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다메론, 에피소드7의 레지스탕스에 대해 말하다


개봉 때 정식 번역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원문 그대로 '레지스탕스'(사실 이것도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한 거라.. 영화에서의 실제 발음은 리지스턴스라고 할지도 모르죠)라고 부르겠습니다. 레지스탕스에 대해서는 퍼스트오더만큼이나 알려진 것이 적지만 '블랙 스쿼드론'의 리더를 맡고 있는 포 다메론의 배우인 오스카 아이작이 이번에 여기에 대한 작은 정보를 던져줬습니다.

오스카가 밝힌 정보는 영화와 그 이전 스토리에 대해 최대한 숨기기 위해 아주 작은 것입니다만 꽤 흥미롭습니다. 그가 말하길 '레벨 얼라이언스(저항 연합, 반군 연합)'가 '레지스탕스'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은 의도적인 것이라 합니다. '레벨'이라고 하면 상대하는 적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과 저항을 의미하지만 '레지스탕스'는 이보다 소극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과거 레벨 얼라이언스는 제국에 저극적으로 대항할 수 있었지만 레지스탕스는 그보다 훨씬 소극적인 '저항'의 의미에서 남아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현재의 레지스탕스는 과거 레벨 얼라이언스보다 더 작은 세력이라는 뜻입니다. 즉 엔도 전투 이후 황제와 다스 베이더가 사망하면서 제국이 내부갈등으로 분열되어 약해지고, 리벨리온은 신공화국을 세우며 이전보다 대등한 위치에서 제국과의 전쟁을 수행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리벨리온은 과거보다 더 약해졌다는 겁니다.

최근 나오는 캐논 소설은 아직 엔도 전투 이후 불과 몇 년, 아직 퍼스트오더가 출현하기 이전의 이야기들만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제국은 실제로 과거보다 취약해졌고, 실제로 일단은 '은하계의 운명을 좌우한 전투'라 부르는 자쿠 전투도 신공화국의 승리로 끝났다는 걸 보면 이는 꽤 놀라운 내용입니다. 모종의 사건을 거치며 퍼스트오더가 코어월드와 아우터림으로 흩어진 제국을 다시 규합했고, 미드림을 지배하던 신공화국은 철저하게 박살났다는 것은 에피소드7의 주인공 세력이 '신공화국'이 아니라 '레지스탕스'라는 부분에서 이미 예상되었던 바지만 이건 예상보다 더 심하게 터지고 깨진 모양입니다.

뭐 그래도 오스카가 말하길 엑스윙은 이전보다 더 빨라지고 강해져서 리벨리온에 비해 더욱 '소수 정예'가 되었다고는 하는데... 거 참, 엔도 전투 이전에도 리벨리온은 제국에 비해 너무나 작고 약한 세력이라 사실 승리한 것도 기적적이었는데 과연 레지스탕스는 어떻게 살아남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고통받는 레아 장군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


여담으로 이런 설정이 있다면 '저항군'과 '반란군' 모두로 불리던 과거 레벨 얼라이언스는 아예 반란군으로 못을 박고 새로운 레지스탕스를 저항군이라고 부르는 쪽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 스타워즈 에피소드7 개봉까지 불과 9일도 남지 않았네요. 방금 전에 쌍제이 감독과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아담 드라이버도 인천 공항에 들어왔다는 뉴스도 떴고요. 저는 내일 내한 행사에 초청을 받아서 감독과 배우들을 보러 가는데 벌써 가슴이 떨립니다. 운이 좋아서 네 명 모두에게 사인도 받고 함께 셀카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by Zannah | 2015/12/08 21:22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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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oodkid at 2015/12/08 22:12
루크를 너무 꽁꽁 숨기다 보니 최근에는 이게 제일 궁금하네요.
배틀프론트에서 자쿠전투 이후에 뭔가 떡밥이라도 던질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엑스윙은 엔진이 반으로 잘렸던데 더 빨라졌군요ㅋㅋㅋ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08 22:29
그게 엔진이 더 강력해진 것이라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배틀프론트는 자쿠 전투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떠들어놓고선 막상 까보니 별 거 없더라는 말을 듣고 참 실망했습니다 ㅠㅠ
루크는 뭐.... 아마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at 2015/12/08 22:49
황제 와 2인자를 끝장내놓고 신공화국이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허 참.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08 23:36
근데 또 어찌 보면 이게 맞는 수순인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제국이 정말 강하긴 했으니까요. 다만 캐논 소설에서도 신공화국이 결코 약해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Commented by ⓧA셀 at 2015/12/08 22:51
전 퍼스트오더가 요즘 문제되고 있는 ISIS 같은 일종의 부흥 세력? 같은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네요.

기왕 디즈니로 옮겨간 김에 클래식에서 했던 이야기의 재탕은 안 했으면 했는데...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08 23:38
저도 아르헨티나 나치 같은 소리를 하길래 부흥세력이 아닐까 했는데 말이죠. 음 어쩌면 은하계가 파운데이션에서처럼 헤게모니 없는 암흑기에 들어가서 싸우는 건 부흥세력vs저항세력 정도라거나... ㅋㅋㅋ
Commented by 1111 at 2015/12/08 23:11
의외로 별거 없을수도 있을듯여

딱봐도 그냥 클래식 모방각인데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08 23:38
궁금한 것은 어쩌다 이렇게 됐냐는 것이긴 한데 이 점을 좀 잘 설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
Commented by RNarsis at 2015/12/09 02:21
딱히 거대 세력없이 혹은 신공화국이 구공화국 때 보다도 답 없는 매우 느슨한 통제력(현재의 UN수준?)을 가진 채 명목만 통일되어, 실제론 각 행성, 각 군벌별로 각자 이득에 맞춰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레지스탕스는 신 공화국 내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강경파 골치거리로 백안시되고 있다거나, 퍼스트 오더는 사실상 제국의 입지를 거의 회복했지만, 신공화국의 명분상 지배권은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 암약한다는 설정이 아닐지.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1
오오 신공화국과 퍼스트오더가 공존하고 있고 레지스탕스는 둘 모두에게서 배척되는 존재라... 삼파전 같아서 신선하고 좋네요. 그래서 신공화국은 무능하고 부패한 기회주의자들이 지배하고 있고 퍼스트오더는 다시 은하계의 패권을 장악하려고 해서 레지스탕스가 둘 모두와 싸우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kyw at 2015/12/10 12:01
그냥 클래식 재탕을 억지로 끼여 맞춘것 처럼 보입니다. 의외로 이번 영화에 실망할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제일 걱정인것이 터미네이터 꼴이 나지 않을 까 입니다.
차라리 애니였던 클론전쟁이 더 나았을 듯...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1
저 역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긴 합니다만 일단은 믿어보렵니다. ㅎㅎ
Commented by onage at 2015/12/21 23:40
소설을 하나 써보자면,

은하제국이 황제와 베이더의 사망으로 통제의 정점을 잃고 이하 계급층의 분열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알력이 발생하고, 신공화국과의 큰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제국중 방관파(또는 온건파?)가 신공화국과 휴전에 들어간게 아닐까요? 양측 모두 전후 처리가 시급하고, 신공화국의 이념상 은하의회는 연합체라 문제를 회피하려 하니까요.

- Ep.2~3에서 팰퍼틴이 황제에 오르는 과정을 보면, 통합된 권력구조를 만들기 위해 외부의 위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게 없었다면 집중된 권력을 구축할 수 없을 정도로 은하의회 내부의 이합집산은 심했거든요.

이러한 상황에서 '퍼스트 오더'와 '레지스탕스'는 물에 뜬 기름같은 존재입니다.

'퍼스트 오더'는 다크포스를 중심으로 한 힘의 질서를 광적으로 달성하려하는데, 나머지 제국 잔당들이 신공화국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방관하는게 보기 싫었을겁니다. 공화이념의 병균을 태워버리기 위해서, 다크포스를 정점으로 하는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스타킬러'를 만들었지 않을까요?

레지스탕스 역시 제국과 최전선에서 피를 흘리며 싸운만큼, 제국잔당과 신공화국의 공존을 꿈꾸기 어려웠을겁니다. 휴전보다 잔당을 소탕하자고 주장했을 것이고. 전쟁 피로에 지친 신공화국은 공식적으로 거부했을겁니다.

두 개의 거대 집단은 보신의 자세에서 '퍼스트 오더'와 '레지스탕스'의 행위를 방관하거나 비공식적으로 지원-향도로 보는거죠-하고 있고요. '퍼스트 오더'와 '레지스탕스' 둘이 서로 자멸해도 큰 걱정이 없었을겁니다. '포스'는 이미 전설이 된 상태니까요.

그런데 '퍼스트 오더'가 스타킬러로 홈런을 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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