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와의 관계를 폭로한 캐리 피셔


이 뉴스는 사실 지난 달에 접했지만 제목만 보고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캐리 피셔와 해리슨 포드가 스타워즈 촬영 중 일종의 썸을 탔었다는 사실은 이미 작년에 슬슬 나왔던 이야기고 이번에도 단순히 그 때 밝혀진 것의 반복일 것이라 보았던 것이죠. 그러나 다시 찾아보니 이번에 밝혀진 것은 생각보다 더 깊숙한 이야기더라고요.


발단은 캐리 피셔가 자신의 두번째 자서전인 <The Princess Diarist>를 발표하면서였습니다. 이 책은 피셔가 일기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한 스스로의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포드와의 관계가 처음으로 언급된 것 역시 피셔가 "일기를 읽다보니 옛날에 포드를 좋아했었던 시절이 있었던 듯 하다"라고 밝히면서였습니다. 이 정도는 그냥 '하하하 옛날에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같은 이야기로 넘길 만 하지만 이번에 일이 커진 것은 1) 당시 둘이 단순한 썸 이상까지 갔음이 암시되고 있고, 2) 당시 해리슨 포드가 유부남이었으며, 3) 캐리 피셔가 여전히 포드를 사랑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 중 문제의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19살이던 캐리 피셔는 1976년 스타워즈 촬영장에서 33살의 해리슨 포드와 처음 만났습니다. 그 순간부터 피셔는 포드를 좋아하게 되었고 계속 그의 눈에 들기 위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조지 루카스의 생일파티에서 둘은 마약을 했고 (실제로 피셔는 코카인 중독 진단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포드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고 합니다. 이후 둘은 피셔의 집으로 갔고 그 이후는... 뭐...... 문 안에서 일어난 일은 사생활이니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 정도면 다 말한 거죠.

앞서 말했듯이 문제는 이 때 해리슨 포드가 결혼을 했으며 두 명의 자녀를 둔 한 가정의 일원이었다는 것입니다. 포드는 가족을 미국에 남겨두고 영국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기간동안 피셔와 약 3개월간 꽤나 뜨겁게 연애한 것이죠. 이 당시 둘이 나눈 대화 역시 책에 기록되어 있는데 옮기다가 너무 낯뜨거워서 그만뒀습니다.

스타워즈 촬영이 종료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둘의 관계는 끝났다고 합니다. 이후 해리슨 포드는 이혼했지만, 피셔는 그것이 자신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캐리 피셔 역시 이듬해인 1977년부터 사이먼앤가펑클의 폴 사이먼과 연애를 시작하여 꽤 오랫동안 관계했습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나 피셔는 이 일화를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심하고 포드에게 연락했습니다. 포드는 둘 사이의 관계를 밝히겠다는 피셔의 말을 듣고 "변호사!!"라고 농담만 했을 뿐 굳이 반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셔는 자신이 여전히 포드를 사랑한다며, "그는 사생활을 말하기를 너무 꺼려한다. 언제까지고 이 일을 둘 만의 비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이 일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캐리 피셔는 이번 '폭로'가 담긴 원고를 쓰면서 수시로 포드에게 초고를 보내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만 포드는 무반응으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비행장에서 취미인 비행기 조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0년에 배우 칼리스타 플록허트와 결혼해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한편 마크 해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 둘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둘이 비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굉장히 능해서도 있겠지만 해밀은 당시 자신이 너무나 스스로에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둘이 바로 눈 앞에서 사귀고 있어도 자신은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둘이 사귄 것은 당연히 연애 라인이 시작되는 에피소드5 제국의역습 때부터였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연애는 1976년에 이루어졌었네요.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루크 스카이워커가 레아 공주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시절이었는데 오히려 현실에서 둘의 관계가 끊어진 후에 작품에서 연애 노선이 시작되니...


이 때 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by Zannah | 2016/12/08 12:38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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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드캣 at 2016/12/08 14:44
메소드 연기였구나!
Commented by aLmin at 2016/12/08 16:24
메소드 연기였구나!(2)
Commented by 전종운 at 2016/12/28 08:05
Commented by 전종운 at 2016/12/28 08:05
Commented by Eun at 2016/12/08 16:53
마크 해밀옹은 동정 오타쿠의 신이 되려고하시려나...
Commented by Charlie at 2016/12/08 19:27
"스스로에 몰입해서"
마크 아저씨.........
Commented by 리뉴얼 중입니다 at 2016/12/08 23:49
저 "I know"가 애드립이었다는데, 진심이었군요?!
Commented by 황제 at 2016/12/09 08:56
진심이 담긴 대사였구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6/12/11 16:03
현실은 역시 영화보다 기묘하네요.
Commented by 캡틴유 at 2016/12/28 09:47
루크스카이워커가 아니라 한솔로 잖아요.
Commented by Zannah at 2016/12/29 18:38
에피4까지만 해도 루크와 레아가 커플이 될 거라고들 생각했죠
Commented by 묵념 at 2016/12/28 12:30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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