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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연합과 나부사태를 우리 식으로 표현해보면...

[FAQ] 무역연합과 나부 사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 중 에피소드1인 <보이지 않는 위험>은 셋 중에서 가장 정치적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정치성이 있었던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백그라운드 해설 장치 (예를 들어 클론전쟁 시리즈)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제국 옹호론자들의 대표적인 타겟이 되는 것은 나부의 군주정과 무역연합에 의한 나부 봉쇄인데, 나부야 애초에 이름만 군주정이지 사실상 민주정이니 까는 것 자체가 병크고, 나부 사태도 알고보면 절대 무역연합 쉴드 못 치는 바보 같은 사건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식으로 한번 풀이해봤습니다.

※주: 편의를 위해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잡았습니다만 공화국 정치 제도와 현실의 그것은 다르므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주2: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과 기타 고유명사들은 그냥 끼워맞추기일 뿐 어떠한 실제 사회적, 정치적 의도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어떤 무진장 큰 기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냥 예를 들어 삼성이라고 해보죠. 삼성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시장 독점을 통해 엄청난 이윤을 내면서도 세금은 한 푼도 안 내고 있었습니다. 돈이 워낙 많다보니 자기네들 경비용으로 쓰려고 에스원 (....) 같은 걸 차렸는데, 문제는 이 에스원이 말이 경비업체지 경비원들이 다들 K2 소총 들고 다니고, 흑표 같은 것도 타고 다니고, 이지스함 같은 것까지 가지고 있는 사실상 군대였던 것입니다. 이걸 보고 놀란 국회에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새로 법을 제정해서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세금을 걷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에서 '씨Foot 너네가 뭔데 우리한테서 세금을 걷어? ㅗ('ㅅ')ㅗ'라고 반발하며 국토 중간쯤에 있는 어중간한 크기의 도시 하나, 예를 들어 공주를 군대로 봉쇄하고 땡깡을 부린 것입니다. 나라에서는 얘네를 군대로 밀어버리면 위험할테고, 애초에 밀어버릴 군대가 없다보니 쩔쩔 매다가 나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협상을 위해 대사를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에서 알아보니까 이 대사들이 사실 태권도 유단자들이었고, 자기네 집에 태권도 좀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벌벌 떨다가 결국 군대로 대사들을 암살해버린 거죠. 그리고 공주시의 전화며 광랜이며 와이파이며 다 끊어버리고 도시를 점령해버립니다.

근데 천만다행으로 이 태권도 고수들 실력이 마루치 아라치 급이라서 암살을 피해 도주해 공주 시장을 빼돌려 서울로 돌아오는 데 성공합니다. 아직 서울에서는 공주가 점령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데 시장이 이를 국회에서 폭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해결책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출석해 있던 삼성 측 대변인이 증거 있냐고 반박하며 먼저 특검을 해야 한다는 둥,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둥, 의사 결정을 지연시킬 온갖 법적 수단을 동원하자 의원들끼리 맞는 말이네 틀린 말이네 싸우기 시작합니다.

이 때 총리 (스타워즈 공화국은 대통령보단 의원내각제에 가깝기 때문에 총리가 수반이라고 합시다)는 자기가 저지르지도 않은 게이트에 말려들어 사실상 실권이 없었는데 갑자기 공주시 국회의원이 이를 문제삼으며 힘 없는 총리 따위 버리고 강력한 추진력의 새 총리를 뽑자며 내각 불신임권을 행사합니다. 그러자 다들 동의해서 현 총리는 물러나고 새 총리를 위한 투표가 시작되죠 (공화국에선 의회가 해산한 뒤 총선을 실시하는 게 아니라 의회는 그대로 남고 의회 내에서 표결로 새 총리, 그러니까 최고의장을 뽑습니다). 결국 공주시 의원이 동정표를 얻어 총리가 됩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장은 서울에서 이러고 놀고 있다가 공주 시민 다 죽어나가겠다며 태권도 고수들과 함께 직접 공주로 돌아가고, 거기서 시민들을 이끌고 직접 시민들 손으로 에스원을 쫓아낸 겁니다. 끗. -ㅂ-;;

뭐 여기서 표면상에 드러나지 않은 음모까지 말해보자면, 사실 이 모든 건 총리가 되고 싶어한 공주 국회의원이 삼성의 수장 (이건희 회장?)과 비밀리에 손잡고 저지른 자작극이었죠. 현 총리를 위험하게 만든 스캔들 역시 이 아저씨가 설치해놓은 함정이었고, 결국 이렇게 총리가 된 의원님은 또 자작극으로 한반도 내전을 일으켜 그 혼란을 틈타 대한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그런 이야기.

사실 애초에 무역연합을 쉴드 칠래야 칠 수가 없는 게, 나부 침공은 무역연합으로서도 억지로 저지른 무리수였다는 겁니다. 전부 다스 시디어스가 무서워서 했지, 누트 건레이는 겁쟁이라 혼자서 저런 미친 결정 못 내려요. 시디어스도 나부에 대한 동정표를 얻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서 일부러 무역연합의 행동을 철저히 위법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던 것이고요. 사실 나부 사태는 콰이곤 진이 의심했듯이, 전혀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도 않은 곳에 대한 전혀 논리적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공격이었습니다. 무역연합으로서는 자살행위와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시디어스에게 맞아 죽을 게 두려워 결국 감행했지만요.

여기서 공화국의 문제점을 살펴보자면 긴급사태에 대해 합법적 절차를 너무 중시했다는 것 정도? 근데 의회가 실권을 가진 나라에서 상비군도 없다보니 결국 각 행성의 경비군을 끌어다 써야 하는데 그걸 의결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죠. 파드메가 나부로 날아가 결국 무역연합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나킨 스카이워커라는 예상하지도 못한 치트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 나부 스스로의 힘으로 이겼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고.. (건간 족은 결국 항복했으니까요 -_-;;).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 Zannah | 2010/10/31 15:00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1)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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