈이가 보이는데 뭐 하는 포지션인지는 모르겠네요. 레이의 동료?

올드비들도 있습니다. 한 영감과 츄바카야 예고편이 나왔지만 레아 할멈은 공식적으로 처음 얼굴을 내미네요. 근데 저 헤어스타일은 대체.... 파드메 따라잡기인가..? 안 어울려....
한과 츄이는 원래 쓰던 무기를 그대로 쓰는 듯 하네요. 구관이 명관이죠.
클래식 트리오 중 루크가 보이지 않는 게 굉장히 이상합니다. 디즈니가 루크의 모습을 계속 비밀로 부치고 있는데 대체 어떤 식으로 나오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와중에 에피소드7에는 루크가 등장하지 않을 거라는 루머도... 하지만 포스터 하단에 당당히 '마크 해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니 설마 그러진 않겠죠.

우측 상단에는 데스스타를 닮은 무언가가 나와 있습니다. 아마 퍼스트오더의 신무기인 '스타킬러 베이스'로 추측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색 빛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차폐막일 수도 있지만 행성 자체를 무기로 개조했다니 행성의 대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데스스타의 오리지널 컨셉아트와 좀 닮은 듯 합니다. 저 구멍으로 뭔가를 쏴서 행성계를 날려준다는 것 같은데, 스타킬러 베이스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지만 만약 지구만하다고 해도 저 구멍 하나가 데스스타 크기일 것 같네요 ㅎㄷㄷㄷㄷㄷ.. 아마 영화 역사상 최대의 슈퍼무기가 아닐지.

포스터의 중앙에는 레이가 있습니다. 양쪽에 라이트세이버를 든 제다이(?)와 시스(??)가 떡하니 있음에도 라이트세이버도 아니고 웬 막대기나 들고 있는 애가 당당하게 중앙에 배치되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이 남초 스타워즈 영화에서 최초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 위치에 크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거!! 이거!!!!!

이거 뭐 하는 거야!!!!!!!!


포스터를 처음 본 순간부터 이 구도가 몹시 신경쓰였는데, 레이와 카일로 렌의 무기가 정확히 평행하고 있습니다!!!


적과 함께 무기를 들고 있으면 서로 맞대고 있거나 아예 따로 떨어져 있지 무기가 저렇게 나란히 포개어져 있는 것은 듣도본적도 없다고요!

전에 카일로 렌 출생의 비밀 드립을 쳤었는데 이걸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_-;;; 그럼 둘은 설마 뭐 남매 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죠.

그리고 스타워즈 암묵의 룰에 따라 주인공급 남매는 보통 쌍둥이...... ㅡ..ㅡ 그럼 카일로 렌과 레이는 설마..?

구EU와는 달리 이번에는 제다이=고자라는 공식을 처음부터 갖고 시작하는 시리즈이다보니 루크 스카이워커는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제 추측인데, 주인공인 핀과 레이의 성을 밝히지 않은 것은 떡밥이라고 쌍제이가 그랬죠. 근데 핀은 흑형이니까 클래식 트리오의 자식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고, 결국 남는 것은 한♡레아 부부인데, 만약 레이가 '레이 솔로'라면 카일로 렌 역시 사실 '카일로 솔로'....?


................ ㅡㅡ



하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_-;;;


by Zannah | 2015/10/19 13:06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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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블랙하트 at 2015/10/19 15:03
레이의 무기는 에피소드 3에 나왔던 일렉트로스태프 같은 무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http://starwars.wikia.com/wiki/Electrostaff

http://ko.jedi.wikia.com/wiki/%EC%9D%BC%EB%A0%89%ED%8A%B8%EB%A1%9C%EC%8A%A4%ED%83%9C%ED%94%84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19 15:05
사실 끝에 달려 있는 게 광검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15/10/19 17:58
스타킬러라... 의미심장한 이름이군요.


........마렉 같은걸 끼얹나?(.....)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2
스타킬러야 거의 클리셰 같은 이름이 됐으니까요 ㅋㅋ
그리고 항성계 파괴 병기니까 의미도 적절하고..
Commented by 봉학생군 at 2015/10/19 19:16
전 핀 흑형 제다이 이번에 좋던데 말이죠.... 인스타그램 예고편 보니 숲속에서 저 시스랑 싸우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쌍제이 아니랄까봐 포스터 정중앙에 눈뽕 넣는거 보세요 아이고;;;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3
눈뽕도 나름 스타워즈 포스터들 전통이죠 ㅋㅋㅋ
Commented by 슬픈눈빛 at 2015/10/19 22:36
성이 비밀이라.. 설마 핀의 성이 칼리시안은 아니겠죠.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4
그만한 흑인 캐릭터가 란도밖에 없긴 한데.. 그냥 레이만 공개 안 하면 얘만 누구 자식이라는 추측이 확실해지니까 같이 뺀 듯도 하고..ㅋㅋ
Commented by 샘그레코 at 2015/10/20 08:26
이글루스의 모분은 카일로 렌의 정체가 흑화한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닌가 추측하시던데 만약 그렇다면 스타워즈는 흑역사속으로....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5
안그래도 그거 봤는데 오늘 예고편 보니까 퍼뜩 떠오르는 게 있어서 새 글 썼네요 ㅎㅎㅎㅎ
Commented by Vudkodlak at 2015/10/20 20:01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레아의 저 헤어스타일은 암만 봐도 게리 올드만 옹의 드라큐라 같습니(...)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5
저 헤어는 정말 적응이 안 됩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5/10/21 00:18
스트루잔 선생도 연세가 있으시니 만약을 대비해서 새 아티스트를 끼워두자라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5/10/21 02:45
하지만 음악은 여전히 존 윌리엄스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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