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유럽 2016 후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유럽 2016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끝났습니다. 영국에서 열린 행사다보니 본진인 미국 팬들 중 상당수도 스트리밍으로 볼 수밖에 없었는데 평가는 작년에 비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년 셀레브레이션이 디즈니 체제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가 나오기 직전의 이벤트이기도 해서 엄청 힘을 주며 기대치를 올려놓았다보니 올해는 큼직한 소식도 별로 없어서 기운 빠지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셀레브레이션 때 나온 주목해볼 만한 뉴스만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DAY 1 : 로그원 패널



영화 개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기에 사실상 이번 셀레브레이션의 메인 이벤트였습니다. 에피소드4의 오프닝 크로울을 비틀어놓은 영상으로 시작된 열광은 벤 멘델슨이 올슨 크레닉의 제복을 입고 데스트루퍼들의 경호를 받으며 입장할 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열광이 무색하게도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매즈 미켈슨의 캐릭터가 갈렌 어소라는 것, 제임스 얼 존스가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하게 될 것이라는 등 이미 EW 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들만 나왔고 그 외에는 새로운 행성의 이름 등만이 공개되었죠.

첫 티저 포스터도 공개되었습니다만... 데스스타 하나만 멋지고 그 아래로는 영 별로입니다. 차라리 작년 로그원 세션 때 비공개로 보여줬던 티저 트레일러가 더 위압감 느껴지고 좋네요.

로그원 패널이 김 빠졌던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예고편의 부재였습니다. 작년 셀레브레이션에서 한 솔로의 "츄이, 위 아 홈"으로 전세계의 스타워즈 팬들이 눈물의 도가니에 빠졌던 것에 비하면 너무 약했죠. 게다가 라이브스트림을 보던 이들은 모두 이 날 새 예고편이 공개된다는 뉴스를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직 현장 한정으로만 보여주고 인터넷에는 띄우지도 못하게 하고 있으니... 심지어 유출된 영상을 봐도 셀레브레이션 릴과 이전 티저 예고편을 자깁기 한 것에 겨우 베이더 숨소리 하나 넣은 겁니다. 물론 스타워즈 팬들이란 종자들이 베이더 숨소리 한번 나오면 오줌을 질질 싸는 이들이긴 합니다만... 제작진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닙니까 ㅠㅠ


그나마 셀레브레이션 릴이 잘 뽑혀서 아쉬움을 덜어줬습니다. 예고편은 아니고 영화 제작 영상이긴 하지만 새로운 장면들이 가득하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새 예고편도 이 릴에 이전 예고편 섞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캐서린 케네디 사장이 로그원 제작에 임하고 있는 철학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번 셀레브레이션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예고편을 또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DAY 3 : 퓨처 스타워즈 패널


우선 바로 3일차로 넘어가서 또 한번의 실망을 안겨준 차기 스타워즈 영화 패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셀레브레이션 이전 언론과 포럼 등을 통해 이번 셀레브레이션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은 크게 4가지였습니다. 로그원 예고편, 에피소드8의 제목, 앤솔로지 3편의 감독, 올든 에런라이크의 한 솔로 복장이었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중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내년 개봉하는 에피소드8의 부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라이언 존슨 감독도 거의 의례적인 이야기들만 했고요. 그나마 유의미한 정보는 에피소드8의 첫 장면이 에피소드7의 마지막 장면과 바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에피소드8 촬영 돌입 티저(...)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이었지만 스타워즈 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이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는 크게 유의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깜짝 놀랄 것이다' 같은 이야기만 하며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제목 외의 유의미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요.

한 솔로 영화 역시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은 채 오직 올든 에런라이크가 한 솔로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이 캐스팅은 이미 다 알려질대로 알려져서 이번 셀레브레이션 때는 최소한 올든이 한 솔로 분장 한번 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인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촬영이 내년 1월에 시작된다니 아직 반년은 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DAY 2 : 레벨즈 패널


셀레브레이션 유럽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2일차에 있었던 레벨즈 패널에서 쓰론 대제독의 캐논 복귀가 발표된 것입니다.

레벨즈 패널 전에 데이브 필로니 감독이 "There's always a bit of truth in Legends"라는 (스타워즈 제작진들의 클리셰가 된 듯한) 힌트를 날려서 레젠드 캐릭터가 등장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긴 했지만 EU가 배출한 최고의 인기 캐릭터를 이렇게 떡하고 공개할 줄은 몰랐죠. 심지어 EU에서 쓰론이 가졌던 캐릭터성까지 그대로 가지고 와서 EU 팬들은 열광의 폭풍 속으로...

<쓰론 코스프레 하고 왔다가 의문의 1승>

심지어 레벨즈 시즌3 이전 쓰론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발표되고 그게 다른 누구도 아닌 티모시 잰의 캐논 복귀작이라는 사실이 발표되자 옛 EU 팬들은 다들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캬 <제국의 후예>에서 티모시 잰이 쓰론을 첫 등장시킨지 무려 25년이 지나서 다시 한번 캐논 세계관에서 티모시 잰이 쓰론 소설을 쓰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요.

물론 우리의 웨지 안틸레스 역시 레벨즈 등장이 확정되었지만 이 분은 원래 나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니... ㅋㅋㅋ

이렇게 셀레브레이션 유럽의 최종 승리자는 쓰론과 티모시 잰이 되었습니다. 아마 캐논 출범 이후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셀레브레이션 유럽은 내년 올란도에서 열리는 스타워즈 40주년 셀레브레이션의 로고를 공개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마지막에 'And one more thing' 드립치며 뭐 하나 깜짝 공개하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그런 건 없더군요. 마지막 날이 흐지부지 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스타워즈 40주년이기도 하고 미국에서 하기도 하고 에피소드8도 개봉하니 올해보단 낫겠죠...



셀레브레이션 유럽 세줄 요약:

패자: 에피소드8
평타: 로그원
승자: 티모시 잰



by Zannah | 2016/07/18 20:10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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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ittyHawk at 2016/07/18 21:18
본편에서 쓰론이 출현한다면 어떤 포지션일지 기대됩니다.(아예 구공기와의 연결점도 만드는 차원에서 ABY 시기에선 완전히 사라진 걸 전설의 존재로만 전해졌을 시스 엠페러의 대리자 내지 측근이라는 암시를 뿌리기도 하면 더 엄청나지 않을까 합니다.) 주인공이라기엔 빈약한 감이 무척 강해 실망스러웠던 레이는 조연으로 내려버리고 아예 엠페러의 최대 적이었던 레반을 다시 내세우면 될 테고요.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16/07/18 23:15
이건 진짜 생각 못했네요. 쓰론이라니...
Commented by JediMaster at 2016/07/19 00:12
역시 전설의 쓰론, 승리의 티모시 잰이군요. 공개 영상에서 쓰론이 예술품들 두고 있는거보고 얼마나 흥분했던지 모릅니다.
생각해보니 올드팬들이 쓰론가지고 에피7을 하도 갈궈대니까 디즈니가 무마하려고 쓰론을 등장시켜준게 아닐까 싶기도하네요. (자기 소설 비공식으로 만든 디즈니에 다시 소설쓰는 티모시 잰은 어떤 기분일지....)
다만 레벨즈를 통해 좀 어정쩡하게 첫출현해 살짝 불안한데, 타킨보다 서열이 높은 대제독이 왜 갑자기 나왔는지, 주인공들에게 허무하게 굴욕겪거나 퇴장당하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맘같으면 자쿠전투까지 활약했으면 합니다...ㅠㅠ)
Commented by 제이슨 at 2016/07/19 13:25
가장 기대되는게 로그원이었는데 얼떨결에 레벨즈가 메인뉴스가 되어버렸습니다!ㅎㅎ
쓰론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으니 티모시 잰도 기분좋게 글쓸수 있겠죠!
Commented by 별별이 at 2016/07/23 02:02
으으... 제발 로그원에 카일 카탄!!!!
Commented by 인간 at 2016/07/25 15:02
한국 501 지부에 쓰론 분장하고 다니는분 계시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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