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나이트 파티- 후기


간밤에 있었던 스타워즈 나이트 파티에 대해 하루 사이에 이미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감상은 좀 더 간단히 쓰겠습니다.



1. 대체 왜 클럽이었나?: 디즈니 코리아가 직접 준비를 한 것이든 대행사가 한 것이든 이번 이벤트는 이 부분에서부터 말이 많았고 결과적으로도 문제가 터졌습니다. 법으로 미성년자 출입금지로 묶여 있는 장소다보니 페이스북을 통한 참가자 모집에서도 처음에는 없던 '성인'이라는 조건을 후에 추가하는 촌극을 벌였고, 이 때문에 12세 관람가 영화의 감독과 배우들을 19살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볼 기회조차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디즈니가 한국에서 펼치는 마케팅을 보면 상당히 쿨&힙을 추구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클럽 파티'라는 형식을 취한 듯 한데 정작 어제 분위기를 보면 영... 특히 사회자들의 진행이 노잼에 무리수가 많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스타워즈 캠퍼스어택의 DJ파티보다도 더 별로였습니다. 캠퍼스어택의 대상은 대부분 스타워즈 팬들이 아니라 놀러 온 사람들이지만 어제 행사는 감독 및 배우들을 만나는 게 주가 되는 것이고, 스타워즈 덕후들도 많았는데 빈축을 살만한 말들을 너무 많이 했어요.

또 하나, 장소가 장소인만큼 사이드에 몰린 사람들은 아예 모니터로만 간신히 감독과 배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막상 들어가보니 '노잼 파뤼 + 정작 보러 온 사람들은 안 보임' 더블 콤보가 터진 것이죠.

2. 감독&배우 등장: 스크린이 열리며 쌍제이와 존, 데이지, 아담이 영웅처럼 등장했는데 멋있었습니다. 그 후 내려와서 질문&토크 타임도 갖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어요. 데이지는 공부하고 왔는지 최대한 한국어 멘트를 하려고 했고 (심지어 숫자도 한국어로 읽은;;) 존은 즉석에서 노래도 불러줬습니다. 아담은 한국이 다크사이드가 충만한 것 같다고 했고, 쌍제이는 자자빙크스 포스터를 준비해 온 분을 보며 연신 엄지를 올리더라고요.

3. 그리고 엑소 등장: 질문을 두개인가 세개인가 한 후에 갑자기 사회자가 '두유노 엑소?'를 시전했습니다. 이 때 라이트세이버 뮤비가 나오면서 엑소가 등장했고 서로 선물을 교환한 다음, 엑소가 먼저 퇴장하고 마무리 멘트 한마디씩만 한 다음에 배우들도 떠났습니다.

클럽이라서 장소가 비좁았고 진행이 노잼이었다는 부분은 이견이 없는 반면 엑소 등장을 놓고 말이 많습니다. 디즈니 코리아에서는 부인하지만 이는 다소 주객전도가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워즈 행사인데 기승전엑소로 끝나버린 꼴이 되었거든요. 여기에 엑소나 엑소 팬들의 책임은 없었습니다. 엑소야 뭐 불러서 온 것 뿐이고 거기서 실례가 될 만한 행동을 하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그러나 엑소가 왜 하필 나이트 파티에서 그 타이밍에 등장해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엑소와 배우들은 덕담을 한 마디씩 주고받고 서로 선물을 교환한 다음에 포토타임을 가졌는데 이건 스타워즈 팬들을 불러놓고 하는 행사가 아니라 순전히 기자들을 위한 퍼포먼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제 오전에 호텔에서 가졌던 기자회견 때 했으면 적절했겠지만, '스타워즈 파티'를 하는 자리에서 팬들의 질문도 두어개밖에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엑소와 선물교환식 및 포토타임을 강행하니 모양새가 좋을 리가 없지요.

존 보예가가 행사가 끝난 후 섭섭하다는 트윗을 올렸는데 스타워즈 팬들에게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행사였습니다.


한편 저는 어제 포스가 함께하여 아담 드라이버의 사인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인을 받기 위해 포스터를 사갔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회가 보이지 않다가 배우들 퇴장할 때 아담 드라이버가 제일 먼저 내려오길래 필사적으로 아담을 연호했더니 가드들을 뚫고 와서 사인을 해주더라고요. 다른 배우들과 쌍제이의 사인도 받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사인 받을 준비를 해간 분들이 많음에도 저 혼자만 받은 것이니 하나라도 받은 것에 만족을 안 한다면 욕 먹겠죠 ㅋㅋㅋ


by Zannah | 2015/12/10 19:49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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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rofJang at 2015/12/10 19:53
오 이런 행사도 했었군요 T.T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4
어제였죠 ㅎㅎ
Commented by awful at 2015/12/10 19:55
그래도 초청 받은분들은 제대로 보이기라도 했죠...
저같이 이벤트에 뽑힌 사람들은....하아....
그나마 전 기둥에 심하게 가리진 않았는데도
2층에서 배우들 등장할때는 쌍제이 밖에 안 보이더군요 ㅡ.ㅡ
도대체 술 한 방울 안 줄거면 왜 옥타곤에서 한건지....
Commented by awful at 2015/12/10 19:56
한 마디로 자자 같은 행사였어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4
후.. 진짜 왼쪽 사이드에 계셨던 분들 안쓰럽더라고요... 무대는 커녕 모니터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분들도 많았으니...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5/12/10 20:30
그나마 사인이라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5
저는 행운아에 가깝죠 ㅎㅎ
Commented by lukesky at 2015/12/10 20:33
어흑, 아담 상냥해. ㅠㅠㅠ 어흑, 아담 잘생기고 상냥하기까지 하다니 어흑 ㅠㅠㅠㅠ 엄청 부러움요 어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1:25
아담이 표정도 말하는 것도 뭔가 뚱~한데 사인해줄 때 되게 상냥했어요 ㅠㅠㅠㅠㅠ
Commented by LOVE YouN at 2015/12/10 22:20
진짜 보예가가 기분 나빠할 만하네요. 도대체 내한 행사를 뭘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2:50
엑소가 등장한 순간부터 팬파티가 아니라 기자들을 위한 자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15/12/10 22:41
차라리 용산E스포츠 경기장이나 넥슨아레나 같은 곳에서 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0 22:51
그러게 말입니다. 한국에 이런 거 할 만한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슬픈눈빛 at 2015/12/11 00:19
왼쪽 사이드에 있던 1인 추가입니다...
7시 전에 입장 안하면 막는다고 해서 억지로 칼퇴하고 달려갔더니 7시 30분이 되도록 밖에서 줄 서있을 때 부터 영 느낌이 쎄하더니만..(I got a bad feeling about this..)

이번 행사 최대 의의는 그냥 국내에서도 이런 행사를 할 정도가 되었다 인듯..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0
7시 반이 되어서도 입장을 못 하시다니... ㅠㅠㅠㅠ 표를 파는 것도 아니고 신분 확인만 하고 들여보내면 되는 거 아니었나요..
Commented by 슬픈눈빛 at 2015/12/11 20:47
나중에 듣기론 리허설이 늦게끝났다고 입장자체가 딜레이 됐습니다. 줄서서 기다린것만 1시간 넘었으니 말다했죠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5 22:27
하... 그랬군요 ㅠㅠ 먼저 들어가 있어서 밖이 어떤 상황인지 몰랐는데 그런 일이...
Commented by 1111 at 2015/12/11 02:01
주여 헬조선을 구하소서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1
포스여..
Commented by 봄여름가을겨울 at 2015/12/11 06:20
헉 두유노엑소 ㅋㅋㅋㅋㅋㅋ 정말 할말이 없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1
정말 시전할 줄은....
Commented by 이선생 at 2015/12/11 09:49
우와...부럽네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4
그래도 얻어온 게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삐돌이 at 2015/12/11 11:20
엑소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도통 알 수가 있어야지...ㅋㅋ
포스가 함께 하면 정말 다 되는구나..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4
콜라보 했으니까 뭐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데 타이밍이 영 좋지 않았어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5/12/11 13:07
진짜 디즈니 공식이고뭐고 한국디즈니 담당자가 엑소빠순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Commented by ㅇㅇ at 2015/12/11 13:23
http://m.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9387473
일본쪽 행사랑 비교해보니 진짜 처참하네요 ㅡㅡ;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1 18:06
이건 엑소 이전에 행사 진행 자체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너무 부럽네요 ㅠㅠ
Commented by 늑대교단 at 2015/12/11 22:04
안가길 잘했어....

아니 근데 왜 진짜 기승전엑소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스타워즈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파뤼가 되어야 했었는데.........


포스갤에서 보니까 엑소 등판하자마자 여기저기서 플래쉬 터져나왔다 하는데... 잰나님이 댓글에 쓰신것처럼 걍 기자들을 위한 자리가 된것 같네요...

아무래도 스타워즈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서 엑소를 이용해서 국내 인지도좀 높여볼 심산이었나 본데... 괜히 팬들에게 반감만 심어준 꼴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잰나님이 아담 드라이버 싸인이라도 건져서 다행아네요 ㅋㅋ


Commented by Zannah at 2015/12/15 22:28
사진기자들이 배우들 등장할 때보다 엑소 등장할 때 더 분주하게 움직이더라고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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