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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7 예고편을 통해 본 카일로 렌의 정체는?

(소설입니다만 만에 하나 이게 사실일 경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아무 정보도 원하지 않는 분은 백스페이스를 추천합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의 정식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예고편 분석에 앞서 퍼뜩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포스팅 합니다.


카일로 렌은 몹시 괴상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는 그 특이한 형상의 크로스가드 라이트세이버로 인해 주목을 받았지만 따지고 보면 이상한 점이 꽤 있죠. 시스가 멸망한 가운데 대체 어떤 방법으로 렌의 기사단이란 새로운 다크 제다이가 탄생했느냐도 의문이지만 가장 괴이한 것은 다스 베이더를 노골적으로 카피하는 그 컨셉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 외에도 목소리도 기계음으로 살짝 변조되어 있으며 다스 베이더의 헬멧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이 놈이 베이더를 동경한다는 설정이 가장 이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시퀄 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다스 베이더를 등장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 했습니다. 마치 구공화국이 다스 맬거스를 내보낸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이 놈도 뭐 베이더의 빠와를 동경하겠거니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카일로가 루크가 아닐까 하는 가설에 대해 그저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말이죠. 사실 해외 포럼에서 들은 미공개 정보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고편이 공개되자 이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예고편에는 여러 명의 나레이션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는 카일로 렌입니다. 근데 이 대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시작한 것을 내가 끝내겠습니다."




끝내? 무엇을? 당신이 시작한 것?? 이 장면에서 굳이 베이더의 헬멧을 보여주는 것은 이게 베이더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베이더가 시작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베이더가 어쩌다 시스가 됐는지 생각해보죠. 그는 특별한 사명이나 목적을 가지고 시스가 된 것이 아닙니다. 아나킨은 그저 소중한 사람을 지킬 힘을 갖고 싶었을 뿐이고 그것을 위해 제다이의 힘도 빌려보고 시스의 힘도 빌려보다가 운명의 장난 안에서 휘둘려졌을 뿐입니다. 베이더는 파드메를 잃음으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가면을 쓴 뒤의 그는 그저 폐허밖에 남지 않은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가졌던 목표는 황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 뿐이었고 이는 그가 황제를 데스스타 깊숙히 던져버림으로써 달성되었습니다.

그런 그를 생판 모르는 인물이 베이더의 무엇을 이어받아 끝내겠다는 걸까요?


이건 카일로 렌이 루크 스카이워커일 때 설명이 됩니다.


다들 이젠 그딴 거 아무래도 상관없어라는 분위기지만 베이더는 엄연히 '포스에 균형을 가져올 자'였습니다. 근데 결국 그 포스의 균형이라는 것은 대체 뭔지 설명도 되지 않고 '제다이 수가 시스와 비슷해지게 줄였으니 대충 균형을 맞췄다고 볼 수 있지 않아?' 정도의 우스갯소리로 끝나버립니다. EU에서는 루크가 이를 이어받아 포스의 빛과 어둠을 통일시키는 '유니파잉 포스'를 발견.... 하고 있던 중에 흐지부지 되었죠.

만약 카일로가 말하는 '당신이 시작한 것'이 베이더의 어떤 계획이나 목표가 아니라 포스의 균형을 가져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그의 운명이라면? 그렇다면 다스 베이더가 죽은 지금 그 운명은 루크의 부채로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루크 본인이 그렇게 믿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루크의 성격대로라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아버지의 운명이 곧 자신의 운명이고 그걸 짊어지고 가는 것이 스스로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법 합니다.


카일로가 루크라는 가설에는 몇 가지 근거가 더 있습니다.


1. 위에 링크한 글에 나와있는대로, 발매된 카일로 렌 토이에는 "그 무기는 내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게 만약 핀에게 하는 말이라면 핀이 들고 있는 광검(아나킨->루크로 이어져 내려온)을 두고 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2. 다스 베이더의 마스크를 카일로가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합니다. 베이더는 루크가 직접 화장했고 당연히 마스크는 루크의 손에 있을 터입니다. 그걸 왜 카일로가 갖고 있을까요?

3. 루크는 에피소드6에서 완전한 제다이가 되었고 아마도 이후에도 '공화국의 수호자'로서 활동했을 것입니다. 악의 세력, 그것도 다크사이드의 포스를 쓰는 이들이 나타났으면 루크가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죠. 그러나 예고편에서 한 솔로가 하는 말이 이상합니다. "다크사이드... 제다이....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야." 루크가 제다이가 된 뒤로 30년이 지났는데 마치 그것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에게 하는 설명 같습니다. 루크는 지키라는 공화국은 안 지키고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길래?




물론 이 가설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1. 우선 카일로 렌의 배우는 아담 드라이버고 이미 가면을 벗은 얼굴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만약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고 드라이버가 수트액터일 뿐 얼굴이 나오는 장면은 마크 해밀이었다고 하더라도 마크 해밀은 175cm, 아담 드라이버는 190cm에 이르는 장신.. 키 차이가 너무 납니다.

2. 이번 예고편 말미에 카일로와 핀이 대결하는 장면에서 카일로가 마스크를 벗은 뒷모습이 나왔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아담 드라이버와 동일합니다.

3. 한 솔로가 핀과 레이를 데리고 어딘가를 찾아가는데 분위기가 뭔가 야빈4와 비슷합니다. 야빈4에 루크가 은거하고 있고 그에게 도움을 청해 핀을 제다이로 만들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위에 언급한 '제다이는 진짜 있다'는 이 만남을 위한 발판일 수도 있습니다.

4. 마크 해밀 늙었습니다. (물론 나이 일흔 넘어서 공중제비를 돌며 액션을 펼치던 크리스토퍼 리 옹이 있지만...)



다만 상대가 쌍제이임을 고려해보면... 이는 오히려 역정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일로 렌 얼굴을 이미 스틸컷으로 공개해서 더 감추고 자시고도 할 게 없다면, 레고 카일로 렌은 왜 얼굴이 없는 걸까요?

이 사진 또한 역정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피소드5의 그 유명한 반전 장면에서도 가짜 대본까지 만들어가며 반전을 철저하게 숨겼던 역사가 있는 스타워즈인데, 이 사진 역시 의도적으로 흘려서 반전을 감추려는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디즈니는 예고편에서도, 포스터에서도 계속 루크의 얼굴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는데 이게 정말 루크라면 숨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비밀로 하기에는 너무 별 거 없거든요. (....) 클로버필드 괴물 생긴 것도 별 거 없었잖아

제 소설이지만, 어쩌면 이 포스터에 루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루크는 줄곧 저 포스터에서 붉은 광검을 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by Zannah | 2015/10/20 17:20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핑백(2) | 덧글(72)

스타워즈 책들에 대한 모든 것 <에센셜 리더스 컴패니언>

거의 일주일가량 블로그를 비워놨었네요. 요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블로그는 물론이고 그 좋아하는 게임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젠장 구공화국 이번달 결제해놓고 한번도 접속 못함..ㅠㅠ) 제가 없는동안 굉장히 흥미로운 뉴스도 하나 나왔고, 또 전부터 썰을 풀고 싶었던 몹시 화나는 일도 있지만 일단은 접어두고.. 그래도 생존신고 겸 뉴스로 포스팅 하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에센셜가이드 시리즈는 모두 세계관 내적인 컨텐츠만을 다뤄왔습니다. 설정백과 성격을 띠고 있었던 구 에센셜가이드 시리즈들도 그렇고, 3기 에센셜가이드로 나오고 있는 <제다이 vs. 시스: 에센셜 가이드 투 포스>, <에센셜 아틀라스>, <에센셜가이드 투 워페어> 등도 모두 세계관 안의 설정들을 정리해놓은 책들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오는 새로운 에센셜가이드는 꽤나 이색적입니다. <에센셜 리더스 컴패니언>은 말 그대로 스타워즈 책들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스타워즈 출판물들, 즉 장편소설, 단편소설, eBook 중편소설, 주니어 노벨들, 그리고 코믹스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가이드입니다.

이 책에는 각 작품들의 내용에 대한 스토리 요약, 주요 캐릭터 일람 등과 함께 작품을 쓰는 과정에서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 캐릭터를 구성해가는 과정, 설정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 등 각 작품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여러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백 점이 넘는 일러스트들도 들어있어 그야말로 스타워즈 책들을 읽는 것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이 책에 삽입될 일러스트들이 여러장 공개됐는데 소설에서 상상만 하던 장면들을 실제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오오... 이런 일러스트가... 가운데 있는 대머리 남자가 누구인지 짐작 가시나요?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이건 다스 베인이에요!! 이건 <Darth Bane: Path of Destruction>의 한 장면입니다. 아직 시스의 눈에 띄어 시스 수련생으로 발탁되기 전, 시스군의 정예부대인 글룸워커스(Gloom Walkers)의 부대장으로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야... 이런 것을 보게 될 줄이야... 시스군의 갑옷은 <Knight Errant> 코믹스에 나왔던대로군요.

<Boba Fett: The Fight to Survive>의 한 장면. 이 책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장고 펫의 죽음 이후 두쿠 백작을 만나는 보바 펫이라는군요.

이번에는 <Labyrinth of Evil>의 한 장면이군요. 이 소설은 에피소드3 바로 직전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막판에 에피소드3로 바로 이어지게 됩니다. 카툰네트워크 애니메이션 <클론워즈> 덕분에 다들 잘 아시는, 그리버스의 팰퍼틴 납치 사건이네요. 여기서는 샤크 티와 스태스 앨리가 팰퍼틴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여성 제다이가 다스 몰과 싸운다? 이게 뭘까 잠깐 어리둥절 했었는데 <Darth Maul: Shadow Hunter>의 한 장면이었군요. 저 여성 제다이는 다샤 아샌트로, 소설 내내 다스 몰과 코루스칸트 지하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파다완입니다. 제다이로 진급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있던 중에 결국 안습하게 죽어버린... 소설을 읽을 때는 파다완이라서 머리속에서는 자동으로 로리캐로 상상했었는데 저런 아줌마틱한 모습으로 나오니 살짝 멘붕... 뭐 하긴 파다완이 진급할 때쯤이면 20대 중반을 될테고, 양놈들은 그 때쯤이면 다 늙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래도 이건 상당히 준수하게 나온 것인데...






과거 일러스트에서는 이런 충공그깽급의 모습으로 등장한 적도 있다는 거...

코루스칸트 지하에서 돌아다니면 저렇게 빛의 속도로 노화하는 것인가.
역시 마의 소굴.


by Zannah | 2012/04/11 23:02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9)

드류 카피쉰 신작 스타워즈 소설 제목 공개


STAR WARS: THE OLD REPUBLIC - ANNIHILATION


올해 가을에 출시될 예정인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네번째 소설 제목이 공개됐습니다. 제목은 <Annihilation(어나힐레이션)>이며 작가는 이제 바이오웨어에서 나와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는 드류 카피쉰입니다. 이 책은 드류가 쓰는 두번째 구공화국 소설이며 그가 쓰는 다섯번째 스타워즈 소설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으로는 구공화국 코믹스인 <로스트 썬 (The Lost Suns)>에 등장하는 공화국 요원인 테론 샨이며, 다스 맬거스의 제자가 지휘하는 제국군의 역공을 막아내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새틸 샨과 제이스 말콤 (시네매틱 트레일러에 등장한 트루퍼) 역시 주요 등장인물로 나올 것이라고 하네요. 아직 자세한 스토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빠른 페이스와 긴장감 있는 액션이 주가 되는 소설이 될 것이라 합니다. <레반>처럼 떡밥이 난무할 것 같지는 않네요.


그 외에도 몇가지 소설 단신이 나왔는데, 알렉산더 어빈이 쓰고 있는 노미 선라이더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 취소되었습니다. 스토리 계획 방향성이 바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전에 플레이거스 소설이 같은 이유로 취소되었다가 결국 발매된 걸로 봐서 몇 년 기다리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티모시 잰이 쓰고 있는 소설의 시대가 발표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한 솔로라고 하며 클래식 삼부작 (에피소드4~6) 시대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고 합니다.


by Zannah | 2012/03/04 19:37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0)

여름 프로젝트로...


여름프로젝트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스타워즈 소설들의 목록을 쫙 만들어놓고 각각의 소설(혹은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내용 소개와 코멘트를 한 글을 써볼까 구상 중인데..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은 블로그 포스팅도 제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놀기 바쁜지라 과연 성공(?)할 수 있을련지..

by Zannah | 2011/08/05 01:13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0)

소설 <레반> 표지 일러스트 공개!


미국 샌디에고 발 뉴스입니다. 코믹콘에서 드디어 구공화국의 신작 소설인 <레반>의 표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처럼 표지에는 정말 레반만 떡하니 나와있군요. 음... 드디어 레반을 소설에서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긴 한데 표지 자체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듯. 포즈도 어정쩡하고 말이죠. 원래 레반이 가진 간지가 없었다면 정말 평범한 표지가 되었을 겁니다. 흠.. 얘네들은 왜 파격적인 구도로 좀 해주질 않는지 모르겠어요. <루크 스카이워커와 민도어의 그림자>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인상적이었는데.. <데스트루퍼>도 좋았고 말이죠.

레반이 서 있는 저 배경은 아무래도 시스 황제의 챔버인 것 같습니다. 광검까지 꺼내든 것을 보니 아마 시스 황제와 마주친 것이겠죠? 어쨌든 결국 레반은 시스 황제와 다시 한번 만나는 것은 성공했다는 뜻이로군요. 그 뒤가 어떻게 됐을지가 궁금하지만.. 근데 레반 광검은 또 왜 초록색인 건지.. 지금까지 레반이 쓴 것은 보라색, 파랑색 광검이었고 말락을 칠 때도 파란 광검을 들고 싸웠는데 왜 초록색을 들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시스 시절에 입고 있던 갑옷도 다시 그대로 차려입었고요. 광검 색깔 따위 아무 상관 없는건지...

by Zannah | 2011/07/22 13:55 | 별들의 전쟁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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